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미국 백악관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반도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한 정책을 다른 반도체 기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의 참여 없이 양자 회동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엔비디아, AMD의 대중 반도체 매출 15% 징수 방침에 대해 “앞으로 다른 기업들로 (정책이) 확대될 수 있다”라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 조치의 법적 타당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식은 상무부에서 조율 중”이라면서 “실제 이행 방안에 대한 세부안은 상무부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앞서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0일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시장에 반도체 수출 허가를 보장받는 조건 하에 대(對)중국 반도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정부가 특정 품목 수출을 조건으로 ‘수출세’를 부과하는 건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조치를 다른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하면서 대중 반도체 수출세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석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양자회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참석 없이 미러 양자의 회담이 진행되는 데 대해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틀머프 대통령이 향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