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장례업계에서 새로운 컨셉으로 삼을 수 있는 ‘애도 카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애도 카페는 특정 대상을 ‘애도·추모’하는 카페를 말한다.
비슷한 컨셉으로 ‘생일 카페’가 있다. 생일 카페란 연예인이나 캐릭터 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이벤트를 여는 카페를 의미한다. 줄여서 ‘생카’라고 부르는데 이미 K-팝이나 K-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 업계에서는 일반화된 개념이다.
상조·장례업계의 지향에 맞춰 ‘애도·추모’ 카페의 도입도 검토될 수 있다.
자신의 가족이나 친인척, 혹은 친구나 지인 등을 애도하는 카페를 특정기간동안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단 카페가 아니더라도 장소를 대여해 애도·추모하고 싶은 사람들이 각자의 대상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컨셉의 애도 카페를 운영해도 되는 것이다.
2023년 12월, 배우 이선균 씨가 갑작스레 사망했다. 이 씨는 ‘나의 아저씨’, ‘파스타’ 등 인기 드라마를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였다. 사람들은 이 씨의 부재에 허전해 했고,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선균 추모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씨를 추모하는 연예계의 움직임은 있었지만 이 씨를 추모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그를 애도·추모하고 그를 돌아보는 물리적 장소는 부재했다. 이에 따른 아쉬움을 사람들이 표한 것이다.
이때 애도·추모 카페가 존재했다면 사람들이 해당 카페에 모여 이 씨를 추모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단체로 고인을 애도해 슬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힘을 얻게 됐을 것이다.
상조·장례업계에도 ‘애도 카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장례업계 전문가는 “적절한 애도를 통해 사람들이 살아갈 힘을 얻는다”면서 “하루 빨리 애도 카페가 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