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선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줄곧 정국의 중심에 서있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 전 세계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정국을 이끌면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컸지만,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은 내수와 녹록지 않은 수출 상황 등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 대통령을 선출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우선적으로 미국과 관세협상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 가랑이 밑이라도 기겠다”라고 공언한 이 대통령이 얼마나 실용적인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사 면에서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따로 검증이 필요없는 최측근 위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에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비서실장에 3선 강훈식 민주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이 대통령이 검사 출신으로 정권 요직에 온통 검사를 내리꽂으며 ‘검사 정권’이라는 비아냥을 당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통령의 불도저식 정치에 환호하는 국민이 절반이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조기 대선 정국은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났다. 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분위기였던 국민의힘은 대선 직전 김문수 후보의 열정적 유세와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고무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기대하는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에게 중요한 건 오히려 지금부터다. 이제 어떻게 체질을 개선하느냐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와 다가올 총선에서 득표율이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했다. 당내에 비상계엄 반대와 탄핵 찬성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했다. 오히려 ‘아스팔트 극우’로 불리는 전광훈 목사 무리와 어울리며,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 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안 그래도 부진했던 내수를 얼어붙게 만들고, 자영업자를 궁지로 몰아넣었음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여론이 끊임없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원했지만, 선긋기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다가 시기를 놓쳐버렸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탈당하면 표가 떨어질 것이라는 궤변마저 늘어놓았다. 대선 후보 선출은 한 편의 서글픈 코미디였다. ‘김덕수’라며 자신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할 것이라
【STV 김충현 기자】6·3 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3일 치러진 대선에서 1천728만7,513표를 얻어 득표율 49.4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천439만5,639표를 얻어 득표율 41.15%에 머물렀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8.27%p(포인트) 차이였다. 3위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로 291만7,523표(8.34%)를 얻었다. 6·3 대선은 대통령직 궐위에 따른 조기 대선이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4일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즉시 업무에 착수한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대선 레이스에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우왕좌왕 했고, 이를 수습한 이 대통령은 아이러니하게도 비상계엄의 제1수혜자로 꼽힌다. 비상계엄 및 탄핵으로 인해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던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민주진영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초 기대됐던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 이 대통령은 4일부터 내각을 구성하고, 즉시 집무에
【STV 차용환 기자】미국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한국의 6·3 대선 결과에 대해 “공정한 선거가 진행됐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간섭(interference)과 영향력(influence)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질의하자 ‘백악관 당국자’ 명의로 보낸 답변서에서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라고 했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 언급을 포함한 것은 이례적으로 인식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재명 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을 굳건이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미국의 최대 글로벌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해 ‘거리두기’를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국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안미경중’ 노선에 대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패배를 공식 인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를 전했다. 김 후보는 4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말하며 승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직면하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1시 20분 기준 개표율 80%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는 48.3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며, 김문수 후보는 42.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64%를 기록하고 있다.
【STV 김충현 기자】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공식 종료된다. 22일의 짧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정책 대결은 없었으며, 온통 네거티브 공방만 가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12일 광화문 출정식에서 “내란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의 2차·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후 다소 잠잠해졌던 내란 심판론은 대선 막바지에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반명 연대’를 띄우며 줄곧 “범죄자는 안 된다”라고 주장해왔다.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총통이 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동시에 깎아내리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세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은 TV토론회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내란 프레임을 씌우려고 고군분투 했으며,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서는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냐’라고 몰아붙였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크다면서 이런 사람은 집권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난데없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 관련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전날까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견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2일 YTN라디오에서 “오늘 밤 0시까지라도 저는 (보수) 단일화에 마지막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뿐만 아니라 우리 김문수 후보도 끝까지 이렇게 단일화에 매진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상당한 지지율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징성 의미뿐만 아니라 밴드왜건 효과도 있고, (또) 보수 우파에서 한번 해보자 하는 그런 강한 의지를 나타낼 수 있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의원은 “후보 단일화는 정치 공학이라든지 후보 독단적 판단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국민의 열망과 민심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그래서 끝없이 오늘 밤 12시까지라도 단 0.0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끝까지 우리는 단일화에 매진해야 된다”라고 역설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가능
【STV 김형석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과 경기도 성남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성남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서 그의 정치 인생이 시작된 지역으로, 상징성과 지지 기반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첫 유세 장소인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킬 것인가의 선택”이라며 “만약 그들이 복귀한다면 내란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들에게 역사적, 형사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여의도공원에서 열리는 ‘피날레’ 유세는 계엄 해제의 상징성을 활용해 '내란세력 심판'이라는 메시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총알보다 강한 투표용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해달라"고 호소하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또한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도 균형 있는 투자를 하겠다”며 공정한 성장과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파란색이든 빨간색이든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편 가르기 정치를 청산
【STV 이영돈 기자】대통령 궐위로 인해 치러진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당선인이 언제부터 대통령으로 공식 신분이 전환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통상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 다음 날 0시에 시작된다. 그러나 대통령 궐위로 인해 조기 실시된 대선에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이번처럼 궐위 상황에서의 대선에서는 대통령 임기가 당선이 확정되는 즉시 개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완료된 후 필요한 자료 준비를 거쳐 전체 위원회를 소집하고, 해당 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그 순간부터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선관위는 회의 소집 시점을 대선 다음 날인 4일 오전 7시~9시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 상황에 따라 회의는 오전 7시에도 열릴 수 있다”며 “위원들은 조기 출근해 대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체 회의가 열리면 개회 선언, 모두발언, 결정문 낭독, 의결까지는 약 5~1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증 수령 여부와는 무관하게, 의결과 동시에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고, 국군 통수권을 포함한 모든 대통령 권한이 자동으로 이양된다. 이러한 절차는 20
【STV 김충현 기자】6·3 21대 대선이 2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된다. ‘빅2’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여의도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청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 공원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를 두루 거친 후 ‘계엄 극복’의 상징인 여의도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확성기를 사용한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밤 9시 이후 유튜브 라이브로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선다. 김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 일정을 시작으로 경부선 라인을 따라 움직인다. 마지막 유세는 서울 광장에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 앞에서 지지를 호소한다. 마지막 유세가 끝난 후에도 2030이 많은 홍대와 강남 등지를 다니며 지지를 당부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구를 선택했다. 새로운 보수의 중심으로 이준석을 선택해달라는 마지막 호소를 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유세를 시작으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남역 등지에서 유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