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민자 등에 대해 개탄하며 “왜 착한 국가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이 허락되지 않느냐”고 개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착한 나라는 덴마크, 스위스 등 국민소득이 높은 유럽 선진국이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 인근 팜비치에서 고액 후원자들을 초청해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여기 참석한 인사들은 일시적으로 안전하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불법 이민자들이 믿기 어려운 재앙과 같은 국가나 장소에서 유입되고 있다”면서 “그들은 감옥에서 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비교해 아이티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을 겨냥해 ‘아주 더러운 국가’라고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예맨 출신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서로를 날려버리는 곳에서 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착한 국가들인 덴마크, 스위스, 노르웨이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선 유세 현장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지원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거부 의사를 밝혀 양측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주의 활동가 공격과 전반적 인도주의 상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했다.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민간인 피해, 인도주의 고통, 구호 요원들의 안전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조치를 발표하고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의 정책은 이스라엘 조치를 평가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간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냈다.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이 유엔에서 발의됐음에도 기권을 하는 등 이스라엘을 옹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가자지구 구호단체 차량이 공습을 당해 직원 7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여론이 들끓자 전면 압박에 나선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압박에도 정책방향을 수정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미국·이
【STV 차용환 기자】가자 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수행 중인 구호요원 7명이 이스라엘에서 폭격으로 숨진 가운데 세계 중앙 키친(WCK)의 설립자인 호세 안드레스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을 강하게 비난했다. 안드레스는 “월요일의 (구호차량) 공습으로 7명이 숨진 건 실수가 아니며, 이미 그들의 이동을 이스라엘군에 알린 후에 일어났다”라고 성토했다. 호주, 캐나다, 폴란드, 영국과 미국에서 온 WCK의 직원들은 그들의 팔레스타인 동료들처럼 살해됐다. 해당 사고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엄청난 실수”라며 사과했다. 이어 독립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드레스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스라엘군에 (해당 차량의) 이동을 통보하고 잘 알아볼 수 있게 표식을 부착한 차량이 직접 공격당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인도적 지원을 절박한 수준까지 쥐어 짜는 정책의 결과”라는 점도 강조하고 나섰다. 구호직원이 숨지면서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단체의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위험에 뛰어들어 구호활동을 이어가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가자 주민의 절반인 110만 명이 통합식량안보
【STV 차용환 기자】6개월 가까이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 국제 구호단체 차량을 이스라엘군이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구호기관들이 일제히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오폭으로 7명의 직원이 희생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을 비롯한 다수 비영리 단체들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구호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며 당분간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자지구 육로는 사실상 붕쇄됐따. 이에 바닷길로 구호 식량을 전달해온 WCK의 트럭 3대는 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한 뒤 떠나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했다. 해당 공습으로 호주, 영국,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WCK 직원 7명이 숨졌다. WCK는 사건 직후 해당 지역에서 안전을 이유로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하루 평균 15만끼의 식사를 제공해온 ‘아네라’도 구호 트럭 피습 후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네라의 홍보담당관은 “W
【STV 차용환 기자】6개월 가까이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 국제 구호단체 차량을 이스라엘군이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구호기관들이 일제히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오폭으로 7명의 직원이 희생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을 비롯한 다수 비영리 단체들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구호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며 당분간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자지구 육로는 사실상 붕쇄됐따. 이에 바닷길로 구호 식량을 전달해온 WCK의 트럭 3대는 지난 1일 저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창고에 구호용 식량을 전달한 뒤 떠나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했다. 해당 공습으로 호주, 영국,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 직원 등 WCK 직원 7명이 숨졌다. WCK는 사건 직후 해당 지역에서 안전을 이유로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하루 평균 15만끼의 식사를 제공해온 ‘아네라’도 구호 트럭 피습 후 인도주의적 활동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네라의 홍보담당관은 “W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자유통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석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후 자유통일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까지 맡았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서 여당에서 컷오프 되었으면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석 위원장은 검수완박의 정상화와 국정원 대공수사권 복원 등을 1호 법안으로 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석 위원장은 2일 공개된 매경닷컴과 인터뷰에서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잘못된 법을 정상화하는 것과 국가정보원(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복원하는 법 개정을 1호 법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석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 많이 만연하고 있는 종북, 주사파 세력 척결을 위한 반주사파 법률이 당으로서는 1호 법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79학번으로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 선대위의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아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
【STV 차용환 기자】지난주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 교량이 선박과 충돌해 붕괴하면서 볼티모어주의 젊은 흑인 시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교량 붕괴 사고 이후 올해 39세인 브랜던 스콧 볼티모어 시장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자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인종차별적 글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엑스 사용자는 그를 “볼티모어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시장”이라면서 그가 다양성 정책 때문에 백인 후보 대신 일자리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들은 그가 사고 후 가진 기자회견 장면을 통해 수염을 기르고 캐주얼 점퍼를 입은 모습을 공격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에 대해 “평범한 길거리 범죄자처럼 보인다”라면서 그의 외모와 복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볼티모어 출생인 스콧 시장은 WP와 인터뷰에서 30대 흑인 정치인으로서 이런 인종차별적 비난이 익숙하다고 털어놓았다. 스콧 시장은 시장 재임 기간 많은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면서 “리더 자리에 있는 젊은 흑인이라면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점을
【STV 차용환 기자】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전격 사퇴하면서 총선 정국에서 여당에 ‘이종섭 리스크’는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외교 상대인 호주에 무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외교가에서 나오면서 차기 호주대사 선임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사는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이 대사는 임명 25일 만에 대사직에서 사퇴했다. 대사의 본래 명칭은 특명전권대사로 해당 국가의 행정부를 대표해 외국에 파견되는 외교 사절이다. 주호주대사의 경우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가는 것인 만큼 어떤 사람이 선임되느냐가 한ㆍ호주 관계를 얼마나 중시 여기는지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이 대사의 경우 선임 때부터 국내 정치 이슈로 급부상했다. 그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를 하지 않고 있었고, 방산 협력에 있어 이 대사의 역할이 중요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꼭 이 대사여야 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이 대사는 부임 전부터 ‘출국금지’ 조치 등으로 논란에 시달렸고, 도망치듯 호주에 부임했다. 야권은 ‘이 대사 사퇴 및 즉시 소환’을 외치며 파상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