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패배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분열의 책임을 친한계로 돌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권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대선 패배는)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 피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없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 패배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뼈아픈 실책”이라며 “국민의힘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논리를 칼처럼 휘두르고, 그들의 칭찬을 훈장으로 여긴 자해적 정치에 분노하는 국민이 많다”라고 했다. 또한 “거대 야당의 악법 강행처리를 막고, 당의 화합을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인격모독을 감내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22대 총선 후 심화한 계파 갈등과 분열이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사퇴배경’에 대해 묻자 “대선 기간 동안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 중진으로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마음은 오래 전부터 먹었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핵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앞서 한밤 중에는 소셜미디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힘들고 협상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상대”라고 불평을 했다. 백악관은 이번주 시 주석과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구체적 일정을 잡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고, 통화는 약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항공기 공격과 양측이 진행 중인 다양한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대화였다”면서도 “즉각적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는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휴전 협상에 임하고 있지만, 협상 중에도 각각 공습을 퍼붓는 등 전운이 짙어지면서 협상이 쉽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은 최근 비행장 공격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기습 드론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이 정말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적할까. 축구 이적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영국 BBC마저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점치고 나섰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물론 최종 선택은 손흥민이 하는 것이기에 아직 판단은 섣부를 수 있다. BBC는 5일(한국시간) 축구 소식들을 전하는 가십란에서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BBC 가십란은 자체 취재가 아닌 다른 매체의 주요 소식을 소개하는 곳이다. 타 매체에서 손흥민 사우디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기에 BBC도 해당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3일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이번 여름 또 한 명의 고액 이적 가능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을 재편하며 이적 자금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1월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1년 남아 있는 상태”라면서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모두 막강한 팬층을 보유한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랜 기간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발탁됐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인선을 발표하며 “실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들과 함께 국민주권 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책과 전략에 밝고 국민 목소리에 실천으로 응답해온 정치인”이라며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이종석 후보자에 대해서는 NSC 경험을 강조하며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70년대생인 강훈식 의원이 기용됐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인물”이라고 말했다. 안보실장에는 외교·안보 공약 설계 경험이 있는 위성락 의원이 임명됐다. 이 외에도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을 경호처장에, 강유정 민주당 의원을 대통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 출근으로 국민 불편을 주지 않겠다”며 열린 청와대 운영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향후 각료 인사는 국민과 당 의견을 수렴
【STV 이영돈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정쟁 수단으로 전락한 안보와 평화, 무능과 무책임으로 무너진 민생과 경제, 장갑차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때"라고 강조하며, 복합 위기에 직면한 국가의 전면적인 회복을 선언했다.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비상경제대응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로서 새로운 국정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의 낡은 이념은 역사 속으로 보내자"며 “박정희 정책이든 김대중 정책이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밝혀 실용주의적 접근을 천명했다. 규제 개혁, 기업 친화적 정책, 공정 거래 질서 확립 등을 약속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글로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STV 김충현 기자】6·3대선 승리로 입법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손에 쥔 더불어민주당이 사법 권력까지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로 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국회 다수당(170석)을 차지한 데 이어 행정권력까지 손에 넣었다. 범여권 성향의 의석을 합치면 190석에 육박하기에 민주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유래없이 막강한 권력을 손에 넣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뒤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까지 독식했다.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가져가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민주당은 이 같은 관행을 무너뜨렸다. 이제 민주당이 겨냥하는 것은 사법권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법원장을 포함해 9인을 교체할 수 있다. 11(중도·보수) 대 2(진보) 구도에서 4대9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법관 증원법을 처리해 대법관을 추가로 임명해 대법원의 힘을 뺄 가능성도 나온다. 공석 헌법재판관 2인을 즉시 지명하고 헌재소장 임명권도 행사하게 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형사 재판을 정지시키는 ‘형사소성법 개정안’과 이 대통령의 공직선
【STV 김충현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당초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6·3 대선에서 10% 지지율 목표가 실패한 데 이어 범보수 진영 단일화를 거부한 책임론이 커질 경우 이 의원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2030 남성들의 화고한 지지세를 확인했지만,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향후 진로가 안개에 휩싸인 상황이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의 득표율은 8.34%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예상치인 7.7%를 웃돌았지만,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의 상승세가 3차 TV토론 발언으로 꺾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3차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성폭력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상승세가 보합,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연성 지지층’을 흡수하는 전략을 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답이 아니니, 대안으로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데없이 성폭력 발언을 꺼내들며 중도층의 반감을 샀고, 상승세가 허물어졌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극심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6·3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지도부 사퇴가 불가피한 가운데 당의 미래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8.2%p(포인트) 차로 뒤처지며 대선에서 패배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했다. 김 후보는 대선 패배로 당분간 2선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에게 부여됐던 당무우선권도 김 후보의 퇴장과 함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패배를 놓고 ‘강제 단일화’ 촌극을 빚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정치적 책임론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역시 ‘강제 단일화’ 실패 후폭풍으로 사퇴한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뒤를 이어 급히 선임된 김용태 비대위원장 또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직무를 수행한 기간이 너무 짧아 사퇴 여부는 미지수이다. 만약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경우 현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용태 위원장이 사퇴
【STV 김충현 기자】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줄곧 정국의 중심에 서있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 전 세계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정국을 이끌면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컸지만,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은 내수와 녹록지 않은 수출 상황 등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관세협상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 가랑이 밑이라도 기겠다”라고 공언한 이 대통령이 얼마나 실용적인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사 면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따로 검증이 필요없는 최측근 위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비서실장에 3선 강훈식 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 대통령이 검사 출신으로 정권 요직에 온통 검사를 내리꽂으며 ‘검사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당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통령의 불도저식 정치에 환호하는 국민이 절반이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조기 대선 정국은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났다. 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분위기였던 국민의힘은 대선 직전 김문수 후보의 열정적 유세와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고무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에게 중요한 건 오히려 지금부터다. 이제 어떻게 체질을 개선하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와 다가올 총선에서 득표율이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했다. 당내에 비상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오히려 ‘아스팔트 극우’로 불리는 전광훈 목사 무리와 어울리며,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 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안 그래도 부진했던 내수를 얼어붙게 만들고,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아넣었음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여론이 끊임없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원했지만, 선긋기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다가 시기를 놓쳐버렸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탈당하면 표가 떨어질 것이라는 궤변마저 늘어놓았다. 대선 후보 선출은 한 편의 서글픈 코미디였다. ‘김덕수’라며 자신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