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천안추모공원 봉안시설을 이용하는 유족이 안치단 내부에 고인의 사진과 위패를 둘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이 추진된다. 추모 표현을 일정 범위에서 허용하면서도 공설시설의 안전과 청결을 유지하는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박종갑 천안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천안추모공원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21일 천안시의회 제290회 임시회 복지문화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제10대 천안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 발의된 의원 입법 조례안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별도의 승인 없이 고인의 사진과 위패를 안치단 내부에 둘 수 있다. 크기가 작은 유품이나 추모물품은 시장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비치가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사진이나 고인의 직업·취미를 떠올릴 수 있는 작은 물건도 놓기 어려워 유족들의 아쉬움이 있었다. 허용 범위가 넓어져도 안치단 외부에 물품을 붙이거나 시설물을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부패·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식물과 생화, 불이 붙거나 열이 발생할 수 있는 물품도 반입할 수 없다. 개인의 추모권이 다른 이용자의 참배와 시설 안전을 침해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박 의원은 봉안시설이 유골을 안치하는 기능을 넘어 유족이 고인을
【STV 박상용 기자】고령의 고인이 오랜 투병을 겪지 않고 세상을 떠나면 장례식장에서 “그래도 호상”이라는 말이 종종 나온다. 충분한 세월을 살고 비교적 평온하게 생을 마쳤다는 의미로 건네는 말이지만, 가까운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는 자신의 슬픔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말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호상’은 같은 발음에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말이다. 호상(好喪)은 일반적으로 오래 살며 복을 누린 사람의 상사를 가리킨다. 반면 호상(護喪)은 전통 상례에서 장례 전반을 살피고 절차와 집안일을 맡아 처리하던 사람을 뜻한다. 고령자의 죽음을 ‘호상’으로 부르는 관습은 장수가 드물었던 시대의 생활환경과 맞닿아 있다. 의료 수준이 지금보다 낮고 기대수명도 짧았던 때에는 자손을 남기고 큰 고통 없이 생을 마치는 것을 복된 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강했다. 오늘날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평균수명이 크게 늘었고 임종과 애도를 바라보는 태도도 다양해졌다. 아흔 살이나 백 살을 살았다는 사실만으로 가족의 상실까지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유족에게 고인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부모이자 배우자이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이다. 간병 기간이 길었던 경우에는 감정이 더욱 복잡할 수
【STV 박상용 기자】이장이나 개장유골 화장을 위해 파묘한 현장에서는 유골을 수습한 뒤 비석을 철거하거나 깨뜨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고인의 혼을 달래거나 액운을 막기 위한 의식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유해가 옮겨진 기존 묘소를 정리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다. 법률상 용어인 ‘개장’은 매장한 시신이나 유골을 다른 분묘 또는 봉안시설로 옮기거나 화장·자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 장사법령은 개장 후 종전 분묘를 메우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비석을 반드시 깨뜨려야 한다고 정하고 있지는 않다. 비석은 고인의 성명과 생몰연도, 본관, 가족관계 등을 기록하고 유해가 안장된 장소를 알리는 표지물이다. 유골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에도 비석을 그대로 남겨두면 해당 장소에 분묘가 계속 존재하는 것으로 오인되거나 관리 책임을 둘러싼 혼선이 생길 수 있다. 이에 개장 현장에서는 비석을 철거하고 명문이 새겨진 부분을 파쇄해 묘비로서의 기능을 끝내는 것이다. 철거된 비석이 다른 장소에서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거나 주인 없는 석물로 장기간 방치되는 상황을 막으려는 의미도 있다. 비석의 처리 방법은 개장 목적과 유족의 뜻에 따라 달라진다. 새 묘소로 이장한다면 기존 비
【STV 박란희 기자】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일상과 장례 부담을 함께 살피는 민간 차원의 나눔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지난 20일 부산 남구의 한 음식점에 지역 어르신 80명을 초청해 위로잔치를 개최했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이웃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는 음식 대접과 함께 신발과 생활용품 등이 전달됐다. 부산시민장례식장은 어르신들의 장례 부담을 덜기 위한 장례용품을 지원하며 나눔에 참여했다. 고령의 1인 가구는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임종과 장례를 준비할 가족이나 보호자가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장례용품 지원은 현재의 생활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생애 마지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까지 지역사회가 함께 살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민장례식장을 비롯해 BNK부산은행, 부산발전시민재단, 삼덕통상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각 기관은 장례용품과 생활물품 등을 나눠 맡으며 어르신 지원에 힘을 보탰다. 시민단체와 금융기관, 지역기업, 장례시설이 함께 참여한 이번 행사는 홀로 어르신을 위한 돌봄의 범위를 생활 지원에서 장례 지원까지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STV 박상용 기자】상조회사들이 장례를 준비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가입자의 일상과 노후를 아우르는 서비스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상조 납입금을 여행이나 웨딩 등에 사용하는 전환상품이 늘고 있으며, 건강관리와 반려동물, 추모기술 분야에 직접 진출하거나 전문업체와 손잡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3월 말 기준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는 76곳이다. 전체 계약자는 1천131만 명, 선수금은 11조3천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와 선수금은 늘었지만 장례가 발생해야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상조업의 특성상, 장기간 유지되는 계약을 어떻게 실제 서비스 이용으로 연결할지가 업계의 과제가 됐다. 상조상품은 가입과 행사 사이의 기간이 길다. 고객이 수년 동안 납입하더라도 가족 장례가 발생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제한된다. 상조회사들이 여행이나 웨딩으로 용도를 바꾸는 전환서비스와 가입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을 강화하는 이유다. 보람그룹은 장례와 연관성이 있는 추모사업부터 웨딩,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까지 여러 분야에 진출했다. 