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정부가 잇딴 대북 유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의 대화 재개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메아리 없는 반응으로 ‘대북 퍼주기 논란’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일 군 당국은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했다. 군은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에 나섰다. 북한은 대남 확성기 철거와 관련해 일절 반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통일부의 통지에도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결국 북한 주민은 무연고자 화장이 됐다. 북한이 향후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추진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답변이 없는 북한을 향해 잇따른 유화조치를 펼 경우 ‘대북 퍼주기’라는 논란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조정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통일부는 앞서 민간 단체에 대북전단 살포 중지를 요청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북한 개별관광 허용마저 검토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북한 김여정 조선노동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오락가락한 답변을 내놓았다. 헌법에 명시된 3선 금지 조항을 의식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도 “다시 출마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5일(한국시간) 미국 방송 CNBC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지는 사회자의 질문을 끊고 “다시 출마하고 싶다”라고 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에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프랭크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려 4선에 성공한 다음 생긴 조항으로 미국 대통령의 3선을 제한한다.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2028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주위에서는 2기 행정부 시작 때부터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 4월 ‘트럼프 2028’ 문구가 적힌 모자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3선 출마에
【STV 김충현 기자】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파문이 정치권을 집어삼키는 모습이다. 여당이 개혁동력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야당은 이 의원 파문을 공격하며 강력한 대여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일 이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직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하며 수습에 나섰다. 추 의원은 6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이며, 지난 18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통상적으로 3선이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 의원의 내정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추 의원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강하게 대립하며 윤 총장의 체급을 대선주자급으로 키워주며 ‘보수의 어머니’라는 비아냥을 당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춘석 파문을 하루 빨리 진압하고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추 의원의 전투력·추진력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이다. 국민의힘은 이춘석 파문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춘석 의원 파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이 의원에 대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25%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과 인도와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로 대중 견제라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있던 두 나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인도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50%로 치솟으면서 인도는 브라질과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양국 간의 감정이 악화되는 데는 전통적 외교관계의 변화에다 무역 조건까지 겹쳤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인도 경제가 “죽었다”라고 선언하며 인도를 공격했다. 앞선 협상에서 미국은 인도의 무역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했고 러시아산 석유 수입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우정을 돈독히 했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전쟁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미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경제국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갑작스레 트럼프 대통령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이 LAFC로 이적했다. LAFC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LAFC는 오늘 프리미어리그(PL)의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 손흥민은 국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으면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된다”라고 공지했다. LAFC 공동회장 겸 단장 존 토링턴은 “손흥민은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야망, 능력, 그리고 인품은 LAFC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그가 자신의 특별한 커리어의 다음 장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소니(Sonny)는 검증된 위너이자 세계적인 선수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클럽을 발전시키고 지역 사회에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 또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팀 중 하나인 LAFC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이곳은 유구한 챔피언 역사를 자랑하며, LAFC 다음 장을 써 내려가는 데 기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MLS에서의 새 도전이 너무 기대된다. 트로피를 들고 이 클럽, 이 도시, 이곳 팬들
【STV 박란희 기자】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온라인상에 올린 중학생과 이를 따라해 같은 날 또 다른 폭파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무직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두 사람은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로 ‘공중협박죄’ 수사를 받는 중이다. 그러나 해당 죄목은 도입된 지 얼마 안 돼 판례가 없는데다 중학생은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박성 허위 신고가 증가 추세에 있어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군은 하루 전인 5일 낮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4일) 여기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협박글로 인해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 특공대가 출동해 정밀 수색했지만 폭발물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IP주소를 추적해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A군을 검거했다. 촉법소년인 A군은 체포 대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A군은 “사람들의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6일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차명거래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자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의원의 탈당 하루 만에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린 건 성난 주식 투자자들의 여론 악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면서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제명 근거는 당규 제18·19조이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는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빠르게 제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의 탈당은 ‘꼬리 자르기’로 받아들여졌고, 민주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탈당 같은 꼬리 자르기로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당 내부에서도 엄격한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상욱 의원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고 너무나 부끄러운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일”이라며 “이 의원의 탈당이 '꼬리 끊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양도소득세 대
【STV 이영돈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출발해, 10시 11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변호인단인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와 함께였으며, 건물 앞 도로에서 내려 약 30m를 걸어 들어왔다.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 수수, 공천 청탁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라고만 반복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순차적으로 신문할 계획이다. 대면 조사는 오전 10시 23분부터 시작됐으며, 부장검사급 인력이 투입됐다. 민중기 특검은 별도의 비공식 면담인 ‘티타임’은 갖지 않기로 했다.
【STV 김충현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여야 위원 동수로 꾸릴 예정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에 반기를 들었다. 당내 이견이 크다며 딴지를 건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및 야당 대표들과 만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제외하면서 본격적인 ‘대결 정치’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치르느라 (윤리특위가) 6(민주)대6(국민의힘)으로 구성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여러 속사정이 있지만 6대6은 통과시키지 않기로 했다”라고 했다. 또한 “윤리특위 구성 규칙안을 보니 예전에는 위원장을 제외하고 동수였다. 위원장이 있으면 7대6이 되는 것인데 그 규칙이 언제부터 삭제가 됐다고 한다”라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명씩 동수로 국회의원 징계안을 심사하는 윤리특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전날 열린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의 직전 민주당 요구로 연기됐다. 이미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대표가 뒤집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정 대표는 이날 우 의장을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
【STV 박상용 기자】8·22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비 때마다 전면에 등판해 선거를 진두지휘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이다. 정치권에서는 ‘반탄’(탄핵 반대) 진영 내부의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친윤계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국민의힘 107명 의원 중 60명 이상을 차지해 당 주류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등 반탄 후보에 집중하고 있다. 강력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조경태·안철수 의원에게는 반감이 강하다. 그러나 정치적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들은 공식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나경원 의원이 지난달 31일 김 전 장관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 예외적으로 손에 꼽힌다. 앞서 친윤계는 2023년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 안철수 의원을 찍어누르던 것과 다른 모양새다. 6·3 대선 당시에도 친윤계는 대거 김 전 장관의 캠프에 합류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를 주도했다. 결국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을 제치고 김 전 장관이 당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