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테라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립자가 미국 검찰로부터 최대 12년형을 구형받았다. 폴 엥겔마이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판사는 12일(현지시간) 명령문을 통해 “피고인은 검찰과 유죄 인정 합의에 따라 사기 공모와 통신망을 통한 사기 혐의가 유죄임을 인정했다”며 “해당 혐의에 대한 몰수 청구에 동의했다”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심리에서 권씨는 “내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구매자들에게 사기를 치는 계획에 다른 사람들과 고의로 동의했고, 실제로 사기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권씨는 “(1달러) 연동 회복 과정에서 트레이딩 회사의 역할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왜 연동이 회복됐는지에 대해 거짓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했다”며 “내 행위에 사죄하고 싶다. 나는 내 행위에 완전한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 권씨는 1928만달러(약 267억원)와 함께 테라와 루나 코인과 관련한 모든 가상 자산을 미국 정부가 몰수하는 데 동의했다. 지난해 6월 권씨와 테라폼랩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44억7천만달러(약 6조2천억원) 규모의 환수금과 벌금 납부에 합의하기도 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2023년
【STV 박상용 기자】제1야당인 국민의힘 운명이 풍전등화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날뛰며 국민의힘이 뿌리 채 흔들리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까지 동시에 구속되면서 첩첩산중이다. 일각에서는 하루 빨리 ‘윤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고,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씨는 한국사 강사 출신으로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해왔다. 급기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부르짖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난입했다. 전 씨는 지지자들을 향해 당권주자 중 찬탄(탄핵 찬성) 후보인 조경태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인 김근식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부르도록 유도하며 전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지자들 간의 고함과 욕설로 전당대회가 얼룩졌다. 이 와중에 반탄(탄핵 반대) 당권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전 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2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 주가조작·공천개입·건집법사 청탁 의혹 등으로 인해 구속수감 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 최초이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조만 하겠다”라고 해놓고 각종 국정 개입 논란을 부른
【STV 차용환 기자】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7년 전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푸틴을 만난 바 있다. 트럼프는 비공개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해 푸틴 편을 들었다. 트럼프는 당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왜 그럴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푸틴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판단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라 논란이 컸다. 당시 공화국 지도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수치스럽다”라고 당황스러워 했고,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은 훗날 “푸틴이 헬싱키에서 자신이 해낸 일에 배를 잡고 웃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푸틴 대통령에게 사실상 판정패를 당한 것으로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들어간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종전 방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STV 김충현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1야당과 대화하지 않는 ‘마이웨이식’ 일방통행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협치를 강조했음에도 정 대표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인터뷰에서 “정 대표가 당 대표가 되고 난 이후 못 본 것 같다”면서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민들을 통합하고 화합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정국 운영의 핵심적인 자리 아니겠나”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그런 국정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자리에 있는 분이 야당을 계속 공박하고 악수도 하지 않겠다, 야당 해산까지 해야 하겠다고 주장하는 이런 상황”이라며 “여전히 이 분의 정신세계는 개딸당의 당수라는 인식밖에 되지 않는 것이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제가 대신 전달해 드린다”라고 성토했다. 정 대표 취임 이후 여야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국민의힘은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이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국민임명식’ 불참을 통보했다. 표면적으로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사에 대
【STV 박란희 기자】미국 백악관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반도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한 정책을 다른 반도체 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양자 회동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엔비디아, AMD의 대중 반도체 매출 15% 징수 방침에 대해 “앞으로 다른 기업들로 (정책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 조치의 법적 타당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상무부에서 조율 중”이라면서 “실제 이행 방안에 대한 세부안은 상무부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0일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시장에 반도체 수출 허가를 보장받는 조건 하에 대(對)중국 반도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정부가 특정 품목 수출을 조건으로 ‘수출세’를 부과하는 건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조치를 다른 기업으로 확대하는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반도 평화’ 구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북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면서 북측에 대화·소통 재개를 제안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 정상회담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보인다면 이 대통령과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에서 남북 관계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전환됐으면 좋겠다”면서 “상호적 조치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하미 연합훈련과 25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나왔다. 한미 양국은 을지 훈련 중 당초 기획된 야외 기동훈련(FTX) 40여 건 중 절반인 20여 건을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북한도 탄도미사일 발사
【STV 김형석 기자】김건희 여사가 12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울남부구치소에 정식 수용됐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다가 수용실 배정 절차를 밟았다. 김 여사는 일반 구속 피의자와 동일한 절차를 거쳤다. 인적 사항 확인과 수용번호 발급, 신체검사 후 소지품 영치가 이뤄졌으며, 카키색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머그샷’ 촬영을 했다. 이후 2~3평가량의 독방에 수용됐다. 방에는 관물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갖춰져 있으며, 침대 대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취침한다. 목욕과 운동은 다른 수용자와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된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되며, 13일 첫 아침 식단은 식빵, 딸기잼, 우유, 그릴 후랑크소시지, 채소 샐러드다. 영장 발부와 함께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됐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경호·경비는 가능하지만, 구속과 동시에 신병이 교정 당국으로 넘어가면서 예우 사유가 소멸됐다.
【STV 신위철 기자】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원실 압수수색 직후 보좌관 차모 씨를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2일 “확보된 압수물과 차명 주식거래 의혹 관련 증권계좌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의원과도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 씨는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조사받은 뒤, 같은 날 오후 7시 다시 출석했다. 전날에는 차 씨와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이 함께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이 의원이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했는지, 투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또한 전날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차 씨 이름이 적힌 수첩’이 폐품 박스에 버려져 있던 이유도 물었다. 차 씨는 이 의원과 함께 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출국금지된 핵심 피의자다. 이 의원 측은 과거 해당 의혹에 대해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갔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거래한
【STV 이영돈 기자】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체포됐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오후 5시 8분 도착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출국한 지 약 4개월 만에 귀국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도피성 출국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공항에 수사 인력을 배치, 착륙 직후 탑승교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오후 6시 15분 입국장에 나온 김씨는 검은 양복에 푸른 셔츠 차림으로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그 어떤 불법적인 것이나 부정한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항에서 특검팀 차량에 탑승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조사실로 이송됐다. 특검은 조사 후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된 날로, 김씨는 첫 대면조사를 받게 됐다. 김씨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자신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신한은행 등에서 184억 원을 부당 투자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다. 이 가운데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대립 구도로 이어졌다.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당내 통합과 대여(對與) 투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내란 특검 참고인 조사를 받은 조경태 후보를 향해 “내란 특검에 동조하면서 우리 당을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내부 총질해선 안 된다”며 “더 이상 분열하면 개헌 저지선 100석이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계속 촉구 국민 서명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대통령과의 ‘끝장 토론’도 제안했다. 장 후보는 “정치 특검은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고, 정청래는 내란 세력 척결을 운운하며 정당 해산을 입에 달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해산돼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입법을 통한 사법부 장악과 검찰 해체를 “법의 지배를 가장한 계엄”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을 탄핵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찬탄파인 조 후보는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며 “당원과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