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그동안 설(說)로 떠돌던 여당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현실화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선임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법무부 장관식에서 공식 사퇴한다. 한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현실 정치의 전면에 나서면서 과연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스타 장관’으로 불렸다.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야당과 대립하는 고비 때마다 강하게 야당에 반박하며 여권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며 리더십의 공백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선임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비대위원장 또는 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자는 주장과 윤 대통령의 측근 이미지가 너무 강해 선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대립했다. 하지만 공천권을 쥐고 있는 친윤(석열)계가 드라이브를 걸면서 결국 한 장관이 국민의힘을 이끌게 됐다.
【STV 김충현 기자】“인건비는 10년 전보다 더 내려갔고, 그 내려간 인건비에도 한다는 사람이 많아요.”“하청은 많고 수도권 잘되는 지역 몇 곳만 직영이죠.”“수수료 체계를 매년 바꿔요. 정말 괴롭습니다.” 일부 상조회사의 횡포에 장례지도사들의 한탄이 커지고 있다. 상조업계는 선수금 8조원, 회원 800만명을 돌파(2023년 상반기 기준)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반면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상조·장례업계는 맞물려 있다. 상조는 상조상품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고, 장례업계의 인력이 같이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상조회사에서 상조회원을 유치해도 결국 장례지도사를 비롯해 수많은 인력의 도움 아래 장례식이 진행된다. 문제는 돈의 흐름이다. 일부 상조회사는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장례지도사를 쥐어짜고 있다. 해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상조상품 가격은 그대로이다. 예를 들어 400만원 짜리 상품에 가입한 회원은 10년 후에도 400만 원 짜리 서비스를 받는다. 물가가 뛰면서 상조상품에 포함된 원자재 가격도 치솟는데, 이를 계약 때 가격 그대로 맞추려면 어딘가에서 매워야 한다. 바로 그 역할을 일선의 장례지도사들이 맡는 것이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결국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운다. ‘결국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냐’라는 당내 비판이 나왔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은 확실시 되는 분위기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르면 내일(22일) 한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한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윤 권한대행이 예산안만 처리되면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했으니 이르면 내일 언급할 수 있다”라고 했다. 특히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처리 등을 벼르고 있어 그 전에 당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국민의힘은 오는 22일 ‘한동훈 비대위’를 공식화하고 다음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뒤 한 장관의 수락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29일에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것이다. 당의 계획과는 별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를 회의적으로 보는 의원들도 여전히 많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원인은 ‘용산의 안이한 정세판단’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윤심에 의한 당권 장악이라는 것이다. 윤 대행은 ‘한동훈 비대위
【STV 김충현 기자】연말 개최가 기대됐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또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를 데드라인으로 잡고 협의 중이지만 한국의 4월 총선과 일본 ‘비자금 스캔들’의 변수가 겹쳤고, 중국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내년 여름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순번에 의해 한국이 주최할 에정이다. 2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협의는 지난달 3국 외교장관회의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소식통은 “의제와 일정을 미리 논의해야 연초 회담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볼 때 1~2월 개최는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정상회의를 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공식 추진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 이벤트를 개최하기는 자못 부담스럽다. 일본은 기시다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비자금 의혹’에 시달리면서 집권 이래 최저치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의 총선과 일본의 비자금 스캔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소극적 태도도 정상회의 연기에 영향을 미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부대를 격려하면서 핵공격을 받을 경우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이뤄진 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참석했던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지난 20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로 초청해 축하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중대가 당의 전투명령을 받들고 과감히 실행한 군사 활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 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고 했다. 이어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 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라고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존엄과 국권 수호, 국익 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며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사훈련에서 높은 기동성
