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한미 간 안보 의제로 급부상한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논의가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안보 전략이 중국 견제를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재편 작업 중인 가운데 그간 대북 억제에 집중한 주한미군 전력의 재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1일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 감축을 상정한 한미 간 구체적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대(對)중국 억제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미국의 해외 주둔 병력 재편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 현실화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출입 기자단과 첫 간담회에서 “(주한미군의) 역량을 묶어둔다면 군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서 “우리의 이동을 막는 규정은 없다”라고 했다. 주한미군의 전력적 유연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사시 한반도에 2만8,500명의 미군 병력을 묶어두지 않고 급파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감축이 진행되면 ‘순환 배치’ 병력이 제1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병력 중 지상군은 4,500~5000명의 병력과 장갑차 300여 대로 구성된
【STV 신위철 기자】미국 알래스카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의제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처리 방향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지를 점령 중이다. 러시아는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양보해도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는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감한 영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유럽과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평화협상은 안 된다”면서 회담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할 경우 영토 문제를 놓고 푸틴 대통령과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참석에 대해 이렇다 할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하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젤렌스키를 배제하고 푸틴과 빅딜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폭
【STV 박란희 기자】가자지구 당국과 알자지라는 전날(10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알자지라 기자 아나스 알샤리프(28)를 포함해 기자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기자 모하메드 크레이케와 카메라맨 이브라힘 자헤르, 모하메드 누팔, 모아멘 알리와가 사망했다. 알시파 병원 관계자는 공습으로 다른 2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알샤리프를 가리켜 “가자에서 가장 용감한 기자 중 한 명”이라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가자 점령을 앞두고 목소리를 필사적으로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알샤리프가 하마스 세포 조직의 수장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과 민간인 군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주도했다”라며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은 알샤리프를 하마스 소속 기자 6명 중 1명이라고 지목했다. 알샤리프는 “나는 정치적 소속이 없는 언론인이다. 내 유일한 임무는 현장에서 진실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보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치명적인 기근이 가자지구를 휩쓸고 있는 이 시기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점령군(이스라엘군)의 눈에 위협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모와드 알자자리 편집국장은 알샤리프가 공인된 기자이며
【STV 김충현 기자】주로 유튜브 광고를 집중적으로 집행해 인지도를 한껏 높인 인터넷 가입 서비스 기업 아정당이 마침내 상조에 진출했다. 공정위 사업자정보 공개에 따르면 아정당의 계열사인 아정라이프케어(대표 오병선)는 지난달 28일 부산에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을 완료했다. 아정당은 2021년 6월 설립된 업체로 인터넷 가입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아정당은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가전 렌탈과 휴대폰 가입, 이사 등 생활 서비스 영역을 폭넓게 커버해왔다. 이번에는 상조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상조에 출사표를 올리며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 아정당은 2021년 창업한 당해연도에 매출 60억 원을 달성했으며, 4년 만에 19배 성장해 2024년에는 연 매출 1,150억 원에 달했다. 아정당은 온라인, 특히 유튜브에서 공격적인 광고를 단행해 인지도를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정당은 상조 진출을 준비하면서 상조 인력 채용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정당은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 그랬듯 렌탈·결합상품 등과 함께 상조 서비스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조업계의 노하우를 단기간 안에 습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
【STV 이영돈 기자】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12일 “APEC의 ‘열린 지역주의’가 보호무역 확산과 다자주의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빈슨 교수는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한국경제인협회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제32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 기조연설에서 “기존 다자주의 제도가 모든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자발성과 개방성, 합의 기반 협력이라는 APEC 원칙은 ‘닫힌 지역주의’로 회귀하려는 흐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PEC이 ‘국가’ 대신 ‘경제체’라는 개념을 쓰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유럽연합(EU)보다 유연한 정체성이 필요한 시대에 더 적합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휴대폰, 선박, 자동차뿐 아니라 K-팝, 오징어게임, K-뷰티까지 경제·문화적으로 놀라운 창조성을 가진 사회”라며 “APEC 내 다양한 협력을 주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은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아 이번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PECC는 APEC의 공식 옵서버이자 주요 싱크탱크로, 정부·기업·학계 전문가들이 참여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특별사면·복권했다. 형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조국혁신당이 대선 승리에 기여한 점, ‘멸문지화’를 당할 정도로 가혹한 수사 대상이 됐다는 동정론이 비판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정치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대환영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으로 강력한 개혁의 동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즉시 정계에 복귀하지 않고 북콘서트 등 행사로 지지층을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연내 전당대회를 열고 조 전 대표를 대표직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전 대표가 복귀하는 것도 셈범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호남권역이나 수도권 일부 여권 강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혈투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가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혁신당의 선거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STV 박란희 기자】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종업원이 지인을 성폭행하고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는 최근 준강간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술에 취해 잠든 지인이 항거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월 말에는 그가 전 여자친구인 또 다른 피해자에게 244차례 메시지를 보내고 주거지 건물에 침입하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스토킹 범죄 등으로 재판을 받던 중 추가 범행을 저지른 데다 피해자와 합의하지도 못했다”라고 판시했다. A씨는 해당 사건들과 별개로 살인과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25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A씨는 지난 2월 13일 오전 7시께 경기 부천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노래방 종업원인 A씨는 범행 후 B씨의 시신을 자신의 차에 싣고 이틀 동안 부천과 인천 등지를 돌아다니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정부가 광복절을 앞두고 15일 자로 83만6천68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 이번 사면은 일반 형사범 1천922명, 정치인·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농민·노점상 184명 등 다양한 계층을 포함했다. 주요 사면 대상에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수감 중이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포함됐다. 조 전 대표는 남은 형이 면제되고 복권돼 정치 활동 제한도 해소된다.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등 여권 인사들도 명단에 올랐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시절 유죄가 확정된 여권 인사로는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있다. 반면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제외됐다. 야권에서는 홍문종·정찬민·심학봉 전 의원 등이 사면·복권됐다. 기업인 중에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이 2천억 원대 횡령·배임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으나 이번 사면으로 풀려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STV 이영돈 기자】서울경찰청이 1월 19일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수사 범위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민간인 동원 의혹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실이나 변호인단까지 수사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씨 측은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탄핵 정국 당시 대통령실이 지지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신씨 측은 성 전 행정관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석동현·배의철 변호사,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등을 공익신고 대상으로 지목하며 “공익제보자로 인정받고 면책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경찰은 신씨가 서부지법 난동 사건과 관련해 이미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임을 강조하며 “수사와 공익 신고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의혹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성 전 행정관 등 관련자들을 내란특검에 고발하면서 특검팀 수사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전
【STV 김형석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해 “부처님 뜻대로,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면서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머슴 노릇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우스님을 만나 “역사적으로 호국불교의 정신을 존중하며 나라를 지키는 마음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스님은 “여당뿐 아니라 국민 전체를 잘 보시고 평안하게 하는 게 여당 수장의 역할”이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진우스님은 또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다수 국민이 평안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좋고 싫은 감정을 절제하고 지나친 감정을 넣지 않는 것이 법(불교의 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정 대표는 “큰스님 말씀대로 감정을 빼고 탕평인사를 했다”며 “당 대표 선거에서 저를 도왔든, 안 도왔든 관계없이 필요한 인사를 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과거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언급했다. 그는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는 말을 즐겨 쓴다며, 3년 전 ‘역행보살’이 돼 관람료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