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북한에서 남녀 9명이 소고기를 팔다 적발돼 처형되었다는 보도가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데일리NK 재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오후 4시 북한 양강도 혜산시 고지대의 비행장에서 남성 7명, 여성 2명 등 9명이 총살 당했다. 이들은 양강도 수의방역소장, 상업관리소 판매원, 식당 책임자, 농장 간부 검문소 군인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7년부터 지난 2월까지 병으로 죽은 소 2100여 마리를 불법 유통시켰다는 죄로 처형장에 끌려갔다. 북한에서는 개인이 소를 소유하거나 도축·판매할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정치범 취급을 받아 최고형에 처해진다. 조선인민군 특별군사재판소가 피고인의 죄목을 읽고 사형 판결을 내리고, 이들을 말뚝에 묶어 총살이 처해졌다. 처형 장면은 주민 2만5000명이 보안요원 및 군인들에 둘러쌓인 채 강제로 목격해야 했다. 일부 목격자는 “병으로 죽은 소고기를 판 게 사형 당할만큼의 죄인지 모르겠다”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공개처형이 10배 이상 늘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지난 10월 도쿄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STV 차용환 기자】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결의안에 하마스의 책임과 규탄 내용이 빠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10개 국가가 반대표를 던졌다.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53표·반대 10표·기권 23표로 통과시켰다. 아랍국가들이 제출한 해당 결의안에는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즉각적 휴전과 함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하지만 인질을 잡은 주체가 하마스라는 사실,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대한 규탄은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규탄하는 미국을 포함해 10개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스라엘, 미국 외에 오스트리아, 체코, 과테말라, 파푸아뉴기니, 파라과이, 라이베리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등이 반대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을 성폭행하고, 어린아이를 죽이고, 살아있는 민간인을 불태우기도 했다”면서 “하마스의 책임이 거론되지 않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STV 차용환 기자】총선이 넉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선거구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치 신인들은 애가 타지만 현역 의원들은 느긋한 모양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역구의 인구범위를 13만6000명 이상 27만3000명 이하로 정했다. 이 기준에 따라 서울시와 전라북도가 각각 1석씩 감소했다. 반면 인천시와 경기도는 1석이 증가하게 됐다. 또한 5개 시·도 내 구역조정과 15개 자치구·시·군 경계를 조정하는 안이 포함됐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조정안에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의 강세지역인 서울과 텃밭인 전북에서 1석씩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특정 정당의 유불리와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소속 김영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위원장은 지난 5일 선거구획정 이후 브리핑을 통해 “부산은 의석을 그대로 가져가고 전북은 (의석을) 줄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획정”이라면서 “특정 정당이 지나치게 편중되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당혹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정개특위 간사는 “민주당이 제시한 의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획정안은 정당의 유불 리가 개입된
【STV 차용환 기자】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불발되자 “안보리가 마비됐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미국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카타르 도하 포럼에서 “안보리가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마비됐다”고 했다.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국을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이 휴전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가디언은 부넛ㄱ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상정이 미국 반대로 교착 상태에 봉착하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보리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헌장 99조’를 발동하면서 휴전을 강하게 촉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하마스가 패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전쟁의 불씨만 남기는 지속 불가능한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거부권을 사용했다.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거부권을 가진 5개의 상임이사국 중 반대가 없어야 한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연임에 도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어 자신이 불가피하게 출마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내가 출마할지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가 우리나라에서 (대선에) 승리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그가 재선 도전을 멈추고 더 젊은 세대 위해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고령(81세)이라는 이유로 꾸준히 공격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민주당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억만장자 빌 애크먼은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그가 이번에도 출마한다면 좋은 선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민주당 내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자부하고 있다. 바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계획을 이스라엘이 미리 인지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보도를 부인했다. 지난주 NYT는 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 공격 계획 정보를 지난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벌이기 1년 전에 하마스의 기습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문건을 입수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오판해 전쟁을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된 문서를 미 정보당국도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그 문서를 접한 적이 없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상황에서 미국도 해당 계획을 알았어야 했다는 질문에 커비 조정관은 “첩보는 모자이크 형태이며 때로는 그것들을 모아 그럴듯한 그림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빠진 퍼즐 조각들이 있기도 하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한 “우리 정보 당국도 그 보도를 봤다”면서 “그들은 현재까지 해당 문서에 대해 사전에 어떤 경고나 지식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는 갖
【STV 차용환 기자】‘미국 외교의 설계자’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코네티컷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0세. 정치현실주의자로 미국 외교의 밑그림을 그린 키신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비난과 호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닉슨과 포드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맡아 미국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이끌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미국과 소련과의 데탕트(긴장완화) 정책을 펼쳤고, 1972년 5월 미·소 양국 간 핵무기 배치를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도출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핑퐁외교’를 성사시켰고, 닉슨 대통령과 마오쩌둥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만들어냈다. 이는 1979년 미·중 수교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1973년 1월 북베트남 대표 레득토와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남·북 베트남, 미국 사이에 종전을 선언해 파리평화협정을 성사시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1975년 레득토가 남베트남을 침공했을 때 상을 반납했다. ‘친중 인사’인 키신저는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에 대해 ‘딜레마’라고 표현해 반대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미국의 국익을 위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최근 들어 파괴나 철수했던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복원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GP를 복원할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7일 KBS뉴스라인에서 ‘우리도 GP를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어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안 되겠다”라고 했다. 김 차장은 “상대방이 경계초소에서, 가까이서 우리를 보고 무장하며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면 그건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9·19 합의 전체에 대해 효력 정지를 선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합의) 전체를 파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효력을 정지하는 것은 필요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위권적 차원에서 대응할 의무가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오버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부의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 선언이 한반도 위기를 조장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그렇게 만드는 것이 북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차장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흔들거나 안보 위협을 느끼게 만듦으로써 우리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