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사돈집 제사 지내는 법도 다르다.” 흔히 장례문화가 다르다는 표현을 강조할 때 쓰는 말이다. 장례문화는 지역마다 또 집집마다 달라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측면이 포착돼 흥미를 자아내기도 한다. 장례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의 장례문화는 조금씩 다르다. 수도권에서는 ‘상조는 필수’라는 시각이 강하다. 장례 행사가 발생하면 장례식장에서 “가입한 상조가 있으시냐”고 먼저 물어본다. 유족들이 확인하면 십중팔구 누군가는 상조에 가입되어있다. 결국 상조(회사)가 주도하는 장례식이 치러진다. 그런데 부산과 경남지역은 유달리 수도권과 구별되는 문화가 있다. 상조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장례식장에서 자체적으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입관식은 장례식 둘째날 하지만, 부산·경남지역은 입관식을 첫째날 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입관식을 첫째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손님(시신)을 상조에게 뺏길까봐 선수를 치는 것이다. 이에 부산·경남지역에서 입관식을 둘째날 하고 싶다면 유족들이 특별히 요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상(喪)을 당해 경황이 없는 유족들은 장례식장이 요구하는 대로 입관식을 첫째날 하는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5일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윤석열 커피’ 허위 인터뷰 논란에 대해 “대장동 주범, 언노련(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고위 관계자 성명을 발표하고 김 씨 인터뷰 논란에 대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씨는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 만나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이던 시절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의혹 사건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 모 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해당 녹취록은 한 언론에서 대선 사흘 전인 3월 6일 보도됐다. 녹취록에는 ‘윤 후보가 수사 당시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내용도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인터뷰 녹취록 보도 이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유석열”이라고 주장했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해 2월 대선 TV토론에서 윤 대통령에게 “조 씨에게 왜 커피를 타줬나”라고 캐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이 해당
【STV 김충현 기자】단식 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고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 가며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5일째인 어제 우리 사회 큰 어른 함세웅 신부님께서 찾아주셨다”면서 “독재 타도에 앞장서신 신부님 모습을 보니 87년과 지금이 겹쳐보인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4.19부터 5.18, 6.10민주항쟁에 이어 촛불혁명까지, 우리의 선배들은 목숨을 걸고 ‘국민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어 내려 했다”며 “‘무도한 권력이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몸으로 실천해왔다”라고 했다. 또한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면서 “군부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독재란 곧 ‘생각의 독점’을 뜻한다”며 “독재 권력의 통치는 언제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지금을 군부독재 시절과 비교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군부독재와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역사
【STV 박란희 기자】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 보람그룹(회장 최철홍)이 지역사회 인재양성을 위한 기금을 기탁하며 ESG활동에 적극 나섰다. 보람그룹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상구청(구청장 조병길)에서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장학기금 약 16억원을 재단법인 부산사상구장학회에 전달했다. 기존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보유하고 있던 토지 가치 상승분에 대해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인재육성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이번 장학회 기금 전달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열과 성을 다해 학업에 매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람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과 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ESG활동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보람상조 사회봉사단의 활동과 보람할렐루야 프로탁구단의 재능기부 등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업무용 PC를 리사이클링해 무상 기증하며,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문제 해결과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왔다. (재)부산사상구장학회는 2008년 9월 설립된 단체다. 지금까지 41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인재육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거래 문제를 의논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가 이뤄질 경우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방안과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하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하는 데 동의를 원하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군사정찰위성과 핵 잠수함의 첨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
【STV 박상용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을 상대로 질의를 하지 않는 의도적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뉴스타파’가 보도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인터뷰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 초반 회의장 앞에서 제안설명을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했다. 이 위원장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뉴스타파’ 보도 관련 질의를 하자 “가짜뉴스 악순환의 사이클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대선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범죄 행위, 국기문란 행위라 생각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2002년 김대업 병풍사건의 복사판”이라고 하자 이 위원장은 “그렇다”고 거들었다. 앞서 김만배 씨는 2021년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만나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뉴스타파’는 이러한 내
【STV 박란희 기자】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 지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부른 이날 서울 등 지역별로 교사들의 연가·병가를 신청해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등장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우선으로 하면서 연가·병가를 낸 교사들의 규모를 당장 집계하지 않았으며, 학교 현장 혼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오전 9시께 학부모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체 학년이 급식 후 하교한다. 오늘만 3∼6학년 방과 후 연계형 돌봄교실이 운영된다”라고 알렸다. 또다른 초등학교도 당초 정상수업을 예고했다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본교 대다수 교사의 병가로 인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면서 “점심 후 전 학년이 귀가해야 한다”라고 공지했다. 이날 오후 3시 서이초 강당에서는 ‘49재 추모제’가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임태희 경기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ㄴ장 등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했다. 교사들은 교권회복을 촉구하며
【STV 김충현 기자】인사청문회를 앞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한 당초와 달리 지명 철회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의 과거 판결 등을 기화로 임명동의안에 반대 표결을 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4일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가 상습적 가정폭력으로 아내의 배를 밟아 숨지게 한 남편에게 ‘고의가 없었다’며 항소심에서 감형을 했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이 후보자의 과거 판결들은 국민 눈높이와의 괴리를 넘어 사법정의를 의심하게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자의 과거 판결을 살펴보면 유독 아동 성폭행, 성폭력, 가정폭력에 관대했다. 가해자에 관대하고 남성 중심적인 사법부를 만들지 않을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지명을 당장 철회하고 국민 눈높이와 사법정의에 부합하는 상식적인 대법원 후보자를 다시 지명하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 지명 직후 당시에는 윤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과거 판결들이 논란이 된 데다 재산신고 누락 등의 의혹이 불거지자 지명 철회로 입장을 선회했다.
【STV 김충현 기자】수목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수목장림을 조성하는 움직임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 국민의 22.3%는 선호하는 장례 방법(2021년)으로 “화장 후 산, 강, 바다에 뿌림”이라고 답했다. 산분장 정책 도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복지부 자체 조사에서도 72.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지속 가능한 국토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매장보다는 자연장(산분장)이 대안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개념으로 따져보면 산분장은 골분을 자연에 뿌린다는 점에서 자연장이며, 수목장은 자연장의 일부이다. 자연장의 또다른 예는 잔디장, 화초장 등도 있다. 이처럼 자연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수목장을 위해 수목장림을 조성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월 경북 성주군청 도로변에는 ‘수목장 결사반대’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주민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수목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부연마을 또한 수목장림 설치 문제로 발칵 뒤집혔다. 마을 주민들은 “거실에 앉으면 코앞에 공동묘지가 보이는 지경”이라며 거부감을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와 마포구가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놓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달 31일 신규 소각장을 마포구 상암동으로 확정한 ‘서울특별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결정 고시’를 내놓자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서울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박 구청장 입장에서는 소각장이 설치될 경우 재선을 장담할 수 없어 결사저지 해야 한다. 마포구는 4일 오전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쓰레기 소각장 신설 최종 결정 결사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포구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이미 예견됐던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가 형식적 정책으로만 수수방관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2026년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 금지 기한이 임박한 지난해에 주민과의 협의 없이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추가 설립하겠다는 독단적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15년간 1톤 트럭 1억1000만 대 분량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으로 인한 ‘쓰레기 섬’이라는 오명으로도 모자라, 750톤 규모의 기존 소각장 때문에 수십 년을 희생해 온 마포구를 최종 대상지로 선택했다는 것은 지역적 형평성과 주민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편의주의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