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본인이 사퇴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야당이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주지 않음에도 18번의 국무위원 임명을 강행해왔다. 이번 지명 철회가 윤 대통령의 ‘강경 드라이브’ 국정운영에 변화를 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윤 대통령은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라는 인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라고는 하나 수도권에서 야당이 17%p 차이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은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준엄한 경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각종 의혹에 시달려온 김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퇴장하여 ‘김행랑(김행+줄행랑)’이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주식 파킹 및 회사 경영 관련 의혹 등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각종 의혹과 관련해 억울한 점도 없지 않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는 점에서 지명 철회가 적절할 것이라는 대통령실의 시각이다. 여권 관계자는 “아마도 김 후보자는 임명되지 않을 것으
【STV 차용환 기자】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한 로고프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학설에 속해 있다”면서 “현재 펀더먼털은 고금리 장기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석좌교수는 경제위기를 분석한 저서 ‘이번엔 다르다’(2009)로 명성을 떨쳤다. 로고프 교수의 발언처럼 미 국채 금리는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연 4.1%에서 최근 연 4.8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고프 교수는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채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이 국방분야나 환경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세계화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치솟는 이자율이 불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
【STV 김충현 기자】A상조회사가 안양시와 소송전을 4년 동안 거친 끝에 마침내 장례식장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동안 주민과 시의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난감한 입장이었던 안양시는 지난 10일 최종적으로 건축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조회사인 A사가 안양시와 행정소송을 이어온 지 4년만의 일이다. 12일 안양시에 따르면 A사는 2019년 2월 안양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연면적 1만91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장례식장을 건립하기 위해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안양시는 인근 주민들이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선 데다, 해당 부지 주변이 공장 및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임을 고려해 장례식장 규모와 용도를 재검토하라며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하지만 A사는 적법한 건축허가 신청이라며 수원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1·2심을 나란히 승소했다. 법원의 장례식장이 기피시설이 아니며 장례식장 건립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불투명하다고 판시했다. 안양시는 검찰과 논의 끝에 상고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2020년 10월 상고를 포기했다. 시는 이로부터 3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4월 건축소위원회를 통해 장례식장 건립을 조건부 동의했다. A사는 시의 권고를 일부 수용
【STV 박상용 기자】‘총선 예비선거’로 불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당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선거 다음날인 12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응책을 논의했다. 새벽에 긴급 공지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회의는 10분 늦게 시작돼 약 7분만에 황급히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전 6시5분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오전 7시에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모였고, 원내지도부 또한 7시40분께 합류해 논의를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8시 12분께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짧게 보선 패배에 대한 소감만을 내놓았다. 회의는 7분만 진행됐다. 김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며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면서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당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로
【STV 김충현 기자】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완승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13만7066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9만5492표를 득표했다. 진 후보는 56.52%, 김 후보는 39.37%를 얻어 득표율 차는 17.15%p(포인트)였다. 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강서구민만 바라보는 진짜 일꾼이 되겠다”라고 말했고,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성원에 화답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이재명 대표 체제가 공고해지게 됐다. 친명(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명의 흔들기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총선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다시 불붙으며 김기현 대표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총력 지원을 했음에도 선거에 참패하면서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당에서는 총선 준
【STV 박란희 기자】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국회 논의와 여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국회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으로서는 (임명 여부를) 알기 어렵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한 19번째 고위직 인사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이 만료됐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과 코인보유 논란이 겹친데다 ‘김행랑(김행+줄행랑)’ 논란이 커지면서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말미에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후 복귀하지 않은 바 있다. 보수 진영에서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만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식은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모
【STV 박상용 기자】9·19 남북군사합의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합의를 지키지 않아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접경지역 충돌을 막는 기준이 되는 합의라 유효하다고 맞섰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은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는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따른 부속합의서에 불과하므로, 북한 비핵화가 실패한 지금은 폐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이다. 이 합의서에는 지상과 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사합의에 의해 남북 GP(감시초소) 철수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북한의 무인기 침투사건 등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행위가 이어지면서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태 의원은 “최근 이스라엘 전쟁을 보면 안이하게 상대방(하마스)의 선의에 기초한 부분이 교훈 아니냐”라면서 “바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텃밭인 부산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당사아생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반박했다. 과거 홍 시장이 서울 출마를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당을 죽이고 나만 살자(黨死我生)’는 행동이 아니었냐는 것이다.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서울 출마는) 당사아생이 아니고 당생아생(당도 살고 나도 산다) 이 길이기 때문에 윈윈하는 길”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하 의원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하자 홍 시장은 “제 살 길을 찾아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사감(私感)을 앞세워 깎아내린다”라고 비판하자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깜도 안되는 것들이 깐죽댄다”면서 하 의원과 천 위원장을 도매금으로 엮어 비난했다. 하 의원은 “제 살길 찾는다는 게 뭐 틀린 말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찌 보면 반만 맞다”면서 “이게 예를 들어서 서울 출마 거부하고 탈당을 무소속으로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건데, 선택은 당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자는 노력이지 당
【STV 김충현 기자】22대 총선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내일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2.6%,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1.3%였다. 양당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직전 조사(국민의힘 30.5%, 민주당 29.9%)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2.1%포인트(p), 민주당은 1.4%p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0.6%p에서 1.3%p로 벌어졌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2%이며, 직전 조사와 비교해 0.2%p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국민의힘 19.5%, 민주당 42.5%)와 50대(국민의힘 26.9%, 민주당 42.4%)는 민주당 후보 선호가 높았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민주당(23.9%)보다 국민의힘(50.8%)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인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사상자 집계와 별도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했으며, 연일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져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수로, 이 가운데 군 장병은 123명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900여 명이며, 부상자는 4500명에 달한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60명과 여성 230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 테러를 비판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및 정보제공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공격에 의해 1000명이 넘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학살됐다”면서 “하마스의 행위는 ‘순전한 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