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총선 선거전에 ‘대통령 마케팅’이 사라졌다. 보통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를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한다. 힘있는 뒷배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선될 경우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은연 중에 내비치는 마케팅 전략이다. 2020년에 열린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일제히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사진을 걸고 대통령 마케팅에 올인했다. 2020년 4월 2주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2.6%였다. 보통 ‘40%대 지지율은 있어야 대통령 간판으로 선거를 치른다’고 하는데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를 웃돈 것이다. 4년 지난 후 윤 대통령과 여당 총선 후보들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9.3%였다. 대통령 마케팅을 선뜻 내걸기에는 쉽지 않은 지지율이다. 이에 여당 후보들은 대통령 마케팅을 원하지 않는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인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충남 홍성예산)에게도 ‘대통령 사진을 현수막에서 내렸다’라는 소문이 퍼질 정도였다. 실제로는 강 후보가 사무소를 옮기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지만,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범죄자’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이날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 평소 쓰던 어휘보다 수위가 무척 높아진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제 주변에 있었던 어떤 국회의원들이 제가 장관 할 때 ‘당신은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 하더라”면서 “저는 ‘당신은 왜 자기 직업을 비하하냐. 정치인이 직업 아니냐?’고 물었다”라고 했다. 또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다. 여러분과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민주당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 대표를 정면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 제가 바라는 건 그거다. 나머지는 저희가 무슨 일이 있어도
【STV 김충현 기자】‘비명횡사’ 공천 논란으로 얼굴을 붉혔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합동 유세를 하며 돈독함을 과시했다. 임 전 실장은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남측 광장에서 중ㆍ성동갑 지역구에 출마한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해당 현장에는 근처 지역구인 중ㆍ성동을의 박성준 후보도 참여했으며, 이 대표는 민주당 출정식 일정으로 상대적으로 늦게 합류했다. 임 전 실장은 전 후보의 이름을 부르며 지지자들의 연호를 유도했다. 그는 “이 정권은 보수정권이 아닌, 그냥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타락한 열등정권ㆍ불량정권”이라면서 “여러분이 바로 잡을 수 있다. 국정조사도 특검도 하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단상에 오른 전 후보는 “임 전 실장이 뜨거운 열정과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했다. 유세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임 전 실장과 악수하고 포옹한 뒤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 전 후보, 박 후보와 함께 단상에 올라 손을 맞잡고 들어올렸다. 이 대표는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 전 실장은 중ㆍ성동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범야권 200석’에 대해 “불가능하다”라고 일축했다. 28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역 출근인사에 돌입한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권심판론 정서가 있으니 범야권 200석이 가능하다는 예측에 대해 이 대표는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 “151석(과반)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절박하게 꼭 151석을 할 수 있게 국민들께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200석이 가능하다’는 지나친 낙관론이 퍼지는 것을 막으면서 ‘오만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야권 200석 가능설에 보수층 유권자들의 결집해 역풍이 불 우려도 감안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 입단속에 들어갔다. 각 지역당에 공문을 내려보내 말조심을 하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방송에서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대49”라면서 “교만한 소리 하면 큰일 난다”라고 경계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차에 올라 “4월 10일은
【STV 김충현 기자】대통령실이 옮겨오면서 권력의 핵심부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가 4 ⋅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현역 실세 의원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수도권의 격전지인 서울 중 ⋅성동을, 영등포갑, 경기 수원정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25~26일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후보자를 물은 결과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 현역 의원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라 답한 비율이 39%로 집계돼 오차범위(±4.4%p) 내 에서 강 후보가 앞서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10.1%였다. 하지만 당선 가능한 후보에 대한 전망에는 지역구 현역 의원인 권 후보가 39%, 강 후보가 32%로 뒤집혔다. 한강벨트 격전지인 중 ⋅성동을 조사에서는 현역 의원인 박성준 민주당 후보가 45%로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36%)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같은 기간 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며, 응답률은 11.1%였다. 서울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민주당 후보
