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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미국 드라마 ‘식스핏 언더’로 보는 美 장례문화

그간 시청할 방법 없었지만 현재 쿠팡플레이서 시청 가능


【STV 김충현 기자】“이건 사업이야, 자선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 이상이잖아.”

형제가 장례업에 대해 논쟁하면서 싸운다. 미국 드라마 ‘식스핏 언더(Six Feet Under)’의 한 장면이다. 이 드라마는 장례식장 사업을 하는 집안에 대해 다룬다.

‘식스핏 언더’의 뜻은 미국에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그 깊이(광중)가 6피트이기 때문에 붙인 제목으로 철학적 의미를 가진다.

이 드라마는 시즌1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파격적으로 시작한다. 미국 LA에 위치한 작은 가족 장례회사 ‘피셔 앤 선즈’의 피셔 씨가 운구차를 이끌고 가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이에 둘째 아들 데이비드는 아버지의 장례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고, 첫째 아들 네이트는 막 시애틀에서 돌아온 참이다. 셋째 딸 클레어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밤 친구들과 약에 취했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 루스는 자신의 불륜 사실을 엉겹결에 털어놓는다.

그래도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장례지도사 집안답게 아버지의 장례를 엄숙하게 치러낸다. 사람들은 그들을 위로하지만 서로의 갈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게 시작한 에피소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시즌 5까지 거침없이 전개된다.

미국적 맥락에 맞춰 만들어진 드라마인만큼 ‘피셔 앤 선즈’에는 시신 복원 전문가, 즉 엠바머도 있다. 시신 뷰잉(viewing) 문화가 일반적인 미국에서는 엠바머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삶과 죽음의 의미, 장례의 엄숙함과 소란스러움, 그 안에 얽힌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미국 드라마의 명가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식스핏 언더’는 2001년에 시즌1으로 시작해 2005년에 시즌5로 막을 내렸다. 이 시리즈의 완성도는 대단해서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역대 최고의 TV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힌다. 에미상 9회, 미국 배우 조합상 3회, 골든 글로브상 3회, 피바디상 1회 등 수많은 수상 실적을 자랑하기도 한다.

종전까지 한국에서는 이 드라마가 서비스되지 않아 DVD를 따로 구해 보는 것 외에는 시청할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도 현재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서 서비스하면서 한국 시청자들도 ‘식스핏 언더’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장례라는 특수한 소재, 시신의 등장 및 미국 드라마 특유의 거침없음으로 인해 19금 등급을 받은 이 드라마는 수위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상조·장례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은 삶의 유한성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청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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