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8·22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비 때마다 전면에 등판해 선거를 진두지휘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이다.
정치권에서는 ‘반탄’(탄핵 반대) 진영 내부의 구심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친윤계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국민의힘 107명 의원 중 60명 이상을 차지해 당 주류로 평가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 등 반탄 후보에 집중하고 있다.
강력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조경태·안철수 의원에게는 반감이 강하다.
그러나 정치적 호불호와는 별개로 이들은 공식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나경원 의원이 지난달 31일 김 전 장관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 예외적으로 손에 꼽힌다.
앞서 친윤계는 2023년 3·8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하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 안철수 의원을 찍어누르던 것과 다른 모양새다.
6·3 대선 당시에도 친윤계는 대거 김 전 장관의 캠프에 합류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를 주도했다.
결국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등을 제치고 김 전 장관이 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연이은 재판으로 인해 친윤계의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친윤계가 운신의 폭을 넓힐 수록 당은 좁아진다’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