반려동물 장례 브랜드 ‘스카이펫’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람이나 반려동물의 생체원소를 보석으로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이 상조상품의 일부를 해외 장기 체류 여행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케어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장례에 집중됐던 상품 활용 범위를 여행과 휴식, 건강관리로 넓혀 회원의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보람그룹은 라이프스타일 여행기업 더엘INC와 ‘해외 한 달 살기’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숙박 중심의 일반 여행과 달리 현지 생활과 여가, 웰니스 프로그램을 함께 경험하는 체류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대상지는 필리핀 세부다.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기반으로 건강관리와 골프, 영어 체험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검토되고 있다. 개인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류 과정도 상품 구성에 포함될 전망이다. 보람그룹 회원은 가입한 상조상품 금액 가운데 일부를 여행 프로그램 이용에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여행에 사용하지 않은 잔여 계약금액과 기존 상품의 혜택은 유지돼 향후 장례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상조계약 전체를 여행상품으로 바꾸는 단순 전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회원이 필요에 따라 상품 일부만 사용하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장
【STV 박상용 기자】서울경제TV는 한국상조산업협회가 6년 만에 상조업 사업자단체 등록을 다시 추진하며, 이르면 오는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신청 시기와 방식, 단독 신청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사)대한상조산업협회는 보람상조 오준호 대표가, (사)한국상조산업협회는 웅진프리드라이프 문호상 대표가 각각 협회장을 맡고 있다. 두 협회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어 사업자단체 등록이 추진될 경우 업계 전반의 의견을 담을 대표체계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두 협회는 2019년 7월 각각 출범한 뒤 공정위에 사업자단체 등록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이듬해 1월 양측 모두 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상조업계를 아우를 대표성과 제시한 사업을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심사 당시 공정위는 추가 자료를 제출받고 양측 임원진의 의견도 들었다. 업계가 두 협회로 나뉜 상황에서 어느 한쪽도 전체 사업자를 대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불승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2019년 송상민 당시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관련 업계 워크
【STV 박상용 기자】국내 화장률이 94%대를 유지하면서 화장은 사실상 보편적인 장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화장 수요가 집중되는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에서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시설을 예약하지 못해 장례기간을 늘리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잠정 통계를 보면 2025년 1~12월 누적 화장률은 94.4%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6월 94.6%, 7월 95.1%, 11월 95.0%, 12월 94.5%로 대체로 94~95%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연간 화장률 94.0%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높아졌다. 지역별 화장률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7월 울산은 99.6%, 제주는 85.6%로 14.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11월에도 울산 99.1%, 제주 87.0%로 12.1%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12월에는 세종이 98.0%로 가장 높고 제주가 88.1%로 가장 낮았다. 다만 지역별 화장률은 주민이 선택한 장법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해당 지역 화장시설의 처리 능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시설 부족 여부를 판단하려면 지역 사망자 수와 화장로 수, 하루 처리 건수, 관내·관외 이용 비율 등을 함
【STV 박상용 기자】인공지능이 장례가 끝난 뒤 고인을 기억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과 녹음, 생전 대화 등을 바탕으로 추모 영상을 제작하거나 고인의 모습을 대화형 인물로 구현하는 ‘그리프테크’가 새로운 장례 연관 서비스로 등장했다. 그리프테크는 사별의 아픔을 뜻하는 ‘그리프’와 기술을 합친 말이다. 온라인 추모공간과 디지털 유산 정리, 고인의 영상·음성 재현, 이용자의 질문에 반응하는 AI 인물 등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과거에는 장례식장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한 추모 영상을 상영하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정지된 사진에 표정을 더하거나 남아 있는 음성의 특징을 분석해 새로운 문장을 들려줄 수 있게 됐다. 제작에 필요한 자료와 비용이 줄면서 일반 유족도 이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비스는 장례식에서 사용하는 영상 제작, 고인의 표현 방식을 모방한 대화 기능, 본인이 건강할 때 가족에게 남길 이야기를 미리 저장하는 방식 등으로 나뉜다. 특히 생전에 직접 기록하면 공개할 사람과 사용 목적을 본인이 정할 수 있어 사망 후 가족이 임의로 복원하는 데 따른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상조회사는 가입자의 삶을 기록해
【STV 박상용 기자】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026년 하반기 개인정보 침해 예방과 피해구제, 조사·처분의 실효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한다. 대규모 고객정보를 장기간 보유하는 상조회사도 정보 수집부터 파기까지 관리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는 개인정보 침해 규모가 크거나 같은 위반이 반복된 기업에 전체 매출의 최고 10%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정보보호에 필요한 투자를 소홀히 했거나 사고 발생 후에도 개선하지 않은 기업은 이전보다 무거운 책임을 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조회사는 고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계좌와 납입내역 등 다양한 정보를 취급한다. 장례가 접수되면 고인과 유족의 관계, 사망 사실, 장례식장, 발인 일정, 장지 등 민감한 정보까지 업무 과정에서 공유된다. 계약 기간이 길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고객이 가입한 뒤 실제 장례가 발생하기까지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장기간 쌓인 자료가 최신 상태로 관리되지 않거나 보유 목적이 끝난 정보까지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 합병이나 영업양수를 거친 회사는 여러 전산망과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관리 책임이 불명확해질 수 있다. 퇴직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