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건 사업이야, 자선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이상이잖아.” 형제가 장례업에 대해 논쟁하면서 싸운다. 미국 드라마 ‘식스핏 언더(Six Feet Under)’의 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장례식장 사업을 하는 집안에 대해 다룬다. ‘식스핏 언더’의 뜻은 미국에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그 깊이(광중)가 6피트이기 때문에 붙인 제목으로 철학적 의미를 가진다. 이 드라마는 시즌1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파격적으로 시작한다. 미국 LA에 위치한 작은 가족 장례회사 ‘피셔 앤 선즈’의 피셔 씨가 운구차를 이끌고 가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이에 둘째 아들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장례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고, 첫째 아들 네이트는 막 시애틀에서 돌아온 참이다. 셋째 딸 클레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밤 친구들과 약에 취했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 루스는 자신의 불륜 사실을 엉겹결에 털어놓는다. 그래도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장례지도사 집안답게 아버지의 장례를 엄숙하게 치러낸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로하지만 서로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한 에피소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시즌 5까지 거침없이 전개된다.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이 상조업계 최초로 국내 최대 주차전문기업 하이파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하이파킹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람그룹 회원을 대상으로 주차·세차·공항 발렛 등 차량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생활 전반에서 고객 가치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모델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하이파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전문기업이다. 전국 주요 도심과 랜드마크 빌딩을 중심으로 주차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주차 유도와 자율주행 연계 솔루션을 선보이며 도심형 스마트 주차장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상조를 넘어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보람그룹의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다. 장례와 웨딩, 크루즈, 반려동물 장례, 생체보석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로 외연을 넓혀온 보람그룹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는 차량서비스를 회원 혜택으로 도입한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이다. 단순한 이벤트나 상징적 제휴를 넘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람그룹 회원은 전국 1,400여 개 하이파킹 직영 및 제휴 주차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
【STV 김충현 기자】“의례는 간소화되고 있어요.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요즘 장례지도사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이는 1~2년차 장례지도사들부터 10년차 넘는 장례지도사들까지 공통적으로 말한다. 장례식 의례가 간소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흐름이 반영된 결과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양극화되고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행태가 고가 프리미엄과 초저가 가성비로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소득 불평등으로 중산층이 축소되면서 양극화되는 경제상황이다. 그런데 고소득층은 소수이고, 중·저소득층은 다수이다. 상조에 가입한 사람들 또한 고소득층과 중·저소득층으로 나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상조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 상조 또한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과 초저가 가성비로 변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초저가 시장은 후불제 의전이 많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조(선불식)회사 입장에서는 초고가부터 초저가까지 모두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는 상품 구성에도 반영될 수 있다. 초고가와 초저가 상품의 구성이 가격에 맞춰 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 관이나 수의 외에도 제공하는 리무진 차량과 상례도우미
【STV 김충현 기자】양주시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설치를 놓고 지역 내 주민들의 찬반 청원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경기도청 청원게시판에 양주시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후보지를 결정해 발표했음에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사업 진행에 개입해달라는 청원을 게재했다. 청원인은 “양주시는 2022년부터 남양주·의정부·구리·동두천·포천시 등과 함께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도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주시는 일부 반대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양주에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또다른 청원인도 “(화장 하려고) 다른 지역까지 가기가 멀다”면서 “화장터가 없어 타지까지 가야 하고 장례가 지연되는 일이 반발하고 있다”면서 화장시설 설치를 청원했다. 양주시가 추진 중인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경기 북부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장사시설이다. 경기 북부 주민 수는 363만명(2024년 1월 기준)에 달하지만, 광역 장사시설이 하나도 없어 주민들은 불가
【STV 김충현 기자】상조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사별자를 위로하는 ‘애도’ 시장을 사로잡아야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는 1980년대 부산상조로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호조회를 본따 처음 도입된 상조업은 부산지역부터 퍼져나갔다. 상조업 도입 초기에는 장례업을 대행해주는 일종의 서비스 역할로 런칭됐다.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장례식이 규격과 체계를 갖춘 것도 상조의 도입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수의, 관부터 염습 과정 등 하나하나 점검하고 체계를 도입한 것은 상조회사들이었다. 상조업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상조 결합상품을 도입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전자제품을 결합상품을 내세운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상위권으로 튀어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크루즈 여행 등 여행상품에다 웨딩, 어학연수 등의 상품까지 서비스하며 업의 영역까지 확장했다. 급기야 상조는 펫, 바이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상조 3.0 시대를 맞이했다. 이제 상조업체들은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며 소비자들의 생애주기에 맞춰 광범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상조업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부분뿐
