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특유의 유연한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여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었던 국민의힘은 여야 영수회담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철회했다. 그 배경에는 장동혁 대표의 제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보유액 50억원으로 현행 기준을 유지하겠다”면서 “(주식양도세) 50억을 이야기했는데 장동혁 대표가 말하길래 그때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고 했다.
이어 “협치라는 게 무조건 적당하게 인정하고 봉합하는 거랑 다르다고 생각한다. (협치는) 타당한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협치, 대화가 있으면 좋겠다. 부당한 걸 서로 관철하려고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로 인해 3대 특검법 개정안 합의가 최종 무산됐지만 전날 여야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장동혁 대표의 정치력으로 평가받았다.
국민의힘이 공식 협상 테이블에서 협상을 주도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전당대회 시절 강경파 중에 최고 강경파로 선명성을 강조했던 장 대표는 당선 이후 중도실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혁신파 인사를 향해 날선 메시지를 보내던 모습과는 달리 당 통합에 방점을 찍고 아우르기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하나로 뭉쳐 정부여당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 ‘보수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분명히 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