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는 기쁜 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라면서 “앞으로 대구 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라고 했다. 이어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돌면서 꺼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이라면서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면서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사람과의 문제에 불과 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13일) 국민의힘은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이 같은 결정은 홍 시장이 지속적으로 김 대표를 공격해온 후 이루어져 홍 시장의 반발을 이끌어 냈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면서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우리 정부를 도청했다는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억지와 궤변으로 도청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라고 14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과의 공동조사 요구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굴한 저자세로 주권도 국익도 지킬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미국 언론에서 한국 대통령이 사건을 축소하려고 한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최소한의 자존심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초라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미국의 눈치만 살필 때가 아니고 주권국가로 당당하게 진상규명 요구하고 미국 정부에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하고 미국의 공동조사요구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에서 유출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기밀보고서에 한국 관련 부문이 논란이 됐다. 미국은 한국 국가안보실의 대화를 도청했고, 이러한 내용이 기밀보고서에 여과없이 실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이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고, 미국의 요구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일과 관련해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안보실 회의 내용
【STV 박상용 기자】정부여당은 논란이 생기면 보통 정무적 판단으로 이를 해명하고, 다른 이슈를 동원해 국면을 전환한다. 국정 운영에 있어 논란은 피할 수 없고, 이를 제대로 컨트롤하는 게 통치의 기술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 같은 방식을 쓰지 않는다. 해명이라고 내놓은 대답이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경우가 많다. 결정적 실책이 없는데도 지지율이 내리막세를 타면서 어느새 30%대로 주저앉은 것도 설화(舌禍)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해명이다. 김 차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공항에서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한 발언으로 설화 논란이 커졌다. 김 차장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미국의 도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미국이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의 발언은 한미관계를 고려해 미국 측을 두둔했으나 발언 자체가 악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컸다. 김 차장은 기자들이 연이어 질문하자 답변을 거부하고 그대로 떠났다. 김 차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여당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선의를 가진 도둑질도 있는가”
【STV 김충현 기자】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정근 리스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12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인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전 부총장과 민주당 정치인들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얽혀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검찰은 3선 윤관석 의원과 초선 이성만 의원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두 의원은 2021년 5월 전당대회 당시 특정 후보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9000만 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하고 전달·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은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서 일했으며, 송 후보의 당선 이후 윤 의원은 사무총장에, 이 의원은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이루어진 국면전환용 무리한 기획수사”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 또한 전날(12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엮어 정치탄압에
【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해촉 이유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당 상임고문을 겸직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대위 체제에서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바 있다. 홍 시장은 3·8 전당대회를 전후해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거침없이 개진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당선되기 전에는 김 대표를 엄호했으나, 당선 이후에는 맹폭하고 있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이 잇따른 실언으로 파문을 일으키자, 홍 시장은 김 최고위원을 제명시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홍 시장의 주장에 응답하지 않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서도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홍 시장은 “약점이라도 잡혔나”라면서 김 대표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김 대표는 홍 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하면서 갈라서기를 택했다. 이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나”라고
【STV 김충현 기자】“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어야 이이제”“북망산천 멀다더니~” “어어야 이이제” 한국 전통 장례식에서 불렸던 만가(挽歌)가 조만간 충남 공주에서 울려 퍼진다. 공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추모공원 나래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꽃상여 운구 서비스를 개시한다. 지난 11일 공주시에 따르면 봉현리 상엿소리보존회 회원 10여명은 전날(10일) 나래원 주차장에서 화장장 입구 이르는 650m 거리에서 20여 분간 꽃상여 운구 서비스를 시연했다. 봉현리 상엿소리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이다. 꽃상여 운구 서비스가 도입되는 것은 전국 최초이다. 나래원은 한국 전통 장례문화 보존 차원에다, 고인과 이별에서 생기는 유족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실제 상황을 감안해 꽃상여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서비스 비용은 300만 원으로 유족이 부담해야 한다. 공주시는 서비스를 주관할 봉현리 상엿소리보존회와 협의 하에 올해 하반기에 서비스에 돌입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최대한의 예우를 표하고 유족에게 아쉬움을 달래드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공주의 전통문화인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인 봉현리 상여소리를 전승하는 계기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은 ‘ESG 활동’의 일환으로 업무용 PC 150여 대를 한국IT복지진흥원에 무상 기증했다. 사진-보람그룹.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는 오늘날 국내·외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화두로 꼽힌다. 때문에 금융기업을 비롯한 대기업들은 매년 경영 목표로 ESG를 강조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면서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내세우는 등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인 ESG 경영 구축에 힘쓰는 것이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매년 ‘한국ESG기준원’을 통해 등급으로 평가 받아 공개되고, 이는 기업의 투자활동이나 주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제는 기업이 영리 목적의 사업뿐 아니라 비영리적인 부문에도 관심을 두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야 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UN(국제연합)이 발간한 2020 세계 전자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인당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은 연간 약 16kg에 달한다. 전 세계 평균인 7.3kg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전자제품이 재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질 경우 자원 낭비는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전자제품 내 기판
【STV 김충현 기자】외교통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3일 “(유출된) 문건은 가짜지만 도청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문건의 상당수는 위조가 됐다지만 그게 주요 포인트는 아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의원은 “문건이 가장 중요하고, 불법 감청을 했냐, 안 했냐가 중요한데 역사를 보면 미국이 우리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우리 청와대 불법 감청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2013년도에 미국 국가안보국의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했는데 미국에 있는 각 나라 주요 국가의 대사관, 38개 국가의 대사관을 도청한다는 거다”라면서 “그런 연장선상에서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에 대해서 감청을 한다라는 의혹을 갖는 것은 당연히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 의원은 “만약 도청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주권 침해”라면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말해야 된다. 이게 진짜 한미 간의 동맹이다. 정말 대등한 동맹이 돼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악의적 정황은 없는 거 같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러면 선의를 갖고 도청하나”라면서 “좀 더 신중하게 답변했으면 하는
【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근 연일 지도부를 비판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당원도 아니고 다른 당을 창당해 그 당의 실질적 대표로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데 우리가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 본다”라고 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특정 목회자는 전광훈 사랑제일 목사를 가리키고, 당 안팎 인사는 연일 김 대표를 비판하는 홍 시장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우리당 정치인이 어떤 특정 목회자의 통제를 받아야한다는 건 궤변”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따. 이어 “이런 막말에 동조하는 모습은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수차례 자중을 요구했음에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데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본다는 게 말이나 될 법이냐.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김 대표를 향해 “(전광훈
【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김기현 대표가 주장하는 ‘의원 정수 30명 축소안’에 대해 “국민 정서에는 맞다”면서도 “국회의원 1명이 가진 권한은 더 커진다”라며 경계했다. 조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의원 정수 30인 축소가) 국민 정서로는 맞다. 국회와 정치권, 정당이 국민 기대에 부합을 못 하고 실망을 계속 끼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보면 반으로 줄여라. 아주 극단적인 경우는 국회 해체해라 이런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정서적인 것이며 대안으로서는 부족하다는 게 조 의원의 생각이다. 조 의원은 “그건 정서적인 거고, 국회가 국민 대의기관으로서 기능은 해야 하기 때문에 기능을 잘하기 위해서 어떤 대안이 필요한가라고 고민을 해봐야 된다”라면서 “감정적으로 해서 (의원 수를) 줄일수록 국회의원 1명이 가진 권한은 훨씬 더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면 권한이 커진다는 주장은 조 의원만 하는 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 또한 같은 맥락의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렇게 줄이면 귀족, 황제 의원이 된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