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번 총선은 그야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총선’이라고 할만 하다. 일단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재판을 받으면서도 당당하다. “재판, 나 없어도 된다”라고 주장을 하고, 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순교자인 척 행동한다. 또다른 야당인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는 전 정권의 핵심 인사로 자신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나라가 두쪽으로 쪼개졌음에도 그다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수사 무마 등으로 2심 징역형을 받고도 선거에 나섰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 “스쿼트 열심히 하겠다”라고 공언하고 다닌다. 후안무치 아연실색이다. 전직 대통령이 총선 후보들의 유세 지원을 나서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잊히고 싶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무능·무지·무책임”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현안에는 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던 전직 대통령들의 관례를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비친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이 선거의 리스크’라는 말이 심심찮게 돈다. 심지어 여당 안에서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내각과 대통령실의 총
【STV 박상용 기자】“지난 2년 동안 (이재명 후보가) 하신 게 없다.”(원희룡 후보) “정부가 R&D 예산도 깎는데 재개발 지원 할 수 있겠나.”(이재명 후보)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명룡 대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2일 TV토론회에서 지역 현안 및 공약 등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지역구 현역의원인 이 후보는 원 후보의 재개발·재건축 국비 지원 공약과 관련한 재원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부 예산이 없어서 연구개발(R&D), 서민 지원 예산도 다 삭감하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면서 “사탕발림은 정말 옳지 않다”라고 했다. 원 후보는 “국비 1000억원까지 지방 매칭으로 300억원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 주차장 특별회계를 갖고 와서 주민들 자부담을 줄여줌으로써 10년 전 무산됐던 재개발·재건축을 통합적으로 역세권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 후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관련 공세를 폈다. 원 후보는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라고 했
【STV 박상용 기자】“4월 10일은 정권심판의 날입니다, 여러분!” “민주당 200석만은 막아주십시오!”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선거 유세 구호가 엇갈리고 있다. 판세가 유리하다고 확신하는 야당에서는 ‘정권심판’을 부르짖고 있는데 반해 불리하다고 여긴 여당에서는 ‘민주당 200석은 막아달라’고 읍소하는 상황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경남 창원시를 찾아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창원성산은 경남지역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곳으로 2000년대 이후 치러진 7번의 선거 중 진보정당이 4번, 보수정당이 3번 승리해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단상에서 “부산과 낙동강 벨트에도 어려운 곳이 많이 늘어나 이번 선거가 정말 어렵다”면서 “선거가 잘못되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법 통과를 못 시켰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200석을 차지하게 된다면 계속 정부 발목을 잡고 정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를 여러분이 막아 주셔야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는 나라를 물려 줄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을 겨냥해 감세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균형 재정’을 추구해야할 여당의 태도가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에만 세수가 56조 원이 부족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감세를 공약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부산 사상구를 방문해 “소상공인과 동료 시민을 위해 정치가 더 파격적으로 도와야 한다”면서 “부가세 간이과세 적용 기준을 연 매출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라고 했다. 연 매출이 8000만 원인 소상공인만 받언 간이과세 혜택을 연 매출 2억 원인 소상공인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부과세는 보통 10% 과세하지만, 간이과세가 적용되면 1.5~4%로 대폭 세율이 낮아진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에도 서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으로 인하하는 안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수에 펑크가 나면서 세입 세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위원장의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344조1000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51조9000억 원이 줄었다. 2023년 본예산 전망치(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것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지는 않지 않느냐”고 말한 데 대해 “법무부 장관 했으니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에 대해서는 “당에 들어온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감히 탈당을 요구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이날 밤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부산 해운대 유세에서 나온) 한 위원장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 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위원장은 일정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 법무부는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맡았던 인사 검증 기능을 갖고 있었는데 여러 차례 인사 참사가 벌어지며 법무부의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함 후보를 향해서는 맹폭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들어온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 “정책을 근거도 없이 힘의 논리로 중단하거나 멈출 수는 없다”라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에서 “불법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 제안과 근거를 가져와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정부는 그간 200명이라는 의대 정원 확대 규모를 분명히 했지만, 윤 대통령이 나서서 협상 가능성을 터준 것이다. 협상 가능을 시사하면서도 현재까지 의료계 안팎에서 제시한 안들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증원 규모에 대한 구체적 숫자를 제시해 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의료계는 이제 와서 근거도 없이 350명, 500명, 1000명 등 중구난방으로 여러 숫자를 던지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500명에서 1000명을 줄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의료계가 제시한 안은 ‘논리와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STV 박상용 기자】31일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자 국민의힘은 읍소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용인, 안성 및 서울 강동ㆍ송파, 강남을 등을 차례로 돌면서 유세에 나서서 “국민의힘과 정부에 부족한 게 있다고 할 것 같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저도 바꾸고 싶다”라고 호소했따. 한 위원장은 “저는 너무 여러분 눈치가 보인다. 여러분이 표정을 찡그리면 잠이 안 온다”면서 “여러분은 정답지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여러분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다. 제 답을 우기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동ㆍ미추홀에 출마한 윤상현 인천 권역 선대위원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용서를 구한다”면서 “당도 정부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 대통령도 민심을 따르도록 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의힘을 돌아보게 된다. 한참 많이 부족했다”면서 “국민의 실망과 질타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라면서 자세를 낮췄다. 총선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에 출마한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이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인 조해진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총선 정국에 들어서 국민의힘 후보 중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건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의 모습을 보인 것, 정치를 파당적으로 한 것, 인사를 배타적으로 한 것, 국정과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것을 사과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실과 내각은 즉각 총사퇴해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만약 총선에서 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본다. 그때 하는 것은 의미 없고 무책임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나를 포함해 당 소속 의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