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연속된 담화로 6년 만에 미북 간 ‘대화 재개’ 기류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남측이 소외되는 ‘통미봉남’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김 부부장의 대미 담화가 발표되자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여전히 있다”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 여부에 대해 간극을 보였음에도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김 부부장은 통미봉남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남한과 마주앉을 일은 없다”면서 남북관계 복원의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코리아 패싱’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코리아 패싱’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북대화가 정식으로 성사될 경우 미국은 한국이 원하는 북한 비핵화가 아닌 군축을 추진하는 스몰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지칭하며 여러 차례 대화 의지를 드러내왔다. 다만 실제로 미북 대화가 진행되면서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면 한국이 기여할 여지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 1일)이 29일(현지시간)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한국 정부는 미국 측을 상대로 막바지 무역협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측이 “최선의, 최종적 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면서 한국 측에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측이 현재까지 한국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시사하고 추가 양보를 요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한국이 현재 제시한 협상안으로는 미국 측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제안으로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양국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중대 고비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미국으로 급히 파견했다. 구 부총리는 관세 시한 하루 전인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난다. 이미 미국에 출장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까지 경제·산업·통상 분야 최고위 당국자 3인방이 모두 워싱턴DC에 집결해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30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미국에 도착해 외교 분야까지 접촉을 늘릴 예정이라 ‘전방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또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하라는 요구도 내놓았는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핵군축 협상을 하자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공개된 담화를 통해 과거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던 2018~2019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전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그 능력에 있어서 또한 지정학적 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엄연한 사실에 대한 인정”을 전제로 대화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된 데다 ‘지정학적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을 언급한 건 러시아와의 군사동맹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에는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북한이 불리한 입장이었다면, 현재는 러시아에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어 굳이 협상에서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 부부장은 “최고법으로 고착된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
【STV 차용환 기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패배 이후에도 집권 의지를 확실히 한 가운데 자민당 내부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총리 퇴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28일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이날 도쿄도 당 본부에서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와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등과 의원 3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체의 사심을 갖지 않고 국민과 나리의 장래를 위해 계속해서 일하겠다”면서 임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이시바 총리가 연임 의지를 밝힌 건 최근 마무리 된 미일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당수 회담에서도 “미일 합의를 착실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했따. 이시바 총리가 연임의사를 밝히자 자민당 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유튜브에서 ”리더를 포함해 주요 구성원을 다시 정해 새롭게 시작해 나가는 모습이 당 회생을 위해 필요하다”라면서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압박했다. 아시히 신
【STV 차용환 기자】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을 수행하던 중, 한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직접 찾아와 통상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저녁 식사 후 나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한국과의 협상은 진행 중인가? 일본을 부러워하고 있느냐’고 묻자, 그는 이같이 답하면서 “내 말은, 그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협상 타결을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언급한 ‘한국인들’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지난 24~25일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 등과 연쇄 협상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스코틀랜드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트닉 장관은 "방금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왔다"고도 밝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26일 또는 27일에 그를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간 회담에 배석
【STV 차용환 기자】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정부 집권 50일을 평가하고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가 남북대화 필요성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북한 고위급 인사가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 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한 태도를 ‘맹신’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김 부부장은 28일 노동신문을 통해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부제목에는 ‘대조선확성기방송중단, 삐라살포중지, 개별적한국인들의 조선관광허용...’이라는 문구를 넣어 평가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의 리재명정부(이재명정부)가 우리와의 관계 개선의 희망을 갖고 집권 직후부터 나름대로 기울이고 있는 '성의있는 노력'의 세부들”이라며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신임 통일부 장관 정동영은 실종된 평화의 복귀와 무너진 남북관계의 복원을 운운하면서 강대강의 시간을 끝내고 선대선 화해와 협력의 시간을 열어갈 것을 제안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몇달 후 경주에서 열리게 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수뇌자 회의에 '그 누구'(김정은 국무위원장)
【STV 차용환 기자】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됐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고, 이에 따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미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9시 30분 언론 공지를 통해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25일로 예정됐던 ‘2+2 협상’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중 회의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아침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잡자’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2+2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베선트 장관의 일정 연기 배경에 대해 공식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
【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국·중국 정상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할 수 있을지 정보 수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해 APEC에서 남·북·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메가톤급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6·3 대선 이전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에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 이 원장은 취임 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회동해 남북대화 재개 조건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초청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정세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APEC이 한반도 평화의 테이블이 된다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고 그 의미가 빛나겠느냐”라면서 김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