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특별사면·복권했다.
형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조국혁신당이 대선 승리에 기여한 점, ‘멸문지화’를 당할 정도로 가혹한 수사 대상이 됐다는 동정론이 비판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정치 지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대환영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으로 강력한 개혁의 동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즉시 정계에 복귀하지 않고 북콘서트 등 행사로 지지층을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연내 전당대회를 열고 조 전 대표를 대표직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전 대표가 복귀하는 것도 셈범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호남권역이나 수도권 일부 여권 강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혈투가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가 영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혁신당의 선거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조 전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정치 일선에 복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선거가 임박해질 경우 민주당과 혁신당의 통합 논의가 불붙게 될 가능성도 높다. 혁신당에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혁신당과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