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러시아와의 2차 직접 협상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한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는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 있는 벨라야 기지를 포함해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을 통해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대, 약 70억 달러(약 9조7000억 원) 어치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르쿠츠크 지역은 최전선에서 4,30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이 정도로 먼 지역을 드론으로 타격한 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SBU는 창고 모양의 목재 구조물이 탑재된 트럭에 드론을 숨겨 공습 표적인 러시아 공군기지 경계까지 옮긴 후 드론을 발사했다고 설명하며 이 구조물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거미집’으로 불린 이 작전은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휘했으며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온전히 이뤄낸 결과이며 계획에서 실행까지 1년 6개월 하고도 9일이 걸린 작전”이라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STV 박상용 기자】6·3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대선일이 하루 남은 만큼 여전히 불씨는 살아있지만, 단일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 후보가 지난달 29일 새벽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이 후보 의원실을 방문했지만 끝내 마주앉지 못했다.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보기도 전에 이준석 후보에게 거부당한 것이다. 이후 국민의힘은 단일화 의지를 접고 ‘자강론’을 외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보수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가 지속적으로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결국 보수 단일화는 무산됐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후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고 김문수 후보 단독으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자
【STV 이영돈 기자】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라면서 귀국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국민의힘 탈당과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던 홍 전 시장이 대선 이후 보수 새 판 짜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은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전히 마음에 앙금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인다”면서도 “내일이 지나면 또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전 시장은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라고 김 전 총리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의 귀국 예고는 대선 후 새로 짜여질 보수 정치판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미 정계 은퇴를 선언한 시
【STV 차용환 기자】6·3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외교 좌표를 세우는 일이다.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 전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제1세계와 관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관세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일본과 함께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안보에 있어서는 한·미·일 결속을 단단히 해 북한·중국·러시아 연대에 맞서야 한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 한미일 연대를 강고히 해야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전략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되 미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신냉전으로 접어든 세계는 군비 경쟁에 접어들었다. 1세계와 관계를 돈독히 해서 방산 산업의 성장도 꾀해야 한다. 유럽이 군비를 증강하면서 한국 방산업이 이를 파고들 여지가 생겼다. 굳건한 방산업을 바탕으로 유럽의 군비 증강 분위기를 이용해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새 정권이 외교력으로 돌파해야할 과제이다. 새 정권의 첫 번째 외교 관련 메시지와 행보를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며, 자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유럽에 “자기 안보나 집중하라”고 주문하면서 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을 “임박한 위협”(imminent threat)이라고 경고했다. 동시에 유럽 국가들이 유럽 안보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유럽의 압도적인 국방 투자가 유럽 대륙에 집중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해야 유럽과의 협력을 유지하되, 인도-태평양 국가로서의 비교우위를 살려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럽은 발칵 뒤집혀 강하게 반발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 안보와 태평양 안보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라면서 아시아와 유럽 모두에서 활동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칼라스 대표는 “중국을 걱정한다면 러시아도 걱정해야 한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투입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우리는 미국도, 중국도 아니다. 양측 모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유럽과 아시아가 함께하는 ‘제3의 길’을 추구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요일인 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곳을 돌며 강행군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도덕성과 서민 이미지, 학력 차별 반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유세지는 경기도지사 시절 개발을 주도했던 수원 광교신도시였다. 김 후보는 “대학 졸업생 50만 명이 취업을 못 하고 쉰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과 중도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방탄 입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괴물 독재를 하려 한다”며, “모레 반드시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의 낮은 사전투표율을 의식해 본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지지층 결집이 미완성”이라며 “본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원로 이인제 전 의원도 수원 유세에 등장해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김문수가 대통령이 된다”며 “80%까지 끌어올려 압도적으로 승리하자”고 외쳤다. 이번 유세에서는 김 후보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고향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을 잇는 영남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험지'로 불리는 보수 강세 지역에서 뿌리와 정체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안동 웅부공원 유세에서 "안동은 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며 "부모님과 선대가 모두 이곳에 묻혀 있고, 저도 결국 안동에 묻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고향 분들은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느냐"며 울컥한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영남에서 군사독재 정권이 뿌리내린 역사적 배경을 언급한 그는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던 정권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표를 얻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하며, "국민을 하나로 묶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페이스북에서도 이 후보는 고향 안동을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 정치 기조를 잇겠다고 밝혔다. 보수층을 겨냥한 유세 메시지도 강화됐다. 그는 포항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을 기리며 묵념으로 유세를 시작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더 높은 예우와 두터운 지원을 하겠다”고 보훈 강화를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리박스쿨'이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헌을 문란케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리박스쿨 사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사태를 합쳐놓은 듯한 선거부정 내란 사건”이라며 “댓글로 선거를 왜곡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을 삭주굴근(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낸다는 뜻)의 자세로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수사당국의 신속한 착수를 요구했다.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도 “리박스쿨이 어린 학생들에게 극우 역사관을 주입했다는 정황은 교육 내란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교육부 내부에 이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정책자문관이 리박스쿨 대표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혀 논란을 더했다. 민주당 이수진 여성본부장은 “아이들까지 정치적 목적에 이용한 것은 아동학대이며 반인륜적 범죄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이미 당과 절연한 인물의 개인적 발언"이라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현실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당을 탈당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전환한 상태”라며 “그의 김문수 후보 지지 발언은 당과 무관한 개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후보 역시 해당 발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은 곧 본인의 정치적 선 긋기”라고 해석했다. 앞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윤 전 대통령의 발언 직후 SNS를 통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장 실장은 “김문수 후보는 과거 계엄 관련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또한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무 개입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이는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실장은 민주당의 비판을 “정치적 과잉몰이”로 규정하며 비유를 들어 반박했다. 그는 “
【STV 김형석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흰색 셔츠에 검정 바지 차림으로 클러치백을 들고 서문시장에 도착해,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현장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든 시민들의 사인 요청에 직접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본 박 전 대통령은 부침가루와 호떡 등을 구입한 뒤 현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 온 지 꽤 되었는데, 이곳 분들을 자주 생각했다.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은 늘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며칠 전 김문수 후보가 동성로에서 유세하셨을 때, 많은 분이 저를 보고 싶어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가슴이 뭉클해 오늘 이렇게 방문을 했는데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 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추경호, 강대식, 김승수, 이인선, 정희용, 유영하 의원과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들이 김문수 후보 선거복을 입고 동행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앞서 박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