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미국 알래스카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의제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처리 방향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지를 점령 중이다.
러시아는 자포리자와 헤르손은 양보해도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는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감한 영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해야 한다는 요구가 유럽과 미국에서 커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평화협상은 안 된다”면서 회담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할 경우 영토 문제를 놓고 푸틴 대통령과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참석에 대해 이렇다 할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참석하면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젤렌스키를 배제하고 푸틴과 빅딜을 통해 종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3자회담을 추진 중이라 밝혀 향후 3자 회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순순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참석을 인정할지가 미지수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 있어 우크라이나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