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 대패 후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각 주자들은 저마다의 행보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입장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에게 오찬 제안을 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을 이유로 회동을 거절한 사실도 알려졌다. 여당 정치인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을 거절한 것 자체가 화제가 되면서 또다시 윤·한 관계 이상설이 힘을 얻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오해, 억측을 일으킬 수 있다”(홍석준 의원), “한 전 위원장이 잘못했다”(권영세 의원) 등 비판이 나왔다. 이에 반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직후 ‘윤 대통령 감싸기’와 ‘한동훈 때리기’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해왔다. 홍 시장은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다” “셀카만 찍다가 (선거) 말아 먹었다”며 선거 참패의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 미룬 데 이어 “윤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 우리 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면서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홍 시장은 “나라의 안정을 위해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반대한다”면서도
【STV 박란희 기자】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신의 내각 합류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선을 그었다. 적어도 올해 3분기까지는 원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이 원장이 청와대 법률수석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본인이 이를 직접 부인한 것이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최소한 3분기까지는 끄떡없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이전보다 강력한 의사 표시”라면서 “거취 얘기가 계속 나오면서 조직이 흔들리고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으니 걱정말고 열심히 하던대로 하자고 독려한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이 기준 시점을 3분기라고 한 것은 5월 뉴욕 IR 출장, 6월 금융교육 강사로 참여하는 등의 일정을 마무리하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자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 과정에서 이 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원장이 법률수석 등 수석직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주 임원회의와 금융위 정례회의에 불참하면서 법률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원장은 해당 불
【STV 김충현 기자】친명(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후임 국무총리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 “(국무총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했다. 정 의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 전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 의원은 제가 초선 때 같이 상임위 활동을 해서 가깝게 지냈고 잘 아는 사이인데 굉장히 원만하신 분”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당선됐으며, 6선 고지에 올랐다. 정 의원은 주 의원에 대해 “전형적인 대구·경북(TK) 출신”이라면서 “그걸 뛰어넘어서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저는 가능성은 좀 있어 보인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주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인준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국무총리는 국회 인중 대상이며,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해야 임명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 대표와 만나 총리 후보 등에 대해 의견을 들을 것으로 알
【STV 박상용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차기 당 대표 선거 불출마 보도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팩트”라면서 “저는 일관되게 같은 얘기를 했는데 듣는 분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7월로 예상되는 우리 당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했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당 대표보다 4선 중진으로서 당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밝힌 바 있다. 4·10 총선 대패 이후 당정 분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4선에 비윤(석열)계인 안 의원이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하게 부상한 상황이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절대 안 나간다는 말씀은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중에 고민해 보겠다”면서 “지금은 제 머릿속에 없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저는 어떻게 당을 개혁할 것인가와 의료 대란 부분에만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도 없고 언제 전당대회가 열릴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데 (당 대표 출마를 결정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자국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뜻밖에 북한과 합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 NORTH)에 따르면 북한을 인터넷 주소로 하는 클라우드 저장 서버에서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하청한 흔적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보스턴의 사이버 탐정인 닉 로이는 우연히 북한 인터넷 주소 서버에서 미국과 일본 등의 애니메이션 결과물 파일을 발견했다. 파일을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어 지시내용과 이를 한국어로 번역한 내용이 담겨있다. 38노스는 서버에서 발견된 파일 중 북한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 만화 캐릭터들의 머리 모양을 고쳐달라는 요구가 담긴 그림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북한 서버에서 발견된 애니메이션이 미국 아마존 오리지널의 “인빈서블(Invincible)” 시즌3, HBO Max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야누 원더 차일드(Iyanu, Child of Wonder)”, 일본에서 7월에 방영 예정인 애니메이션, 영국 BBC 어린이 만화 등이라고 밝혔다. 