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비정상적 회담”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구체적 합의 내용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1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난 비정상적인 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추가로 1천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정상회담이라고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더니, 이재명 정부 외교에 대해서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한 것이며, 국내 기업을 쥐어짜서 퍼주고 나면 국내 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합의문조차 없었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총 6천억 달러, 한화로 830조원이 넘는 대미 투자 약속만 하고 왔다"며 "국민 1인당 약 1천600만원의 부담을 전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문학적인 선물 보따리를 퍼주면서도 아직 25%가
【STV 신위철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한국사 강사 출신인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 등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8일 여야 지도부가 함께 하는 3자 회동을 제안하자 다음날 “이번에는 그런 형식(3자 회동)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했다. 회동 자체를 조건부 수용하며 당 지도부가 곧장 대통령실과 실무 조율에 들어간 것이다. 장 대표는 1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난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이재명 정권은 삼류 조폭 정치”(17일), “민주당 정권을 끝장내겠다”(19일)라고 초강경 발언을 퍼부었다. 장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장외투쟁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대표 취임 이후에는 한결 온건해진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장 대표가 최근 주변에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 문제에 대해서도 로우키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 7월 31일 “대표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며 “윤 전 대통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여야가 강성 지도부 출범으로 ‘강대강’ 충돌을 이어가는 와중에 대통령의 중재가 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장 대표를 향해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에 응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그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라면서 회동 의지를 강조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또한 다음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특정 의제를 정하지 않고서라도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정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야당의 전향적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이 미일 순방 성과 공유를 기화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는 건 경색국면인 여야 관계를 이 대통령이 직접 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야당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협조를 구하며 독단적 국정 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가 마주 앉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전달하는 효과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3.6%로 집계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3.6%였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2%포인트(p)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42.3%로 2.6%p 하락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경제 성과가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수층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9.1%p 오른 44.2%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지지율이 71.4%로 가장 높았고, 직전 조사보다 9.6%p 올랐다. 반면 20대는 40.0%로 가장 낮았으며, 전주 대비 2.2%p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28.4%(5.7%p↑), 진보층 85.1%(1.5%p↑), 중도층 54.1%(1.4%p↑)로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55.8%(5.4%p↑), 대전·세종·충청 53.8%(4.8%p↑), 부산·울산·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의 ‘반(反)서방 외교’가 개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3일 열리는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북중러 삼각 결속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지난 31일 환영식에서 만났으며, 2일에는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북·러 회담도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어 중국이 반서방 연대·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1일 전용 기차로 평양을 출발해 이튿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육로 루트상에 있는 중국 단둥의 기차역은 공지를 통해 1일 저녁 출발하는 베이징행 여객 열차 운행을 취소한다고 했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 이어 3국 정상회담이 교류 형식으로 진행되는 시나리오 또한 외교가에서 점치는 것 중 하나이다. 지난해 북러가 안보 협정 체결로 밀착하는 사이 중국은 북한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 하지만 미중 진영대결이 심화되면서 삼각 밀착 구도를 과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오랜 기간 분쟁을 겪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경 분쟁을
【STV 박란희 기자】KIA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이 또다시 무너졌다. 컨디션 난조를 보여 2군행을 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이번에도 컨디션 난조로 팀의 승리를 허무하게 날렸다.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면서 KT와의 주말 3연전을 루징시리즈(1승2패)로 끝냈다. KIA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성적이 57승4무61패로, 이날 승리한 3~5위 SSG(61승4무58패), 롯데(62승6무59패), 삼성(63승2무60패)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통상 3경기 차를 줄이는 데 한 달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KIA는 3.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5위권 도약이 더욱 멀어졌다. 이날 경기 전 6위, 8위에 위치한 KT와 KIA는 상대의 순위를 떨어뜨리고 자신은 가을야구 진출권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KIA는 8회초 김규성의 인사이트 더 파크 홈런에 힘입어 6-4로 역전했다. 분위기상으로는 KIA가 승리에 가까워졌다. KIA는 정해영에게 9회말 마무리를 맡겼다. 6월부터 부진하던 정해영은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1군
【STV 박란희 기자】조카를 수년 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실형을 선고한 파기환송심에 불복해 상고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친족관계에의한강간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A씨는 최근 법원에 상고장을 냈다. A씨는 2015년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30대 외조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는 1999년 부모의 이혼과 부친의 사망으로 홀로 지내던 B씨를 데려와 자신의 비디오 대여점에서 지내며 일하도록 햇다. B씨가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바람을 피운다”면서 화를 냈고 이때부터 외출을 통제하며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는 등 협박을 시작했다. 검찰은 당시 B씨가 19세였던 때부터 A씨가 폭행·협박으로 반항할 수 없게 하고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봤다. 다만 1심은 B씨가 성인이 되고 수영대회에 출전하거나 학원과 직장 등을 꾸준히 다닌 점 등에서 경제적으로 의존하거나 반항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를 폭행 또는 협박해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항소하면서 친족관계에의한준강간을 예비적 죄명으로 추가했지만 2심 판단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 담당자들이 미국 항소 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도 불구하고 관세와 관련된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비록 항소심에서 패배했지만 우파 우위인 대법원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교역국들과 여전히 협상에 긴밀히 참여하고 있고, 법원의 중간 판결과 무관하게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어 대표가 어떤 국가들과 협상 중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한 무역장관과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 연방순회항소법원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판결을 통해 7대 4의 의견으로 트럼프 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도입한 관세 조치가 위법하다고 했다. 법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무효라면서도 추가 항소 기회를 고려해 10월 14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결 당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파적인 항소법원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잘못 판결했다”면서 “판결이 유지되면 미국은 말 그대로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에도 “관세, 그리고 우리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이 31일 핵심 당직 인선을 발표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사무총장에는 재선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정책위의장에는 4선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이 각각 내정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내년 지방선거 승리라는 우리 당의 확고한 방향성 아래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당 대표 철학을 잘 이해하면서 선거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사무총장은 당의 재정과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로, 원내대표·대표·정책위의장과 함께 ‘당 4역’으로 꼽힌다. 이번 인선으로 장동혁 대표(충남 보령·서천),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 정희용 의원까지 영남권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재선의 정 의원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원내대변인과 수석대변인을 거쳐 당내에서는 구주류로 분류된다. 정책위의장에 내정된 김도읍 의원은 4선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도 같은 직책을 맡았던 그는 이번이 두 번째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생정책 고민을 깊게 해오신 분”이라며 “정부·여당의 반경제·반민주 정책에 맞설 충분한 전문성을 갖추고, 세대·계층·지역을 아우르는 조
【STV 이영돈 기자】서울시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광역단체장 계엄 동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정치적 공세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입장문에서 “서울시는 계엄 당시 청사를 폐쇄한 사실이 없다. 평소대로 출입증을 패용한 경우 정상 출입이 가능했다”며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비상간부회의를 열었고, 즉시 계엄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국회 자료 제출을 통해 한 점 의혹도 없음을 증명했음에도 민주당이 ‘청사 폐쇄’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을 압박하고 현장검증까지 추진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자 야당 단체장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며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