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3박 6일 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82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떠났다.
이후 일본 도쿄를 거쳐 미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서 방미 일정을 타이트하게 소화했다.
외교적 비중이 가장 큰 미국, 일본과 새 정부가 어떤 관계를 맺을 지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난제로 꼽혔던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민감한 현안 갈등 얘기보다 우호적 동맹관계의 재확인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회담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라면서 돌발 코멘트를 남기면서 한때 긴장감이 커졌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시작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활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긍정 답변을 하기도 했다.
다만 유화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그 디테일은 챙기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대미 직접 투자 확대 요구 및 한미동맹 현대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등은 향후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