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차기 총선이 두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바닥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공천작업에 여념이 없다. 중진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압박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영입하기 위한 혁신경쟁이 한창이다. 당 내부의 혁신과는 별개로 양당 사이에 벌어지는 공방전은 저질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벽두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물고 늘어졌다. 물론 영부인이 뇌물 성격의 금품을 수수했다면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사안이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보다 더 급박한 것인가?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한달이 다 되어 가도록 중국 측 인사와 통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PF대출로 인한 부실이 심화되면서 연쇄 도산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내우외환이 겹겹이 쌓이고 있는데 거대 야당은 김 여사만 물고 늘어지는 중이다. 해당 논란은 여당 내부로 옮겨 붙었다. 급기야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갈등을 겪는 당정갈등이 불거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야 모두 리더십은 실종되고 권력욕에만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다. 여야는 미래전략을
【STV 박상용 기자】부산시장을 지낸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갑)이 오는 총선에서 북·강서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 의원에게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해 지역구 관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의원은 지도부의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화두를 던진 ‘중진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에 장제원 의원에 이어 서 의원이 호응한 것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님께 민주당의 전재수 의원이 있는 북·강서갑으로 출마해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경남 지역에서는 김태호 의원님께 김두관 의원이 있는 양산을 지역에 출마해주십사 부탁을 드린 상태”라고 말했다. 지도가 김태호 의원에게 제안한 양산을 지역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가까운 곳이다. 민주당 중진인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태호 의원은 경남지사를 지냈으며, 과거 국무총리 후보까지 올랐던 인지도가 높은 인사이다. 2011년 4월 재보선에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6일 대통령실 참모 출신 공천 신청자가 서울 강남과 영남권에 몰리자 “당 우세지역에 여러 후보가 있으면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3구 지역 경선 원칙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장 총장은 “단수추천·우선추천(전략공천) 기준에 해당한다면 배제하진 않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지만 찾는 용산 참모와 내각 출신 장관 들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우세한 지역인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이 동시에 공천 신청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채널A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참모들에게 “우리 정부 장관과 용산 참모가 양지만 찾아가는 모양새는 투명하고 공정한 당의 시스템 공천 노력을 저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애초 내각과 대통령실 출신이 '양지'인 강남과 서초에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장 총장은 참모 출신 인사들에 대해 교통정리를 하느냐는 질문에 “염두에 두고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선거제 발표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5000만 (국민)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고 초현실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한다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면서 “민주주의가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재명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코미디다”면서 “이게 민주주의가 맞고 공당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 선거제 발표와 관련해 조만간 긴급기자회견에 열릴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뭐가 긴급한가”라면서 “이렇게 오래 끌었는데”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가 그거 할 거라는 걸 알지 않았느냐. 전혀 긴급하지도 않고 전혀 새롭지도 않다”면서 “연동형 제도라는 건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연동형 제도는)산식도 복잡하고 왜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특검법 통과, 공수처와 관련한 것이었지 않나. 그걸 통
【STV 박상용 기자】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였던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면서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사촌 논란이 일었다. 또한 김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김 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해 파문이 일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89년 프랑스혁명 당시 민중의 미움을 사서 처형당한 비운의 왕비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 위원의 비유에 불쾌감을 표했고, 김 위원을 고리로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정 갈등이 증폭됐다. 총선을 불과 석달 여 앞두고 벌어진 사상 초유의 당정 갈등에 여론의 관심이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지지율)가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29%, 부정 평가는 63%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선 3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63%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내려간 건 지난해 4월(27%) 이후 9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18%), ‘경제·민생’(9%), ‘국방·안보’(7%),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주관·소신’,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이상 3%) 순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소통 미흡’(11%), ‘독단적·일방적’(7%), ‘외교’, ‘김건희 여사 문제’(이상 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거부권 행사’(이상 5%), ‘경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7일 방송 예정인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집권 3년차로 올해의 국정 운영 방향을 ‘민생 회복’으로 강조하며,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KBS와 신년 대담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는 형식을 유력 검토해왔다. 신년 대담은 사전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되며, 4일 녹화돼 7일 방송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 대담에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관련해 올해 국정 방향을 소개한다. 또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명품가방을 건넨 인사의 배경, 명품가방의 관리 현황, 사태에 대한 자신의 소회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의 일정을 공식 수행할 제2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장치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
【STV 박상용 기자】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2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세계일보의 의뢰로 지난 1월 29~3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가 한 위원장과 이 대표는 26%의 지지율을 기록해 동률을 이뤘다. 이에 따라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위원장은 법무장관을 사직하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신선한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친명 친정 체제’를 강화하면서 당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3%의 지지율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31%, ‘잘못하고 있다’가 64%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은 국민의힘 39%, 민주당은 37%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 없음은 17%로 조사됐다. 하지만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5%, 제3지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