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민재 기자】명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업가로 서구의 유행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동네였다. 변하지 않는 상징성으로 지위를 지키며 계속 진화해왔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로드숍 형태의 상권이 발전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라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직격탄을 맞은 명동 상권은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며 가게 대부분이 문을 닫는 현상까지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동은 다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령상권이라는 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명동이 연말연시 인파가 몰리는 명동 거리를 시민들이 안전하게 거닐 수 있도록, 명동 일대 노점상들이 집단 휴업하기로 합의했다. 제2의 이태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으로도 분석된다. 21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명동에서 운영 중인 ‘실명 노점상’ 총 362곳은 보행로 확보를 위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전체 휴업에 합의했다. 이들은 24일 인파가 몰리는 정도를 분석해, 31일에도 감축 운영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에는 하루 40명, 총 184명의 구청 직원이 배치돼 인파 밀집도 모니
【STV 최민재 기자】MBC의 한 예능 프로그램인 ‘결혼지옥’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에서 새아버지가 7살 의붓딸 신체접촉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경찰은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기로 밝히고,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MBC는 논란 이틀 만에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 못했다”며 사과하고 아동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다. 해당 사건은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의 지난 19일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재혼 가정의 사연이 소개됐다. 초혼인 남편과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일곱 살 딸이 있는 아내는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특히 신체 접촉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에서 전북 익산시에 사는 한 재혼 가정의 남성은 ‘가짜 주사 놀이’라며 7세 의붓딸의 엉덩이를 손으로 찔러 의붓딸은 “안돼요” “싫어요”라며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아내도 만류했지만 새 아버지는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하는 등 문제의 행동을 계속했다. 새아버지는 딸에 대한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
【STV 임정이 기자】법원은 지하철 시위를 벌여 출퇴근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게 열차운행을 5분 넘게 지연시킬 경우, 1회당 500만원씩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하라고 제시했다. 이에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 측에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조건을 내걸었다. 법조계에 의하면 장혜영 서울중앙지법 상임조정위원은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강제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민사소송에서 ‘조정’은 판결을 내리지 않고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로, 화해 조건에 양측이 모두 동의할 때는 ‘임의 조정’, 재판부가 양측의 화해 조건을 결정하는 ‘강제조정’이라고 칭한다. 강제조정에 대해 양측 당사자가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이 경우 조정이 결렬돼 재판이 다시 열린다.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강제조정 내용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게 된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전장연이 고의로 열차운행을 지연시키는 불법행위를 주도했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으며, 법원은 지난 9월 이 사건을 조정 절차에 넘겼다. 양측이 강제조정 결정에 2주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판결과 같은 효력이 발생한다. 전장연과 서울교통공사는 아직 이의 제기
【STV 박상용 기자】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은 김기현 의원을 향하는 것일까. 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과의 연대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김장연대’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장 의원은 ‘안장연대’설이 돌았던 안 의원과는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장 의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후 기자들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해 묻자 “맞선 본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결혼하라고 그런다”면서 “커피도 먹어 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 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장연대에 선을 긋지 않고, 데이트와 결혼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꺼내든 것은 ‘윤심이 김기현을 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게 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신임 여당 대표를 찾고 있으며, 이에 점찍은 것이 김기현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장 의원이 김 의원과의 연대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 김장연대설은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이 주도한 경남혁신포럼 정기총회에 김기현 의원이 경남 김해까지 와서 참석하자 고마움을 표하며 묘한 분위기를
