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4출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5-6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작성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으로 상승했고, OPS는 0.981이 됐다. 이정후는 1-0으로 끌려가는 1회말 1사 2루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시속 93.6마일(약 150.6km) 몸쪽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익수 옆으로 날렸다. 1타점 2루타였다. 올 시즌 이정후의 11번째 2루타로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와 함께 공동 1위의 기록이다. 이정후는 2-2 동점인 3회말 볼을 연속 4개 던지게 만들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말에도 볼넷을 따내 무려 3출루에 성공했다. 맷 채프먼의 홈런에 득점까지 성공했다. 6회말과 8회말에는 범타에 그쳤지만 이날 이정후의 활약은 샌프란시스코를 북돋았다. 이정후가 쾌조의 활약을 이어가며 ‘바람의 손자’ 명성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 5-6으로
【STV 김충현 기자】2000년 이전 40%도 되지 않던 화장률은 2000년 이후 급격히 상승해 2023년 92.9%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화장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35만2,511명 중 32만7,374명이 화장됐다. 이처럼 화장률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전 국토의 묘지화’를 막기 위한 장례업계의 범국민적 캠페인을 벌인 것이 화장률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에는 “해마다 여의도만큼의 땅을 묘지에 빼앗긴다”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묘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시민단체 및 장례업계와 함께 화장 장려운동을 진행하며 화장을 독려했다. 캠페인 이전만 하더라도 화장은 사고를 당한 경우나 사산된 태아 등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던 와중에 1998년 작고한 SK그룹 최종현 전 회장이 “내가 숨지면 화장해달라. 화장한 유골은 납골당(봉안당)에 안치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 최 전 회장은 서울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됐고, 이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 같은 에피소드와 함께 사회 구조도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대가족이 해체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매장할 경우 묘소
【STV 박상용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켰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들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윤 원장은 24일 KBS에서 방영된 21대 대선 정강·정책 방송 연설을 통해 “국민의힘 행태는 국민들게 머리를 들지 못할 정도”라면서 이처럼 사과했다. 윤 원장은 연설에서 이른바 친윤(석열)계 연판상 사태를 거론하고 수직적 당청 관계도 아울러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의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 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수십명의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라고 성토했다. 또한 “그런 움직임을 추종했거나 말리지 못한 정치, 즉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며 “그렇게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다.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들이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얼마 전 파면당하고 사저로 돌아간 대통령은 ‘이기고 돌아왔다’고 말했다”며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
【STV 김충현 기자】누구나 가까운 사람을 잃으면 심리적 공백 상태를 경험한다. 전문가들은 고인을 잃은 지인들에 대해 “심리적으로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화상은 짓무르고,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애도심리의 대가 J.윌리엄 워든의 《유족의 사별애도 상담과 치료》에 따르면 애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유족은 ‘복합애도’로 빠져든다. 즉 고인을 여읜 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갖가지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애도의 목표는 마음 속에 고인을 재배치(repositioning)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조기에 애도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조·장례업계에서는 ‘애도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상조업체가 ‘애도 심리상담’을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것은 아니다. 장례업계도 물리적 장례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유족의 정신적·심리적인 부분까지 챙기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의 한계로 인한 것이다. 3일이라는 짧은 장례식 기간 동안 유족의 ‘애도심리 상담’이 이뤄지기가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복합애도로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압박 수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미국 증시 선물 가격과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9시27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1.632%, 1.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패배자(loser)”라고 규정하고 기준 금리 인하를 강도높게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뒤이어 22일 정규장 마감 후 “그를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라고 한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에 부과된 145% 관세율에 대해서도 “매우 높다”면서도 “(앞으로) 그 정도로 높게 있지 않을 것이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증시는 22일 정규장 당시에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미중 협상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앞으로 협상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예비후보의 ‘4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들 중 누가 결승행 티켓 2장을 따낼지 관심이 쏠린다. 27~28일 이틀동안 치러지는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측은 모두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안 후보가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4강에 진입한 데 대해 관심을 보인다. 보수 지지층이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보는 측에서는 반탄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 중 한 명과 찬탄파인 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안 후보의 인지도가 나 후보보다 높아 2차 경선 진출에 성공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오히려 나 후보에 쏠렸던 표심이 김·홍 후보로 분산돼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이유이다. 2차 경선은 1차와는 달리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진행되기에 당심이 대거 반영된다. 그간 보수 지지층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로 쏠려 있었다. 하지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심리에 속도를 내자 공방전을 벌였다. 앞서 대법원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소부인 2부에 배당하고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첫 합의기일에서 심리를 진행했다. 오는 24일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전원합의체 두 번째 합의기일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이 국민적 관심사와 사회적 파급 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대선 전 처리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재판 절차 진행이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니냐며 국민의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행위”라면서 “'6·3·3 원칙'을 적용해 신속하게 재판했어야 했지만 1, 2심에만 2년6개월을 끌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전원합의체 판결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사법적 중립성과 공정성 차원에서도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빨리 판결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면서 “이 후보 역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현재 145%)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유화적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유화 메시지를 낸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한데다 달러화마저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을 예고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해고할 생각이 없다”면서 말을 뒤집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고려해달라는 타협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145%가 높다고 인정하면서 대중국 강경론을 한층 완화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주목한다.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어떻게든 관세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전쟁을 이끄는 베선트 재무장관 또한 이날 JP모건의 비공개 행사에서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이 아니다
【STV 박란희 기자】임신 7개월인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형을 유지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는 23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처 3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의 만삭 임부였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B씨의 사망 이후 태아는 제왕절개 수술로 구조됐지만, 태어난 지 19일 만에 사망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겼는데도 다시 흉기를 주워 들어 피해자를 살해했다”면서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한 ‘심신미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판결 이후에는 검찰과 A씨 양측 모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재판과정에서 “피해자가 임신한 줄 몰랐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A씨
【STV 박란희 기자】미국발 관세전쟁이 촉발된 이후 세계 정상들이 오는 주말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 모여 조문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톨릭신자인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민관 조문단을 이끌고 24일 바티칸으로 향한다. 25일에도 2차 조문단이 출발할 예정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 대행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유럽 G7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관세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미사만 마친 후 서둘러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워싱턴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간 뒤 26일 교황 장례식 참석 후 당일 오후 미국으로 귀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재집권 후 첫 해외 방문이며,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동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일정으로 인해 타국 정상들과 만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