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다음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 기류는 당초 불참에서 긍정 검토로 바뀌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이 대통령도 참석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굳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라는 질문에 “(이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에 갈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앞서 나토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신중론이 득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이나 나토 같은 다자회담보다는 양자회담을 선호하는 만큼 나토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해 관세 등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급한 상황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하더라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 실종됐던 정상 외교를 복원한다는 점에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G7 정상회의 이후 2주 연속 해외에 다녀오는 일에 실익이 없을 경우 굳이 참석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