【STV 임정이 기자】부동산 시장에서 대기업이 입지해 있으면 지역 부동산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을 들 수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정 권역에 삼성 벨트를 형성하면서 소득수준이 높은 고용 인구가 대거 유입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분양 시장도 잇단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1월 경기 평택시에서 공급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디에트르 리비에르’는 132가구 모집에 4,449건이 접수되면서 33.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가 위치한 평택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부지가 조성돼 있다. 같은 해 1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서 공급한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도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가까운 단지로 평균 16.8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이런 ‘삼성 효과’ 효과에 삼성이 입지함으로 인해 다수의 협력업체가 들어오고, 인프라 확충으로 거주 요건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 주택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구매 여력이 비교적 양호한 수요자의 비중이 증가하자, 삼성 벨트의 인근 단지는 지역 내에서도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STV 임정이 기자】아파트 단지 재건축과 함께 새 아파트 공급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다세대·연립 빌라가 있는 지역을 구역으로 지정해 대규모 철거 후 ‘재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개 30년이 경과한 주택이 구역에 소재한 전체 주택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연면적 기준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그런데 서울의 경우 이런 조건에 맞춰 대규모 재개발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10년 전 서울에는 뉴타운 광풍이 불었다. 당시 많은 세입자와 기존 주민들은 강제 퇴거시키며 진행된 전면 철거 기반의 재개발은 상당한 저항을 맞고 방향성을 상실했었다. 재개발 이후 재정착률이 0%에 달하는 곳이 많았고 20%대만 되더라도 높은 곳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과거 대규모 재개발에 대한 반성으로 도시개발의 트렌드는 보존과 개발의 균형점을 찾는 ‘도시 재생’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하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의 도시재생은 지나치게 개발을 억제하며 보존만을 강조한 측면이 강했다. 도시 재생이라는 정책의 취지가 올바랐음에도 불구하고 세부 전략의 부재는 주택량의 적정한 수준에 못 미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전면 철거 기반의
【STV 김충현 기자】리오넬 메시가 PSG(파리 생제르맹)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2일(한국시간) “메시가 PSG와 연장계약에 구두로 동의했다. 조만간 메시와 PSG측은 계약 기간과 연봉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만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PSG로 이적한 메시는 2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 여름에는 기존 계약이 종료된다. 이에 메시의 향후 행보를 놓고 여러 예측이 나왔다. 친정인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다. 메시는 유스 시절인 2000년부터 2021년까지 바르셀로에서만 뛰었다. 트레블(3관왕)만 2차례 하는 등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절은 메시의 모든 것이었다. PSG 이적 또한 메시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으로 떠밀리듯 떠났다. 재정 상황이 한결 좋아진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복귀를 타진했다. 하지만 메시가 바르셀로나행을 거부하면서 PSG 잔류를 선언한 것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당시 “언젠가 돌아오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메시는 미국프로축구의 인터 마이애미 영입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곤 하나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뛸 만한 실력
【STV 김충현 기자】후불제 의전이 급성장하면서 상조업계를 위협하고 있지만 대응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후불제 의전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상조해왔고, 마침내 상조시장의 파이를 일정부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후불제 의전 업체가 몇 개인지, 종업원 수는 몇 명이나 되는 지 파악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후불제 의전은 법의 테두리 밖에 있기 때문에 업종의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는 호소할 곳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른다는 뜻이다. 상조 피해자의 경우 해당 업체와 문제와 해결이 되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나 각종 공제조합에 문의해 피해 보상을 논의할 수 있다. 하지만 후불제 의전은 주무 관청도 감독 기관도 없으며, 법의 적용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법의 사각지대에서 유족들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사실 유족들의 장례를 제대로만 치른다면 상조업계에서도 선의의 경쟁자로 인정하고, 제대로된 경쟁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후불제 의전은 ‘싼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던 터라, 계약이 성사된 이후 수의, 꽃제단, 관, 봉안당 등 거의 모든 물품이나 비용 지출에 추가 계약을 요구한다. 후불제
【STV 김충현 기자】6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 당시 탈당한 박 전 원장은 지난 6년 만에 복당하면서 이 대표의 호위무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이 같은 관측에 호응이라도 하는 듯 21일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만배씨가 이번에 (은닉한) 260억원, 엄청난 돈이 이 대표 집에서 나왔나”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는 사건과) 아무 관계 없는데 왜 그런 것을 자꾸 이 대표하고 연결시켜서 보도가 되느냐”라고 불만을 제기하고 “이런 것은 당당하게 싸워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나서서 사실무근의 사법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에 대해 “(그 시도가) 민주당, 이재명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들이 연일 폭로를 이어간 데 대해서는 “1년간 감옥에 있다가 나오기
【STV 박상용 기자】여야 정치권이 예산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서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위기에 놓였다. 국회는 21일까지 예산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공전 중이다. 연말까지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준예산이 편성될 수도 있다. 준예산이 편성될 경우 예산의 절반가량인 재량지출 집행이 불가피해 당장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게다가 줄줄이 예산 집행을 대기하고 있는 사업들이 미뤄지며 우리 경제에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친윤(석열)계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야당과 예산안 협상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협상 계획을 뚜렷히 밝히지 않고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까지 쟁점 예산에 대한 조율을 시도했지만, 견해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법인세 최고세율 1%포인트 인하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단 예산 감액, 지역화폐 증액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큰 틀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일괄타결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지난 2일(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