【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합의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파기한 데 대해 “여야 합의 파기는 단지 서로 손발이 안 맞았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이재명 정권 수뇌부의 합작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특검을 공룡조직으로 만드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우스운 촌극을 보여줬다”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은 여야 합의안을 사전에 보고받았음에도 아무것도 몰랐다는 척하면서 뻔뻔하게 모든 책임을 같은 당 원내지도부에 뒤집어씌우려 했다”면서 “원내지도부는 일단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고 나중에 특검법을 개정해 수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으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라고 했다. 또한 “결국 한식(寒食)에 뒤통수치나 청명(淸明)에 뒤통수치나 언젠가는 야당의 뒤통수를 치고 특검을 연장하려 했다는 얄팍한 모략을 실토했다”라고 성토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치졸한 면모를 보이기는 매한가지”라면서 “이
【STV 신위철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특유의 유연한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여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었던 국민의힘은 여야 영수회담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철회했다. 그 배경에는 장동혁 대표의 제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보유액 50억원으로 현행 기준을 유지하겠다”면서 “(주식양도세) 50억을 이야기했는데 장동혁 대표가 말하길래 그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했다. 이어 “협치라는 게 무조건 적당하게 인정하고 봉합하는 거랑 다르다고 생각한다. (협치는) 타당한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협치, 대화가 있으면 좋겠다. 부당한 걸 서로 관철하려고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가 최종 무산됐지만 전날 여야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장동혁 대표의 정치력으로 평가받았다. 국민의힘이 공식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을 주도했다는 점이
【STV 차용환 기자】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38분께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갔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되면서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7일만의 일이다. 이들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8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430km 떨어진 애틀란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애틀란타 공항 화물 청사로 이동해 전날부터 대기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 부근에 정차했다. 이들은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된 대로 구금 시설을 나서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틀 타고 이동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STV 차용환 기자】미국 청년 보수정치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겸 대표 찰리 커크(32)가 10일 유타주에서 공개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복음주의 기독교도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인 그는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의 반(反)이민, 반성소수자 정책을 지지하면서 ‘청년 보수의 얼굴’ ‘차세대 보수 리더’ 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 대학 3500곳 이상에 터닝포인트 USA 지부를 설립하고 지난해 대선에서 젊은 층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대거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크의 암살은 역대 어느 때보다 분열된 미국 정치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한다. 특히 아직 범인과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나치에 빗댄 급진 좌파가 이번 테러에 책임 있다”라고 비난하며 추가 폭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극단적 정치 분열로 인해 “미국이 벼랑 끝에 몰렸다”면서 “연쇄 보복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라고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커크는 이날 서부 유타부 오렘의 유타벨리대에서 열린 순회 토론회 행사 도중 목에 총격을 당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무대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하던
【STV 박상용 기자】3대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민주당의 혼란은 결국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됐다. 원내대표와의 사전 협의 과정을 사실상 부인하며 공개적으로 원내 지도부를 흔든 것은 단순한 불협화음이 아니라 지도자의 무책임한 태도였다. 정 대표는 "우리 지도부 뜻과는 많이 다른 것"이라며 원내 지도부 합의안을 스스로 뒤집었다. 이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가 있었다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설명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발언이다. 당의 공식 협상 책임자를 공개적으로 부정한 순간, 당내 신뢰는 무너졌고 원내대표는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됐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부덕의 소치"라는 원론적 사과에 그쳤다. 이는 사태 수습이 아니라,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정 대표의 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취임 직후에도 국회 윤리특별위 여야 합의안을 뒤집으며 “투톱 체제”를 무력화시킨 전례가 있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도 김 원내대표와 갈등을 빚었다는 뒷말이 돌았다. 당대표가 원내 업무에 지나치게 개입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정 대표가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며 당의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상
【STV 이영돈 기자】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수사 기간을 30일 추가 연장하고 수사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특검법 개정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과 합의한 수정안을 하루 만에 폐기하고, 본회의에는 일부만 반영한 자체 수정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민주당이 이날 처리한 최종 수정안은 김건희특검법, 내란특검법, 순직해병특검법 개정안 등 3건이다. 김건희특검법과 순직해병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내란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5명 중 찬성 163명·기권 2명으로 각각 가결됐다. 개정안은 특검 수사 기간을 기존보다 확대했다. 기존에는 특검 재량으로 30일 연장 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다시 30일 추가 연장이 가능했지만, 이번 개정안은 특검 재량 연장을 '30일씩 2회'로 늘렸다. 이는 전날 여야 합의를 뒤집은 것으로, 민주당은 지지층 반발을 의식해 합의안을 철회하고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기존 수정안을 밀어붙였다. 다만 개정안에는 군검찰에 대한 지휘권과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사건 지휘권은 배제됐다. 또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 중계는 헌법 109조의 '재판 비공개' 규정과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조건
【STV 이영돈 기자】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11일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 반드시 그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뒤 입장문을 내고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제 부족함 탓으로 제가 많이 모자랐다"고 반성하며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번 당을 대표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빠른 시간 안에 비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비대위 방향과 실천 과제는 첫 비상대책회의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STV 김형석 기자】통일교 측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표결에는 재석 의원 177명 중 찬성 173명, 반대 1명, 기권 1명, 무효 2명이 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으나 권 의원 본인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표 1표는 권 의원 본인 표로 추정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겼지만, 민주당 의원 다수와 조국혁신당 등은 찬성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죽마고우'로 불리는 '원조 친윤' 인사다.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로 권 의원은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된다.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에서 권 의원은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지금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진술뿐이며, 그래서 특검은 인민재판을 위해 여론전에 나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는 정치 특검과 민주당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1일 본회의에서 군검찰 지휘권 등 일부 논란 조항을 제외한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을 처리하기로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결과를 전하며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수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며 "특검 기간과 인력에 대해서는 법사위에서 올린 원안대로, 나머지 군검찰에 대한 지휘권과 특검에서 국가수사본부 수사를 지휘하는 문제, 공개 의무 관련 조항에 대해서는 수정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전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 파견 검사 증원 폭을 줄이고 수사 기간은 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합의했지만, 민주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면서 합의는 사실상 파기됐다. 국민의힘은 대신 금융감독위 설치법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던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덕의 소치"라며 당원과 국민, 의원들에게 사과했지만 김 원내대표에게 직접 사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편 논의와 관련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한 우회 절차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정부조직
【STV 차용환 기자】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11일(현지시간) 새벽 구금시설을 떠나 귀국 여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오전 2시 16분(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16분)께 출발해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 중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구금자들은 수갑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시설을 나서 버스에 올랐다. 이번 귀국은 지난 4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기습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지 7일 만이다. 당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됐다. 전세기는 현지 시간 11일 정오(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공항을 이륙해 같은 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자는 한국인 316명과 중국·일본·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을 포함한 총 330명이며, 한국인 1명은 미국에 남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애초 이들은 10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미 정부가 전날 밤 갑작스럽게 절차를 중단하면서 일정이 하루 지연됐다. 이로 인해 귀국을 기다리던 가족과 관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