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선물 시점을 핵심 쟁점으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참고인 조사에서 이 전 위원장이 2022년 4월 말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한 것으로 특정하고, 그 경위와 목적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같은 해 9월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된 점에 주목하며, 4월 무렵 이미 정부의 인선 절차가 시작된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 전 위원장이 그 시점에 자신의 경력 관련 문건을 준비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인사 청탁용 선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이 전 위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금거북이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점은 2022년 3월 말이며, 윤석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단순 선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선물의 전달 시점이 3월이냐 4월이냐에 따라 대가성 입증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특검은 시점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금거북이 전달 장소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가 운영
【STV 박란희 기자】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며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규제지역으로 묶인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이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15 대책에서 규제를 피한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대책 발표 전 20일(9월 25일∼10월 14일) 5,170건에서 이후 20일(10월 16일∼11월 4일) 6,292건으로 2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원 권선구가 143건에서 247건으로 73%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화성시(59%), 파주·구리시(각 41%), 군포시(34%), 부천 원미구(25%) 순으로 거래가 늘었다. 직방은 “대출 규제와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으로 실수요자와 대기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서울·경기 37개 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같은 기간 1만242건에서 2,424건으로 76% 줄었다. 감소 폭이 큰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95%), 성남 수정구(-93%), 성동구(-91%), 분당구(-89%), 중원구(-86%) 순으로 나
【STV 이영돈 기자】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 하루 만인 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정 검사장이 이날 법무부에 사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는 검찰이 대장동 사건 관련 김만배씨 등 피고인 5명에 대해 항소를 포기한 직후 발생했다.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지휘부는 당초 항소 제기를 검토했으나, 법무부가 “항소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법무부의 반대 의사를 꺾지 못하고 검찰 내부 판단이 뒤집힌 셈이다. 항소 포기로 인해 피고인 측만 항소한 상태가 됐으며,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에 따라 2심에서 형이 강화될 수 없게 됐다. 1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징역 8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징역 8년과 추징금 428억 원을 선고받았다.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 등도 각각 4~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공소 유지팀은 즉각 반발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대검이 법무부에 항소 승인 요청을 보고했으나 장관과 차관이 이를 반대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항소 포기 경위와 시점을
【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다시 불응했다. 특검팀은 예정된 조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출석이 이어질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구인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충분한 시간 여유를 주고 재판 일정이 없는 토요일로 일정을 잡은 만큼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출석 시 추가 소환 일정을 정하거나 바로 구인하는 방안 등도 논의 중”이라며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에도 같은 사유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및 범인도피)로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보고를 받고 격노했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혐의자 제외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 이후 국방부가 사건 이첩을 보류하고, 수사기록을 회수하며, 박정훈 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한 정황을 확보했다
【STV 이영돈 기자】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7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매몰됐다가 이날 오전 구조된 2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오전 9시 6분께 구조된 1명은 병원 이송 후 사망 판정을 받았고, 오전 11시 15분 구조된 1명은 현장 응급의료소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전날 밤부터 구조작업이 이어졌던 또 다른 매몰자는 이날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가운데 사망자는 총 3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구조물에 깔린 채 발견된 2명은 아직 구조되지 않았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아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STV 박란희 기자】김건희 여사 측이 통일교로부터 건진법사를 통해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가 6천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의 실사용자를 가리기 위해 법원에 DNA 감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변호인단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목걸이 표면 및 착용 부위에 대한 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잠금장치나 체인 부위 등 피부 접촉이 잦은 곳에서 DNA가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통해 김 여사가 해당 목걸이를 착용한 적 없음을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2022년 4~7월 통일교 측으로부터 두 차례 샤넬 가방을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6천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반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교단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보고,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모두 김 여사가 직접 수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내용은 전씨(건진법사)를 구속기소할 때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특검에 따르면 샤넬 가방은 김 여사 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
【STV 이영돈 기자】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에서 60m 높이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당국은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분경 울산화력본부 내 4·5·6호기 보일러 타워 중 가운데 5호기가 철거 작업 중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대형 철골 구조물이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리자,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9명가량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3대와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즉각 구조에 나서 2명을 구조했고, 추가로 매몰자 2명을 발견해 구조 중이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구조된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부산·대구·경북 소방본부 특수대응단과 중앙119구조본부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구조당국은 현장 안정화를 위해 700t급 크레인을 동원하고, 추가로 500t급 크레인 2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붕괴 구조물의 불안정성 때문에 실제 구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는 발전용 터빈을 구동하기 위한 증기를 생
【STV 신위철 기자】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6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했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비롯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본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 관련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부실 감사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면서 불거졌다. 이 회사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로,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2022년 10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가 주어졌고 예산이 낭비됐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감사 결과에서 21그램이 계약 체결 전 공사를 착수하고, 15개 무자격 업체에 하도급을 준 사실 등을
【STV 박란희 기자】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과도하게 고평가됐다는 경고가 이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증시까지 급락세를 보이며 AI 버블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 역시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AI 투자 열풍을 주도하던 팰런티어 주가는 7.95% 급락한 19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팰런티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이미 지나치게 높았다”고 분석했다. 팰런티어의 3분기 매출은 11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1센트로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AI 데이터 분석기업인 팰런티어는 미국 정부, 특히 국방부와의 계약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170% 이상 오르는 등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조차 투자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며 조정 압력이 커졌다. 여기에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
【STV 신위철 기자】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5일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 위증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최 전 부총리를 상대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는 지정된 시간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여러 차례 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증인 소환장도 송달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날 불출석 사유로 증인신문은 무산됐으며, 대신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에 대한 서증조사가 진행됐다. 재판부는 “증인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할 경우 과태료 부과나 구인영장 발부를 포함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현역 의원의 경우 체포동의 절차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증인 일정도 조정됐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증인신문은 오는 12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증인신문은 17일 오후로 각각 연기됐다. 한 전 총리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대통령에게 계엄선포를 반대할 생각으로 국무위원들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