【STV 박상용 기자】페이스북 메시지로 당대표직에서 사퇴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20일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돌려 지역구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이제는 조금 더 자주 뵙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라고 지역구 출마를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울산 최초로 집권 여당 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이었다”면서 “당대표직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신(新)적폐 청산을 위해 매진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여러분들께서 든든하게 지켜주신 덕분이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전 대표는 “송구하게도 지난주 저는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면서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미리 상의드리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STV 김충현 기자】경기도 화성의 한 장례식장에서 수습직원이 상사에게 폭행을 당한 뒤 해고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장례식장 측은 해당 보도의 팩트가 비틀어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19일 MBC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 사무실에서 수습직원 A씨가 고객과 상담을 했다. A씨의 상담 도중 상사 B씨가 중간에 끼어들어 상담에 나섰다. A씨는 상담에서 빠졌고, 이에 대해 나중에 B씨에게 항의했다. 분노한 B씨는 A씨의 몸을 밀치는 한편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고 A씨의 뺨을 때리고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했다. 폭행 장면을 지켜보던 팀장은 폭행을 말리는 듯싶더니 이내 사무실에서 빠져나갔다. B씨의 폭행은 이어졌고, A씨는 속절없이 구타당했다. 하지만 폭행을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수습사원 A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A씨는 폭행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회사 측에 가해자와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오히려 A씨를 해고했다. 가해자인 B씨는 기소가 됐음에도 감봉 3개월, 폭행 상황을 방관한 팀장은 구두경고만을 받았다. 여기까지가 보도된 내용이다. 실제 상황은 해당 보도와 미묘하게 달
【STV 김충현 기자】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찬 회동을 통해 당 수습 방안과 총선 전략 등을 의논했다. 이 대표는 “당과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서라면 산과 물도 건너지 못할 것이 없다”라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은 밝히지 않았다. 두 인사의 회동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정식집에서 오찬을 겸해 이뤄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범민주 진보진영 대표로서 할 일이 많다며 여러가지 역할을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분들과 당 통합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당 수습 방안도 찾아보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비례대표 제도에 대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은) 다양성과 비례대표 확보 방안인데 그 기본 취지는 지켜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한 김 전 총리는 “과거 야권이 분열했을 때 선거에서 패배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면서 이 대표에게 단합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김 전 총리 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더 수렴해나가겠다”라고 화
【STV 김충현 기자】“장례지도사 교육원 수강생 절반이 2030입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2023년 들어 백발·고령의 대명사였던 장례지도사의 세대 교체가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711명 중 301명(42.3%)가 2030세대였다. 장례교육원 원장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도 장례지도사를 지망하는 수강생들 중 태반이 2030세대라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은 아니다. 고질적인 경제 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가 장례지도사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장례지도사는 적어도 취업난은 없는데다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라 불황 없는 성장산업으로 장래가 유망한 업종으로 꼽힌다. 586세대가 물러나는 자리를 채울 인재가 전 사회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2030세대가 장례업계 진출하면서 세대 교체의 바람이 부는 상황이다. 25살에 장례지도사가 된 경험을 바탕으로 책 『이 별에서의 이별』을 펴낸 양수진 작가는 “제가 장례지도사를 시작한 15년 전만 하더라도 20대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초가 많았는데, 상담을 하다 유가족들이 ‘연장자 불러오라’
【STV 박상용 기자】여야가 20일 652조7000억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예산안은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이에 따라 국회 선진화법 시행 이후 ‘예산안 최장 지각 처리’(12월24일)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불식됐다.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 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예산 심의를 통해 전체 예산안을 652조7000억원으로 정부안(656조9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 축소했다. 쟁점 예산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았다. 정부가 대규모 감액한 연구·개발(R&D) 예산은 현장연구자의 애로사항을 반영하고 차세대 기술 연구 보장·최신 장비 확보 지원 등을 위해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렸다. 새만금 관련 예산도 3000억원 늘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의 간판사업으로 전액 삭감됐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발행 지원을 위해 3000억원을 반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생과 나라 경제를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양당 간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며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한 데 국민께 송구하다. (예산안이) 내년도 민생 경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