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누구나 가까운 사람을 잃으면 심리적 공백 상태를 경험한다. 전문가들은 고인을 잃은 지인들에 대해 “심리적으로 화상을 입은 상태”라고 설명한다. 화상은 짓무르고, 2차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애도심리의 대가 J.윌리엄 워든의 《유족의 사별애도 상담과 치료》에 따르면 애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유족은 ‘복합애도’로 빠져든다. 즉 고인을 여읜 뒤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갖가지 부정적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애도의 목표는 마음 속에 고인을 재배치(repositioning)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조기에 애도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상조·장례업계에서는 ‘애도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상조업체가 ‘애도 심리상담’을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것은 아니다. 장례업계도 물리적 장례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유족의 정신적·심리적인 부분까지 챙기지는 못하고 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의 한계로 인한 것이다. 3일이라는 짧은 장례식 기간 동안 유족의 ‘애도심리 상담’이 이뤄지기가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복합애도로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과 압박 수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내놓자 미국 증시 선물 가격과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국시간 오전 9시27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1.632%, 1.79%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패배자(loser)”라고 규정하고 기준 금리 인하를 강도높게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뒤이어 22일 정규장 마감 후 “그를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그가 금리 인하 아이디어에 좀 더 적극적이길 바란다”라고 한결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에 부과된 145% 관세율에 대해서도 “매우 높다”면서도 “(앞으로) 그 정도로 높게 있지 않을 것이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증시는 22일 정규장 당시에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미중 협상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앞으로 협상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예비후보의 ‘4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들 중 누가 결승행 티켓 2장을 따낼지 관심이 쏠린다. 27~28일 이틀동안 치러지는 2차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측은 모두 2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안 후보가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4강에 진입한 데 대해 관심을 보인다. 보수 지지층이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보는 측에서는 반탄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 중 한 명과 찬탄파인 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안 후보의 인지도가 나 후보보다 높아 2차 경선 진출에 성공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오히려 나 후보에 쏠렸던 표심이 김·홍 후보로 분산돼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이유이다. 2차 경선은 1차와는 달리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진행되기에 당심이 대거 반영된다. 그간 보수 지지층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로 쏠려 있었다. 하지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고 심리에 속도를 내자 공방전을 벌였다. 앞서 대법원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소부인 2부에 배당하고 곧바로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첫 합의기일에서 심리를 진행했다. 오는 24일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전원합의체 두 번째 합의기일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대법원이 국민적 관심사와 사회적 파급 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대선 전 처리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러한 재판 절차 진행이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 아니냐며 국민의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한 행위”라면서 “'6·3·3 원칙'을 적용해 신속하게 재판했어야 했지만 1, 2심에만 2년6개월을 끌었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전원합의체 판결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사법적 중립성과 공정성 차원에서도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빨리 판결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면서 “이 후보 역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율(현재 145%)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유화적 메시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유화 메시지를 낸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락한데다 달러화마저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유화적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질을 예고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해서도 “해고할 생각이 없다”면서 말을 뒤집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고려해달라는 타협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145%가 높다고 인정하면서 대중국 강경론을 한층 완화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주목한다.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어떻게든 관세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전쟁을 이끄는 베선트 재무장관 또한 이날 JP모건의 비공개 행사에서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분리)이 아니다
【STV 박란희 기자】임신 7개월인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형을 유지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는 23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미용실에서 이혼한 전처 3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B씨는 임신 7개월의 만삭 임부였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B씨의 사망 이후 태아는 제왕절개 수술로 구조됐지만, 태어난 지 19일 만에 사망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와 이혼하고 '다시는 찾아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음에도 지속해서 협박하고 괴롭혔다.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겼는데도 다시 흉기를 주워 들어 피해자를 살해했다”면서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한 ‘심신미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판결 이후에는 검찰과 A씨 양측 모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재판과정에서 “피해자가 임신한 줄 몰랐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A씨
【STV 박란희 기자】미국발 관세전쟁이 촉발된 이후 세계 정상들이 오는 주말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 모여 조문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톨릭신자인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민관 조문단을 이끌고 24일 바티칸으로 향한다. 25일에도 2차 조문단이 출발할 예정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 대행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참석 의사를 밝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유럽 G7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그러나 관세 전쟁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미사만 마친 후 서둘러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 워싱턴을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간 뒤 26일 교황 장례식 참석 후 당일 오후 미국으로 귀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재집권 후 첫 해외 방문이며,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동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짧은 일정으로 인해 타국 정상들과 만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체들이 직영 장례식장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소유 장례식장을 늘려 상조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상조, 프리드라이프,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 등 업계 최상위권 업체들이 장례식장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람상조는 회사의 출발지인 부산, 경기 의정부, 충남 천안 등 전국에 걸쳐 13곳의 장례식장을 확보했다. 보람상조는 장례지도사 교육원부터 상조회사, 장례식장 운영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인수한 장례식장에 ‘쉴낙원’ 브랜드를 붙여 고급화 하고 있다. 각종 영화·드라마 촬영이 몰리는 등 고급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 김포를 시작으로, 인천, 세종 등 15곳의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 중이다. 교원라이프는 7곳, 대명스테이션과 아가페는 2곳을 운영중에 있다. 이들 최상위권 업체는 향후 장례식장의 추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상조회사가 장례식장을 보유할 경우 여러 가지 잇점이 있다. 일단 상조상품을 장례식장에서 그대로 서비스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상조회사들은 일부 장례식장이 출입을 거부해 종종 갑질을 당한 바
【STV 박란희 기자】프로야구 한화가 롯데를 누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앞서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상승세를 탄 한화는 8연승을 달리며 KT를 밀어내고 단독 2위(15승11패)를 차지했다. 한화가 8연승을 거둔 건 2023년 7월1일 대구 삼성전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8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8연승 기간 내내 ‘선발승’을 낚는 구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와이스는 롯데 타선을 윽박지르며 12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이날 전까지 4월 팀 타율 1위(0.309)였던 롯데 타선은 와이스의 ‘스위퍼’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와이스는 투구수 105개 중 스위퍼를 57개나 던졌다. 한화는 올 시즌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타자인 안치홍과 채은성이 부진한데다 노시환마저 주춤하면서 타격이 터지지 않아 고생을 했다. 게다가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타격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순위가 처졌다. 그러나 플로리얼이 서서히 리그에 적응하고 노시환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한 대행이 본분을 망각하고 통상 협상 추진 및 외교 행보에 나서 사실상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있어 향후 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해 압박 수위를 점점 더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소재 총리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 대행이 대선 국면에서 대행이 아닌 그 이상의 행동으로 국정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의원은 “나이를 드시면 드실수록 안정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그것이 염치”라면서 “지금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오는 6월3일 대선 전까지 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현상 유지적 국정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총리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내란 음모나 정치적 폭력 사태 우려가 제기되는 현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통합과 안정이지 정치적 과욕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전용기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