북한 측의 하청사는 4·26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 회사는 “다람이와 고슴도치” 시리즈 등 북한 T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아직 대선은 3년이나 남았다”면서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적이 된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친박(근혜)이 아니어도 박근혜 탄핵 반대했고, 박근혜 탄핵인용 헌재 심판도 비판했던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건 헌정중단이어서 나라의 안정을 위해 반대했던 거지, 친박 이어서 반대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나는 친윤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대통령을 흔드는 건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잡새들은 이를 두고 친윤 운운하지만, 나를 계파구도에 넣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나는 30여년 정치역정에 단 한 번도 계파정치를 한 일이 없다”면서 “내가 꿈꾸는 세상은 따로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홍 시장은 자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홍 시장은 “3류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누구와 경쟁구도 운운하기도 하지만 잡설(雜說)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국회와 소통되고 충직한 분으로 정진석 (대통령)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폭풍을 겪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들이 ‘네 탓’을 하면서 싸우는가 하면, 수도권과 영남으로 나뉘어 서로 비난을 주고받는 중이다. 국민들은 고물가에 시름하고 있는데 정책 대안 제시에는 관심 없는 듯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연일 제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총선 후 침묵을 깨고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는 이들은 홍 시장 편에 서고, 낙선자 일부는 한 전 위원장 편에 서면서 윤·한 갈등이 3라운드로 접어든 양상이다.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22일 오찬 초청마저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국민의힘 내부도 영남 대 수도권으로 나뉘어 반목하고 있다. 수도권 당선인들이 ‘영남 일색의 당 지도부’를 패배의 원인으로 꼽자 대구 당선인은 “맨날 영남 탓이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대로 된 패인 분석과 당 쇄신안 논의없이 오로지 반목과 분노만 표출하는 모양새다. 경쟁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파동을 겪은 후 원팀으로 뭉쳐 ‘정권심판’을
【STV 김충현 기자】4·10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실패한 국민의힘 낙선자들이 22일 여당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 ‘영남 자민련’ ‘수포(수도권 포기) 정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맞설 공약이 없었다는 점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만을 외친 걸 패인으로 꼽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었다. 앞서 18일 당선인을 대상으로 연 세미나에서 총선 참패의 이유를 짚은 데 이어 낙선자와의 만남을 가진 것이다. 세미나에는 윤 의원과 함께 이승환(서울 중랑을), 함운경(서울 마포갑), 박상수(인천 서구갑), 류제화(세종갑) 후보와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박상수 후보는 “선거 기간 민주당은 25만원을 준다고 하면, 국민의힘은 30만원을 줘야 하지 않겠냐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조 심판론 외에 우리 당엔 그런 무기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자성했다. 이승환 후보도 “우리(국힘)는 무능한 조폭이었고, 저들(민주)은 유능한 양아치였다”면서 “(민주당은) 25만원 지급을 이야기하면서 (국민들에게) 유능하게 비쳤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5선 중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정 신임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부의장, 국회 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내며 정무감각이 풍부하다. 윤 대통령과 가깝게 교류하면서도 ‘친윤’ 계파색이 옅은데다 여야 두루 인맥이 넓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정 비서실장은 충남에서만 5선을 기록한 기자 출신 정치인이며, 윤 대통령의 부친 고향과 같은 공주 출신으로 동갑내기인 윤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다. 2021년 6월 윤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을 퇴직 후 처음으로 정치에 투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자리에 함께 했을 정도로 대통령과 가깝다. 정 비서실장은 6선 의원과 내무부 장관, 충남지사를 역임한 고(故) 정석모 전 지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한국일보에서 15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정치권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특보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입당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3선 의원이던 2010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으며, JP계라는 특성으로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무 감각이 풍부한 정 비서실장이 자신을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맹추격하면서 예측 불허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 추문 입막음’ 형사재판으로 인한 사법리스크가 커지면서 대선 레이스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NBC가 12~16일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 바이든 대통령이 44%로 석 달 전보다 3%포인트(p)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격차가 의미 없어지는 등 미국 대선이 초박빙 예측 불허의 선거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인한 형사재판에 묶여 있다. 향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주일에 4번, 6주동안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말에만 유세를 하거나 재판 전후 뉴욕 법원 주변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조작된 거래이자 재판이다”라면서 “법원, 뉴욕의 모든 것이 엉망이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