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4ㆍ10 총선을 앞두고 주요 격전지인 인천 계양을, 서울 중ㆍ성동갑 등 여러 선거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1~14일 지역구 5곳에 각각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격전지 5곳 중 3곳(인천 계양을, 서울 중·성동갑, 경남 양산을)은 오차 범위(±4.4%p) 내 접전이었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40%로 조사됐다. 인천 계양을은 2000년 이후 민주당이 싹쓸이 했으며, 보수정당이 승리한 건 2010년 보궐선거 한번 뿐이다. 성별에 따른 지지 후보 선호도 차이가 컸다. 남성 응답자 중 원 후보(44%), 이 후보(43%)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여성 응답자의 37%는 원 후보, 52%는 이 후보로 이 후보가 1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를 놓고 잡음이 일었던 서울 중ㆍ성동갑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가 39%로 동률을 이뤘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진영은 윤 후보 14%, 전
【STV 김충현 기자】“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합니다.”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여야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구호처럼 쓰는 문구들이다. 백번 양보해서 해석해도 결국은 상대당을 심판하고 자당에 표를 몰아달라는 ‘구호성 문구’에 불과하다.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시대정신을 제시하는 정당이 없다. 전 세계가 AI(인공지능), 경제블록화, 자원안보 등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여야는 내전에만 힘을 쏟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화되고, 에너지안보의 영향으로 국경의 벽을 높이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야는 이에 대한 대안제시는커녕 눈가리고 아웅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기업 출신 인재들이 미국으로 대거 떠나지만, 정부여당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 국가안보차원에서 지원하고 육성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R&D 예산을 깎으며 과학계의 사기를 꺾었다. 야당은 앵무새처럼 ‘윤석열 정권 심판’만 내세운다. 해당 구호 외에는 어떠한 정책도, 대안 제시도 없다. 윤석열 정권만 타도하면 마치 유토피아가 찾아올 것처럼 떠들어댄다. 여야의 구호 반복에 국민은 지쳐간다. 국민들은 사과 1개에 5천원이라는 살인적 물
【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안고 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 “그분이 내일이라도 정말 필요하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부르면 안 들어올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시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후 ‘당 내부에서도 대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한 위원장은 “(대사 임명 취소는) 외교적 문제도 있다”면서 “이미 아그레망(외교관 임명 동의)을 받고 (호주에) 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 정치적 이슈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문제인가. 그런 부분에서 전 좀 다른 생각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본인이 수사를 거부하거나 그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들어와 조사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은 현재로서는 이 대사의 임명 취소 등을 대통령실에 건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시절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주호
【STV 김충현 기자】총선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말ㆍ비위 논란을 일으킨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ㆍ18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ㆍ남 지역 공천을 전날(14일) 취소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청주 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도 이날 ‘목발 경품’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여야가 논란이 된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한 것은 이들의 막말ㆍ비위 행위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 변호사는 앞서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5ㆍ18과 관련해 북한군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도 변호사가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 국민의힘도 용인하고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의 이런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고 막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결국 공천이 취소됐다. 정 부의장은 앞서 카페업자 A씨에게 봉투를 받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 부의장은 봉투를 돌려줬다고
【STV 박상용 기자】거대양당이 총선을 앞두고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로 분주하다. 국민의힘은 8명의 비례대표를 국민의미래로 보내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최소 9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내려 한다. 국민의힘은 15일 의원총회를 통해 비례대표 8명을 제명한다. 해당 제명으로 김예지ㆍ이종성ㆍ정경희ㆍ김근태ㆍ김은희ㆍ우신구ㆍ지성호ㆍ노용호 의원 등이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비례대표 기호 순번이 정해지기 이전에 현역 의원들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예정이다. 14일 오후 기준으로 따지면 기호 1번은 민주당(155석), 기호 2번은 국민의힘(114석), 기호 3번은 녹색정의당(6석) 순이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부터 기입된다. 이에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최소 9명을 확보해 기호 3번을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주장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을 반대해와 이번 위성비례정당 사태에 책임이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먼저 비례정당을 만든데다 민주당보다 더 빨리 의원들을 제명해 당적 변경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거짓말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막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까지 고려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안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까지 할 사안은 아니”라면서 “윤리감찰은 지시한 바가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팟캐스트 방송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공천 이후 알려지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으로 수도권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으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수도권은 중도층 스윙보터의 움직임에 따라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승부처이다.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물가 급상승으로 인한 민생 악화와 정권 심판론의 재부상 등을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북 지역을 누비는 한 후보는 “유권자들이 ‘경제가 어려운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느냐’라는 타박을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과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가 전반적으로 폭등하면서 서민 경제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정부ㆍ여당이 제어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야당은 이런 고리를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과 한 개 5천원. 못 살겠다, 민생파탄’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집중적으로 걸면서 선거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면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위원장은 전국을 누비면서 연예인급 인기를 과시했다. 문제는 한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자신의 인기 관리로 비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민생 밀착형 정책 제시 없이는 총선 승리가 쉽지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가자의 구호품 센터를 공격해 유엔(UN)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UN 소식통을 인용해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는 센터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아 UN 직원이 숨지고 22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UNRWA(UN 팔레스타인 난민 구제사업 기구) 필립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센터에 대한 공격에 대해 “국제인권법이 노골적으로 무시됐다”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측의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격으로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사령관을 “정밀 타격”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이 제거했다는 이는 모하메드 아부 하스나로 전투 수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이 벌어진 라파는 약 1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가자 지구의 다른 곳에서 이스라엘 군의 지상 공격을 피할 피난처를 찾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가자 지구 주민들을 더한 지옥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3명을 인질로 납치
【STV 박상용 기자】4ㆍ10 총선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5ㆍ18 폄훼’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다’ 등 당 후보들의 잇딴 설화에 대해 단호히 조치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지도가 올라가다가 여러 누수가 터지면서 조금 주춤거리는 것들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앙당에서 너무 온정적으로 하기보다는 어떤 사안이 생겼을 때 단호하게 대응하고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중ㆍ남구 도태우 후보가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5ㆍ18 폄훼’ 발언을 한 데 이어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도 과거 “백성들은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설화 리스크가 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은 도 후보의 5ㆍ18 폄훼 논란에 대해 “우리 당이 안고 있는 고질병”이라면서 이 같은 발언이 재발할 경우 “과거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 경우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하는 서명이라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따. ‘채상병 수사 외압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올드보이들이 돌아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4ㆍ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 완도 진도에서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고 5선에 도전한다. 정 전 장관은 현역 김성주 의원을 누르고 5선 고지를 공략한다. 박 전 원장과 정 전 장관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올드보이들이다. 박 전 원장의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대표시절 비서로 발탁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문화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며 ‘영원한 DJ맨’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노무현 정부 들어 ‘대북송금 특검’ 결과 박 전 원장은 옥고를 치르게 됐다. 이후 민주당에 복귀했으나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5년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다.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는 듯했다.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아침 회의 때마다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이른바 ‘문모닝’으로 끈질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해지자 박 전 원장의 존재감도 옅어졌다. 이후 박 전 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격적으로 국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