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경기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생후 6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광주시 신현동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 A씨와 그의 아들인 생후 6개월 B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두 사람의 시신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씨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큰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큰 딸이 엄마를 찾아 일어나 보니 아내와 작은 아들이 사망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B군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B군은 출생 직후부터 근육이 굳는 병을 앓아 A씨가 크게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시신을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총 147명의 아동이 자녀 살해를 시도 당했는데, 그 중 66명이 숨지고 81명이 생존했다. 전체 피해 아동의 73%는 9살 이하였으며, 사건 76%는 집에서
【STV 차용환 기자】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제자리 걸음인데다 주택 매매는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량은 402만건으로 직전 월 대비 5.9% 급감했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통상 3월은 미국의 주택 매매의 성수기이다. 새 학년이 주로 9월에 시작해 7월부터 시작하는 여름 방학 기간 중 이사를 하기 위해 봄철 거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3월 주택 거래량은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3월 거래량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주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들이 불안해졌고 일부 주택매매는 연기됐다”며 “미국인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일자리 위기,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새 집 구매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3월의 거래 감소는 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3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상승시킨 이후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STV 박란희 기자】임신 7개월인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형을 유지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는 23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처 3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의 만삭 임부였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B씨의 사망 이후 태아는 제왕절개 수술로 구조됐지만, 태어난 지 19일 만에 사망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겼는데도 다시 흉기를 주워 들어 피해자를 살해했다”면서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한 ‘심신미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판결 이후에는 검찰과 A씨 양측 모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재판과정에서 “피해자가 임신한 줄 몰랐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A씨
【STV 신위철 기자】155억 원대 온·오프라인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19명을 검거했고, 총책 50대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 1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2022년부터 경기 평택시에서 불법 성인게임장을 운영하고, 경기 화성·인천 영종도·충남 당진·강원 원주 등 9개소로 확장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변 지인을 상대로 게임장 초기 개설비용을 빌려주고 발생 수익 대부분을 자신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안이 좋은 신축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에 본사 사무실을 구축했으며, 각 지역 게임장 업주들과 단속정보 공유, 사무실 수시 이전 등 경찰 수사를 피해갔다. A씨는 자신이 개발 의뢰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회원수 1300명, 155억 원 규모의 온라인 도박판도 운영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였고, 지난해 12월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범죄 수익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게임장 추가 개설에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의 범죄 수익을 환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최근 불
【STV 차용환 기자】상호관세(reciprocal tariff)를 90일간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발맞춰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각국은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거나 미국에 대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3억 달러(약 4259억 원) 규모의 신형 항공기 구매를 위해 금융 계약을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서비스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승인을 진행했고, 15억 달러 규모의 트럼프 대통령 전용 리조트 건설 승인도 했다. 베트남은 미국으로부터 46%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2018~2019년 1차 미중 무역전쟁 당시 중국이 베트남을 우회 수출 통로로 이용하면서 베트남이 미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235억 달러(약 176조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대중국 무역 적자 폭의 두 배에 달한다. 타국도 미국산 제품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태국은 미국산 옥수수 사료를, 유럽연합(EU)은 미국산 대두와 LNG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도도 2030년까지
【STV 박란희 기자】‘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로 꼽히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의 주인공 ‘큰손’ 장영자 씨가 또 한번 사기로 5번째 실형을 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달 21일 위조유가증권행사 혐의로 기소된 장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장 씨는 2017년 7월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농산물을 공급받기로 한 모 업체 대표 A씨와 계약을 체결해 154억2000만 원의 위주수표를 선급금 명목으로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위조수표인 줄 몰랐다”는 장 씨의 입장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장 씨가 이 사건 범행으로 이익을 취했고, 과거 장 씨의 범행과 닮은 점이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과거 피고인이 유죄를 확정받았던 사건과 관련한 위조수표의 액면금액이 이번 사건 위조수표와 일치하고 수표 번호도 과거 사건 위조수표와 연속된다”면서 “타인에게 위조수표를 건네 현금화하도록 하는 방식 등 범행 수법도 비슷하다”라고 했다. 앞서 장 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 당시 ‘건국 이래 최대 사기사건’으로 불린 ‘이철희·장영자 사기 사건’
【STV 신위철 기자】마약 청정국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한국이 ‘글로벌 마약 주요 판매 창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셜미디어와 암호 화폐 등으로 비싼 값에 간편하게 마약을 유통할 수 있는 한국이 마약상들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마약류 범죄 확산 저지를 위해 범정부 특별단속에 나섰다. 1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약사범 2만3022명 중 공급사범 비율은 33.6%(7738명)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가장 많은 마약사범이 덜미를 잡힌 2023년(33.1%)보다 높으며, 2004년(16.0%)과 비교할 때 두 배를 웃돈다. 마약공급사범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건 한국이 주변 국가들 대비 마약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에서 마약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거론된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2022년 국내 필로폰 g당 소매가는 300달러(약 43만원)로, 미얀마(10.39달러)나 태국(19.13달러) 등 동남아시아 국가 소매가 대비 수십배 비싸게 거래된다. 이에 동남아와 중국 마약상들은 코로나19 당시 국경 단속이 강화되면서 쌓아뒀던 마약을 한국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시키고 있
【STV 박란희 기자】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중국 수출 통제 강화 직후 베이징을 방문했다. 젠슨 황은 민감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해 주요 시장인 중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현지 주요 인사들과 관계를 강화했다. 1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젠슨 황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이날 베이징을 방문해 런훙빈(任鴻斌) CCPIT 주석과 만났다. 젠슨 황은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상무부의 수출 제한 조치는 이미 엔비디아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라고 아쉬워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지난 30년간 중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와 선도적 소프트웨어 능력은 우리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원천”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규제 요건에 맞는 제품 시스템 최적화에 지속 투자할 것이며, 중국 시장에 흔들림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젠슨 황은 “AI는 의료, 금융, 기후과학, 제조 등 전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지만, 이는 시작
【STV 신위철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내외 경게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1월, 올해 2월 등 올해 세 차례 0.25%포인트 인하한 다음 페이스 조절에 나선 것이다. 경기 상황만 부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해보인다. 대외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관세 전쟁을 주도하며 주요 교역국인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국은 가운데서 피해를 보고 있다. 수출이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무역 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은은 앞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1.5%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장벽과 타국의 보복조치 등을 고려할 때 향후 5월 경제 전망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통위는 환율 변동성을 우려해 금리 동결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STV 박란희 기자】장기간 망상장애 및 강박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다 딸을 살해하고 아들 살해도 시도한 친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달기 고법판사)는 1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검사와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주거지에서 딸 B(9)양을 살해하고 아들 C(13)군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의 발단은 같은 달 1일 김해시 한 롤러스케이트장에 방문한 것이었다. 당시 A씨는 가족들과 이곳을 방문했고, 자녀 3명과 함께 온 한 남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그 남자의 자녀 3명 중 1명이 보이지 않자 A씨는 자신으로 인해 아이가 실종된 것으로 간주하고 죄책감을 느꼈으며, 자기 자식을 희생시켜 죗값을 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건 당일 A씨는 남편이 출근한 이후 주거지에서 B양을 살해했다. 학교에 있던 C군을 집으로 불러 살해하려 했으나 C군이 저항하며 미수에 머물렀다. A씨는 장기간 정신질환을 앓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2018년부터 망상성 장애와 강박신경증으로 진료를 받았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