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외교 분야에서 이념보다 실용, 파격보다 일관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비상계엄 후 중단된 정상외교 회복에 집중하며 한미동맹과 한미일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순으로 전화통화를 하며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미국·일본·중국 순으로 전화를 마친 이 대통령이 러시아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도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며 서방과 대립 중이라 이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시 우크라이나 지원 여부를 놓고 악화된 대러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대통령의 외교분야 핵심 참모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주러시아 대사 출신으로 러시아 사정에 밝은 만큼 러시아와 외교 관계 복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대러관계 개선에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한 외교 전문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데다 북한은 병력을 지원할 만큼 밀착해 있다”면서 “과거의 문법과 다르
【STV 신위철 기자】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룬 무역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 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풀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등 수출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대학원 재학을 허용하는 것도 이번 합의에 포함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과 무역 협상은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을 조건으로 완료됐다”며 “자석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이 (양국 정상 승인 전에도) 미리 공급할 것”이라고 했따. 이어 “(이번에 맺은 합의에는) 미국 대학과 대학원에서 중국 학생들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총 55%의 관세를 적용받으며 중국이 10%를 부담한다”라는 내용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제네바 합의와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로 인해 중국의 핵심 광물, 희토류 수출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며 3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을 이어가고 있다. 당의 쇄신 논의는 사라지고 차기 당권을 향한 경쟁만 펼치려는 모습이다.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고, 이 문제를 논의하려는 의원총회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렸다. 당의 진로를 위해 무제한 토론이 필요한데도 논의의 장 자체를 마련하지 않으면서 결국 계파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12·3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당하면서 평가가 이뤄졌는데도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개최 예정이던 의총이 돌연 취소된 것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일방적 행동이었다. 권 원내대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사전 교감 없이 단독으로 의총을 취소한 것이다. 이는 권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김 위원장의 힘을 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의총 취소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임기 만료(이달 말)가 눈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탄핵 반
【STV 김충현 기자】고독사 수습에 재주는 장례지도사가 부리고 생색은 정부가 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독사를 수습하는 장례지도사에 ‘장례지원금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의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독사가 발생하면 일단 경찰이 확인하고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장례지도사가 현장에 출동한다. 고독사는 실내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차량이나 실외에서도 발생하는데 여름의 경우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시신은 빠르게 부패한다. 즉 사망한지 적게는 며칠에서 몇 개월 지난 시신을 수습하는 게 오롯이 장례지도사의 의무라는 것이다. 실내에 있는 경우 부패한 시신에 구더기가 들끓는다. 산이나 실외에 있는 시신을 수습하는 건 더 어렵다. 들것에 시신을 실어오기도 여의치 않아 장례지도사가 시신을 등에 업고 내려오는 경우도 많다. 차에서 부패한 시신도 제대로 수습하기가 어렵다. 그런데도 장례지도사가 어렵사리 수습해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선거가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누가 출마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는 의원이 없는데다 계파별로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후보군 자체가 안개에 휩싸여있다. 앞서 지난 11일 국민의힘은 오후 2시 의총을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차기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과 협의 없이 의총을 취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논의됐던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충실히 전달해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동시에 김 위원장의 지도력에 생채기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총을 열고 5시간 넘게 김 위원장의 거취와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격론을 벌였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의총 취소에 강하게 반발했지만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기에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차기 원내대표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체포에 반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시위가 닷새째 진행 중인 가운데 LA 당국이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다. 시위는 뉴욕·시카고 등 미국 내 10여개 대도시로 번졌다. 10일(현지시간) 캐런 배스 LA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LA 다운타운 지구 내 주요 시위 지역인 1제곱마일(약 2.6㎢)에 이날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짐 맥도널 LA경찰국장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 명령을 위반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시위가 닷새째 계속 되면서 경찰 명령에 불응하고 체포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시위 현장 일대에서 전날 114명을 체포했으며 이날 197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알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시위는 미국 10여개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오리건주 포틀랜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스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 뉴욕 등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전국적 시위 규모는 14일에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는 예측불허이다. 후보인 김병기·서영교 의원(기호순) 사이에 지역·계파별 대립 구도가 없으며, 별다른 정책적 차별점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 막판 김 의원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도 판세에 제한적인 영향만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두 후보 간에 차이가 크게 없어 어느 후보가 우위에 설 것이라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서 의원은 모두 ‘친명’ 인사이며, 정권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자신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영남 태생이고, 지역구도 서울이라 지역 구도 또한 뚜렷하지 않다. 이번 선거에는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가 도입되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12~13일 치러지는 권리당원 투표 20%, 13일 진행되는 국회의원 투표를 80% 반영해 13일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원 중심의 정당을 내세우며 국회의원만 참여했던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표심도 반영하도록 당규를 개정했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처음 실시되는 선거이다. 김 의원 아들
【STV 김충현 기자】여당이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한 ‘위헌정당 해산론’이 스멀스멀 커지고 있다. 특검 수사를 통해 내란 방조 등 반헌법적 행위가 드러나면 정당 해산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1일 소셜미디어에 “헌법을 우습게 여기고, 민심을 등지고, 상식을 한참 벗어난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산의 법정으로 달려가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권자의 요구와 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산에 나서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당원인 대통령이 내란·외환 행위로 파면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정부가 해당 정당의 해산심판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당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날 오후에는 김현정 의원 등이 참여한 ‘국민의힘 해산 청구 1천만인 서명 국민추진단’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작년 12월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조직적으로 의결정족수 확보를 방해했다”며 “이는 헌법 위반이자 내란 방조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헌정당해산심판은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제21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간 ‘리벤지 매치’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다시 정면대결을 벌일 경우 ‘계파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향후 보수정치의 향방을 가를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자숙하는 관례를 깨고 공개 행보를 이어가며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전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 다음 날인 지난 4일 당 선대위 해단식, 5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당내 민주주의 훼손 및 계파 분열 문제 등을 강하게 비난했다. 6일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대선 캠프 참모진과 현충원 참배하고 헌화 및 분향했다. 7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지 집회가 열리는 장소 인근을 지나는 마을버스 안에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일단 김 점 행보는 당 대표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김 전 후보의 행보는 기존의 대선 후보가 대선 패배 후 잠행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STV 박란희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1위 LG 트윈스와 0.5경기 차이 간격을 유지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9-1 완승으로 장식했다. 39승27패(승률 .591)가 된 2위 한화는 이날 잠실 SSG전을 6-4로 이긴 1위 LG(39승26패1무 승률 .600)와 0.5경기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의미있는 이날의 승리였다. 에이스 류현진이 내전근 통증으로 엔트리가 말소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투입된 조동욱이 승리를 견인했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5월12일 대전 키움전 선발승(6이닝 1실점 비자책) 이후 395일만의 승리를 거뒀다. 65구만 던져 5이닝을 책임진 조동욱은 최고시속 145km, 평균 143km 직구(30개)를 앞세웠으며,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5개), 커브(1개)를 던졌다. 조동욱의 투구에 힘을 받은 한화는 타선도 장단 15안타로 9득점을 따냈다. 주전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으로 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