【STV 김충현 기자】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이번 총선은 ‘조국 대관식’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의석수를 족집게처럼 맞히면서 ‘엄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라고 의석 전망도 내놓았다. 엄 소장은 27일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야권 주자 1위 등극은 시간문제”라면서 “호남에서는 이미 조국혁신당 1당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조국혁신당”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은 40대를 기반으로 한 세대 정당이니까 민주당이 2개로 쪼개졌다고 본다”라고 했다. 엄 소장은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야권 재편의 시간이 올 가능성이 있는데 (조국 대표가) 주도권을 이미 확보했다 보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는 당연히 친명 중심의 지도부”라면서도 “당내에서는 누구든지 가장 강력한 야권 주자로 부상하면 굳이 이재명 대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엄 소장은 “반(反)윤석열 대표성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사람이 조국 대표”라면서 “민주당 내 일부에서는 플랜B로서 조국 대표를
【STV 박상용 기자】28일부터 총선 정국으로 접어든 정치권이 너나 할 것 없이 ‘탄핵’을 입에 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은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을 대상으로 취할 수 있는 고도의 정치행위이다. 국회의원 2/3의 동의가 필요해 요건이 복잡하며, 가결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소요된다. 탄핵은 국민적 지지 없이는 관철되기 어려운 정치행위임에도 최근에는 여나 야나 탄핵을 서슴없이 입에 올리고, 이를 실행하겠다고 외친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지금 윤석열 정권 하는 꼴을 보면 탄핵 사유가 될만한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나, 여당인 국민의힘 출신이다. 현재는 선거 때문에 야당으로 갈라져 나왔다고 하나 뿌리는 여당이다. 그런 그가 쉽게 ‘탄핵’을 거론한다.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간다. 범야권 200석을 차지해 결단코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 개헌선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대통령 한 사람을 탄핵하기 위함이라니, 한국 야당의 수준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여권은 ‘탄핵 저지’를 외친다. 선거전에서 부진한 점을 인정하면서
【STV 김충현 기자】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부터 13일 간 펼쳐진다. 국민의힘은 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부각과 함께 민생 이슈 해결을 외치며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을 외치며 치열한 선거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달린만큼 양당은 사력을 다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7일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고 국회 부지 등을 대규모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위원장은 전격 기자회견을 통해 캐스팅보트 충청권을 겨냥하고, 개발 측면에서 막혀있는 서울 민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충주 김경욱 후보 선거사무소에 열린 민주당ㆍ더불어민주연합 충북 현장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중원 표심을 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지만 돌아온 것은 민생 경제 몰락, 민주주의 파괴, 미래 실정, 평화 위기뿐”이라면서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다”면서 ▲출생기본소득 ▲주거를 책임
【STV 박란희 기자】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근본적으로 민주주의가 뭔지 모른다”라고 비난했다. 인 위원장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았으면 대통령을 믿고 위임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굉장히 중요한 축인데 중간에 조금 가다가 힘들다고 바꿔버리자는 건 상식을 벗어난 얘기”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인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돌풍에 대해 “거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인 위원장은 “탄력이라고 생각 안 하고 거품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투표소 안에 들어가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는 큰 이슈지만 사실 외국에서는 이슈도 안 된다”라고 했다. 또한 “그 사람이 호주 가서 도피할 수 있냐”면서 “공무원이기에 조사받을 게 있으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사는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인해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전격 호주 대사로 임명됐고, 논란 속에 호주로 출국한 바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이 대사의 소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 대
【STV 김충현 기자】“조국 대표가 유죄인 걸 모르는 사람도 있느냐. 하지만 여당은 수사 안 하느냐는 심리가 반영돼 묘한 지지를 받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 순항한다면 차기 총선에서 10석 이상을 차지하며 원내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1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에서 조국혁신당은 27.7%로 2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민의미래는 29.8%, 더불어민주연합은 20.1%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47.8%로, 비례대표 의석의 절반에 가까운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하면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최소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왜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까. 여기에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라는 구호가 먹히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공천 파동을 거쳤다. 친문(재인)계 정치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