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반도 평화’ 구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북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면서 북측에 대화·소통 재개를 제안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 정상회담에서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보인다면 이 대통령과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에서 남북 관계가 서로에게 피해를 끼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전환됐으면 좋겠다”면서 “상호적 조치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하미 연합훈련과 25일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나왔다.
한미 양국은 을지 훈련 중 당초 기획된 야외 기동훈련(FTX) 40여 건 중 절반인 20여 건을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북한도 탄도미사일 발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활동 현지 지도를 자제하며 대화에 단서를 남겼다.
다만 북한은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통해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밝혀 대화 의지가 없음을 강조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담화를 통해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 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스스로 자초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 마디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그것은 “엄청난 오산”이라고 퍼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