【STV 김충현 기자】“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져야 협업이 가능한데, 아직은 그런 점이 어렵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조업계 인사들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상조업이 장례 바운더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 업종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상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좋아져야 협업 제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조업체가 협업을 요청했을 때 타 업종의 업체가 이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우리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조업체들은 전방위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상조업이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고급화되면서 협업이 수월해진 덕분이다. 보람상조의 경우 명지대 미래교육원과 손 잡고 ‘장례산업경영학’ 전문 과정을 신설했다. 학교 이미지를 신경 쓰는 대학교의 특성상 명지대는 보람상조의 네임벨류와 브랜딩, 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도 ‘보람상조 KB카드’를 출시하고, 청구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람상조 납입금과 관련해 추가 청구할인도 제공한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경우 대기업이 인수하면서 이미지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사모펀드인 VI
【STV 박란희 기자】국내 대표 상조기업 보람상조는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과 손잡고 상조산업의 고도화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점은행제를 기반으로 한 ‘장례산업경영학 전공’ 과정을 개설했다. ‘장례산업경영학 전공’은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4년간의 정규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교과 과정은 경영학, 경제학, 노사관계, 부동산경제, 마케팅, 재무관리, 장례지도사 과정 등 상조산업 전반의 현장성과 학문성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 이번 전공 개설은 김기태 보람상조 대표이사가 상조산업의 발전과 상조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명지대 미래교육원에 최초로 제안해 성사됐다. 산업현장과 교육기관이 공감대를 갖고 맞손을 잡은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측은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된 인재들을 상조업계 전반에 진출시켜 업계의 전문성을 높이고 서비스 혁신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보람상조는 현장에서 축적한 실무 노하우를 제공하고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은 학문적 기반과 교육 인프라를 뒷받침해 장례산업 관리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게 된다. 특히
【STV 김충현 기자】“도대체가 후불제는 어찌 그리 광고비를 많이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상조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자주 듣는 말이다.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 후불제 의전 업체가 쏟아진다. 전통과 업력이 긴 상조업체는 뒤로 밀리고, 후불제 의전 업체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광고비 차이 때문이다. 포털사이트는 광고비를 쓴 순서대로 검색이 되기 때문이다. 상위권 상조업체 관계자들조차 “후불제 의전 업체들이 얼마나 광고비를 쓰는지 가늠이 안 된다”라고 혀를 내두른다. 실제로 상조업체들은 TV광고와 광고모델료, 언론PR 비용 등을 집행해야 하기에 온라인 광고에 과도한 비용을 쏟아붓기가 힘들다. 이에 반해 온라인 영역에서만 집중적인 광고를 퍼붓고 있는 후불제 의전 업체들은 대규모 비용을 들여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렇게 거대한 광고비를 집행한 다음 수익을 내기 위해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시킨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후불제 의전 업체들은 ‘상조’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업을 한다. 후불제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할 때마다 상조업계가 도매금으로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상조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STV 김충현 기자】무연고 사망자 장례는 까다롭다. 우선 고독사한 경우 시신을 수습해 안치 냉장고에 모셔야 한다. 이때 고독사 시신을 받아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장례식장이 고독사 시신을 받아주지 않아 다른 장례식장을 수소문하는 경우도 있다. 시신을 안치하고 보통 1개월에 걸쳐 지자체에서 공고를 하며 연고자를 찾는 작업에 돌입한다. 연고자가 없으면 무연고 사망자로 전환된다. 연고자를 찾는다 해도 그들이 시신 인수를 포기할 경우, 무연고 사망자로 전환된다. 그 다음부터는 지자체의 시간이다.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치러줄 수도 있고, 곧바로 화장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사자(死者) 복지 차원에서 지자체가 공영장례를 맡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 경우 입찰을 통해 특정 상조업체가 공영장례를 맡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는 달랐다. 안양시는 종교단체나 상조업체에 공영장례를 위탁하지 않고 시민 공영장례봉사단이 장례 전 과정을 진행하는 민관협력 모델이다.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행정절차 및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안양장례식장과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은 장례 물품과 빈소를 제공하며, 안양시 자원봉사센터는 공영장례 봉사단을 꾸려
【STV 김충현 기자】무연고 사망자 장례는 까다롭다. 우선 고독사한 경우 시신을 수습해 안치 냉장고에 모셔야 한다. 이때 고독사 시신을 받아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장례식장이 고독사 시신을 받아주지 않아 다른 장례식장을 수소문하는 경우도 있다. 시신을 안치하고 보통 1개월에 걸쳐 지자체에서 공고를 하며 연고자를 찾는 작업에 돌입한다. 연고자가 없으면 무연고 사망자로 전환된다. 연고자를 찾는다 해도 그들이 시신 인수를 포기할 경우, 무연고 사망자로 전환된다. 그 다음부터는 지자체의 시간이다.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치러줄 수도 있고, 곧바로 화장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사자(死者) 복지 차원에서 지자체가 공영장례를 맡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의 경우 입찰을 통해 특정 상조업체가 공영장례를 맡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는 달랐다. 안양시는 종교단체나 상조업체에 공영장례를 위탁하지 않고 시민 공영장례봉사단이 장례 전 과정을 진행하는 민관협력 모델이다.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지원 업무협약’에 따라 안양시는 행정절차 및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안양장례식장과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은 장례 물품과 빈소를 제공하며, 안양시 자원봉사센터는 공영장례 봉사단을 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