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에 따른 대립구도는 더 강해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구속’은 반탄(탄핵 반대)과 찬탄(탄핵 찬성) 간 노선 차이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반탄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찬탄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사필귀정”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과의 선 긋기를 강조했다. 찬탄파인 안·조 후보는 한 목소리로 계엄을 비판했고 최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난동을 부린 전한길 씨에 대해서도 제명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양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조 후보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주장한다. 부정선거론으로 당을 흔들고 있는 전 씨 등을 솎아내야 한다는 의견도 동일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인적 쇄신 방식과 강도는 다르다. 안 후보는 ‘대선백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선 패배의 요인을 분석하자는 입장이다. 외부인으로 구성된 TF로 책임 소재를 가리고 쇄신 대상을 구체화하자고 했다. 반면 조 후
【STV 박상용 기자】제1야당인 국민의힘 운명이 풍전등화다.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날뛰며 국민의힘이 뿌리 채 흔들리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까지 동시에 구속되면서 첩첩산중이다. 일각에서는 하루 빨리 ‘윤어게인’ 세력과 선을 긋고,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씨는 한국사 강사 출신으로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해왔다. 급기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고 ‘윤어게인’을 부르짖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난입했다. 전 씨는 지지자들을 향해 당권주자 중 찬탄(탄핵 찬성) 후보인 조경태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인 김근식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부르도록 유도하며 전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지자들 간의 고함과 욕설로 전당대회가 얼룩졌다. 이 와중에 반탄(탄핵 반대) 당권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전 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12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 주가조작·공천개입·건집법사 청탁 의혹 등으로 인해 구속수감 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은 헌정사 최초이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기자회견을 자청해 “내조만 하겠다”라고 해놓고 각종 국정 개입 논란을 부른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권이) 시작하자마자 (지지율이) 내리막길”이라면서 “권력 유지와 자기편 보호를 위해 정의를 팔아넘긴 정부는 국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라고 비난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논평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을 짓밟아도 5년 동안 재판을 끌면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위선자 조국(전 법무부 장관),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 등을 유용하고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파렴치범 윤미향에게 면죄부를 준 이번 사면은 최악의 법치 능욕 사건”이라며 “국민 여론을 무시한 ‘보은사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뇌물수수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택시기사 폭행범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 최강욱 전 의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까지, 민생과 무관한 정치 사범들에게 무더기 면죄부”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죄를 지었으면 벌받는 게 당연하다’는 원칙과 국민적 분노도 외면하고 ‘내사람 챙기기’에만 올인했다”라고 힐난했다. 또한 “법집행의 일관성을 훼손하면서 ‘국민화합 기회’, ‘국민대통합’ 궤변을 늘어놨다. 법이 인정한 범죄 의혹과 판결을 정치적 거래로 덮어버렸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12일 전당대회에서 '윤어게인' 세력의 당권 장악을 막아야 한다며 혁신 성향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윤 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계엄과 탄핵에 이르게 된 근원은 호가호위 친윤(친윤석열) 세력과 그들에 빌붙어 자리 하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마지막 남은 당까지 말아먹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8월 5∼6일 여연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어게인 후보들"을 지목하며 "이들로부터 당을 지켜내야 한다.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또 혁신위원장으로서 제안한 ▲ 비상계엄·탄핵 사과문 당헌·당규 수록 ▲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의 거취 결단 등 쇄신안이 지도부에 의해 외면됐다며, 이를 이유로 "경선 중립 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1일 대구·경북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야유를 주도한 전한길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14일 징계 수위를 결정하며, 이후 열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 씨에 대한 징계 개시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사건 당사자인 전 씨에게 소명자료 제출과 윤리위원회 출석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서면으로 보내며 공문이 전 씨에게 도착하는 시간을 감안해 이틀 뒤에 윤리위를 다시 열 계획이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워낙 급한 사안이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요구하고, 국민 관심이 많아서 이틀 뒤인 14일에 윤리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전 씨가 출석한다면 소명을 듣고, 출석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자료를 가지고 징계를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정할 것”이라며 “징계를 만일 한다면 수위는 제명부터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주의가 있고 그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여 위원장은 전 씨의 행위에 대해 “전씨가 이번에 한 행동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STV 박상용 기자】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기어코 ‘친길계’를 만들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 전 씨의 흔들기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일 전 씨는 대구에서 열린 전대 합동연설회에서 ‘혁신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야유를 퍼부었다. 전 씨의 돌발행동에 당이 발칵 뒤집혔다. 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전 씨의 행동에 대해 의원들 단체 채팅방에서 지도부를 향해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3선 중진 신성범 의원은 “지금 전대를 판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내년 지방선거"라며 "전씨 같은 사람들이 당을 좌지우지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다수한테 결국 외면 받아 당이 망하기 때문이다”라며 전 씨의 징계를 촉구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은 ‘배신자’ 공격에 연호하지만 소리 없는 다수는 침묵하고, 이렇게 가면 내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는 의문을 모두 갖게 된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지도부의 전 씨 출입 금지에 반발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을 가리켜서 “유력 당권주자, 여론조사 1,2위 후보들이 그 사람과 관련 유튜버들의 합동 방송에 응한 것은, 의도를 떠나 당 안팎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지만,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와 지지자들이 서로를 향해 고성과 비난을 주고받으며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깊은 갈등을 노출했다. 현장에서는 물병이 날아가고 작은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갈등의 중심에는 ‘아스팔트 극우’ 인사로 불리는 전한길 씨가 있었다. 전 씨는 연설회장 기자석에 앉아 반탄파 후보 연설 때는 “잘한다”고 외쳤지만, 찬탄파 후보 연설에는 “배신자”라고 고성을 질렀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소개 영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이 나오자 당원석으로 다가가 “배신자”를 외치도록 지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조경태·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물병을 던지며 항의했고, 조경태 후보 연설 때는 전 씨가 의자 위에 올라 항의하다 제지됐다. 연설이 이어질수록 지지자 간 신경전은 격화됐다. 일부는 서로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고,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어게인 전한길과 함께’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장외에서도 후보별 응원전이 치열했다. 지지자들은 대구엑스코 앞에서 “김문수 역대급 당 대표!”, “정통보수 재건 조경태”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본경선에 돌입하자 당 대표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재입당 문제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김문수 후보가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나. 윤 전 대통령 재입당한다면 받아줄 것”이라고 밝힌 발언이었다. 이에 찬탄(탄핵 찬성) 성향의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강하게 반발했고, 반탄(탄핵 반대) 성향의 장동혁 후보가 김 후보 입장에 힘을 실으면서 논쟁이 확대됐다. 조경태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며 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았다”며 “그런데도 복당을 거론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정계 은퇴를 요청한다”며, 안 후보에게도 “혁신 후보 단일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을 미화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죄인”이라며 “이들은 헌법재판소를 무시하고 보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에 명분을 주고 돕는 셈”이라며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 이재명, 정청래 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