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여야 위원 동수로 꾸릴 예정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에 반기를 들었다.
당내 이견이 크다며 딴지를 건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및 야당 대표들과 만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제외하면서 본격적인 ‘대결 정치’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치르느라 (윤리특위가) 6(민주)대6(국민의힘)으로 구성되는지 모르고 있었다. 여러 속사정이 있지만 6대6은 통과시키지 않기로 했다”라고 했다.
또한 “윤리특위 구성 규칙안을 보니 예전에는 위원장을 제외하고 동수였다. 위원장이 있으면 7대6이 되는 것인데 그 규칙이 언제부터 삭제가 됐다고 한다”라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명씩 동수로 국회의원 징계안을 심사하는 윤리특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전날 열린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의 직전 민주당 요구로 연기됐다. 이미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대표가 뒤집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정 대표는 이날 우 의장을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107석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출신인 이준석 의원이 대표를 맡은 개혁신당은 방문하지 않았다.
정 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라면서 “그렇지도 못한 사람들을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을 바탕으로 사실상 정 대표가 국민의힘과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