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어떤 희생과 헌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이라면서 험지 출마를 재차 시사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특정 지역이나 형태를 정해놓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권교체와 이후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누구보다 책임이 컸던 만큼,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일이라면 오히려 더 앞장서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원 장관은 “제 자신의 유불리나 울타리만을 고수하는 생각은 버릴 생각”이라면서 “혁신은 말보다 행동이고, 남들이 해주는 것보다 저부터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원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원 장관이 승리할 경우 야권의 거물인 이 대표를 꺾고 대선으로 직행할 수 있고, 패배하더라도 당을 위해 험지 출마를 감행했다는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원 장관은 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요구할 경우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 “구체적인 문제들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 전격 내정됐다. 중기부 안팎에서는 “파격 인사” “생각지 못했다” “기대반 걱정반”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모두를 육성하고 진흥해야 할 중기부 장관을 35년차 외교관이 잘 맡을 수 있겠냐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외무고시 22회로 1988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개발협력국장, 주유엔차석대사,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재외공관(대사관) 중 요직으로 꼽히는 주베트남대사로 일했다. 이후 외교부 내 다자외교·개발협력을 총괄하는 2차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오 후보자는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으로는 첫 여성 차관(외교부)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 후보자에 대해 “경제·외교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오 후보자가 수십 년
【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야권 원로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병립형 회귀’, ‘위성정당 신설’ 등을 추진 중인 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야권 원로들이 ‘친명(이재명) 일색’이라는 비판을 받는 지도부를 겨냥해 비판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지도부의 선거제 개편 방향성에 대한 당내 갈등을 놓고 당 대표를 지낸 원외 인사들이 비판에 합류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호남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에 대해 “견고하다”면서도 “그러나 과거보다는 이완되고 있다는 분석이 혼재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흘리면서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명분을 쌓으면서 탈당할 계기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당의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고, 국가에 대해서도 염려했다”면서 “정 전 총리도 (당 상태에) 많이 상심하고 계셨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도 억압되고 있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최후통첩’의 답변 마지노선인 지난 4일 김기현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불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되지도 않았다. 혁신위가 동력을 잃고 표류하면서 조기 해체를 검토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요구하는 최후의 수단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걸로 안다”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희생 혁신안을 정식 의결 후 지도부에 이날까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제안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공관위원장 추천 제안을 즉시 거절했으며, 이 외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혁신위는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공지를 보내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면서 “다시 목요일(7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다”라고
【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을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다”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은 차기 총선 출마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적극적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조 전 장관은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
전국 법관 대표들이 판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으로 인해 공정성에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국법관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는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2023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어 이 같은 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결된 의안은 '법관은 SNS를 이용할 때 법관으로서의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외관을 만들거나 법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이다.회의에 참석한 법관 대표 99명 중 53명이 찬성, 35명이 반대하고 11명이 기권해 가결됐다. 대표회의 관계자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미 두 차례 권고의견을 제시한 바 있지만 시일이 상당히 지난 만큼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하고 경각심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안건이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법원이 법관의 SNS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수정안은 부결됐다. 찬성과 반대가 모두 46표로 팽팽했으나 과반(49표)에 이르지 못했다. 대표회의 관계자는 "각자의 성숙한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인데 대법원이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자율규제 형식이 마땅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법관의 SNS 이용은 지난
【STV 박상용 기자】여당 혁신위원회의 동력이 완전히 상실된 것일까. 혁신안의 보고를 놓고 혁신위와 당 지도부가 티격태격 하면서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희생’ 혁신안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불발 배경에 대해 김기현 지도부는 “혁신위의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라고 했고, 혁신위는 “보고를 요청했지만 당이 거부했다”라면서 맞섰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혁신위의 안건이 보고가 안됐다”라고 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는 ‘친윤·중진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골자로 한 혁신안을 이날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었다. 당 지도부는 안건이 보고되지 않은 책임이 혁신위에 있다고 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혁신위 측의 보고 요청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도 “혁신 안건에 대해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라고 했다. 혁신위는 이에 대해 “‘최고위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 기조국이)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STV 김충현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총선 전 대표직 사퇴’에 대해 상식의 문제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가 총선 전에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그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라면서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세력 혹은 신당에 대해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자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 두 분 중 한 분만 고르라는 시험문제가 작년 대선부터 계속돼 오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설에 대해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대로, 때가 되면 말하겠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핵심적 위기인 정치 양극화를 저지하기 위한 제3세력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두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계획을 이스라엘이 미리 인지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주 NYT는 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 공격 계획 정보를 지난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벌이기 1년 전에 하마스의 기습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건을 입수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오판해 전쟁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된 문서를 미 정보당국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그 문서를 접한 적이 없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해당 계획을 알았어야 했다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첩보는 모자이크 형태이며 때로는 그것들을 모아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빠진 퍼즐 조각들이 있기도 하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우리 정보 당국도 그 보도를 봤다”면서 “그들은 현재까지 해당 문서에 대해 사전에 어떤 경고나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는 갖
【STV 김충현 기자】친명(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험지 출마 주장에 “민심을 왜곡하는 적절치 않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4일 공개된 시사저널과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쫓아내지 않는데 왜 다른 지역으로 가라고 하나. 그럼 험지라고 불리는 지역의 유권자들은 뭐가 되나”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정 의원은 “당에서 갖다 꽂는다고, 당대표라고 해서 (지역 주민들이) 찍어주지 않는다”면서 “험지 출마는 성공한 예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최근 여당 이슈에 가려 이 대표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에는 “앞으로 이 대표가 민생 예산을 확보해 성과를 낼 것이고, 공천 과정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전문가를 많이 영입해 이목을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여권과 검찰이 만든 프레임”이라면서 “검찰 수사 단계를 벗어나 재판 단계에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고 이 대표 본인이 변호사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경기지사였을 때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재판이 진행됐지만 도지사 업무 수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