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국·중국 정상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할 수 있을지 정보 수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해 APEC에서 남·북·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메가톤급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6·3 대선 이전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에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
이 원장은 취임 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회동해 남북대화 재개 조건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초청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정세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APEC이 한반도 평화의 테이블이 된다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고 그 의미가 빛나겠느냐”라면서 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을 인정했다.
실제 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면 김 위원장의 초청 방안 검토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 방송을 중단했으며, 시민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도 금지하면서 유화 제스처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제적인 정치 지형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하는 건 극히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