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진행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영토에 미군 주둔에 대한 부분은 확답하지 않았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며 “2년짜리 평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영속적 평화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공 방안은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에 가입하지 않으면서 나토 동맹국들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참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의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유럽과 유사한 형태의 집단방어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푸틴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집단 방어를 용인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영토 전체를 할양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인정, 우크라이나의 나토 불가입 등 또한 조건으로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잘 되면 우리는 3자회담을 할 것”이라면서 “회담이 끝나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겠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지지하고 3자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라고 답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 조건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