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죽음을 다루는 상조·장례 산업은 마케팅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대중은 죽음을 꺼리고, 기업은 그것을 정면으로 다루지 못한다. TV 광고나 대면 영업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이미지 마케팅은 거부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넘는 입지 전략이 존재한다. 바로 화장장 인근 장례식장이다. 화장장은 지역마다 1~2곳뿐이며,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보건복지부 예약 시스템을 통해 관리된다. 고인의 장례 절차를 밟는 데 있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시설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만큼, 누구나 반드시 한 번은 발을 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과 조문객에 자연스럽게 인근 장례식장이 노출된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브랜드 인지가 형성되고, 이는 곧 실제 이용으로 이어진다. 경기 남부 지역의 한 화장시설 인근 장례식장을 방문했던 김모(58)씨는 "지인이 상을 당해 장례식장을 방문했는데 바로 옆에 화장장이 있는 걸 보고 신기했다"면서 "상주랑 이야기를 나눴는데 '화장하는 데 편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나도 이 장례식을 이용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라고 말했다. 최모(62)씨도 "처음에는 '장례식장 위치가 시내와 좀 거리가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어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중심으로 갈리고 있다. 대선 당시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잇따라 당권 도전을 선언한 데 이어, 탄핵에 찬성했던 조경태·안철수 의원이 맞불을 놓으며 ‘찬탄 대 반탄’ 구도가 형성됐다. 김 전 장관은 출마 회견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인적 쇄신 요구를 비판하며 "당이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한다면 반은 혁신이지만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한길씨 입당에 대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당을 받아들여야 하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 역시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일부 낡은 언론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쇄신을 강조했고, 안철수 의원은 "보수정당인 우리가 '친길계, 길핵관' 등 극단세
【STV 박상용 기자】지난 9일 출범한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힘이 빠진 모습이다. 당초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의원총회는 수해 복구로 인해 미뤄졌고,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내면서 시선이 분산되는 분위기다. 윤 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혁신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사죄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면서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는 사실상 더 이상의 동력이 없어진 상태”라고 일갈했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의총에서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의총이 잠정 연기됐다. 의총이 열릴 날짜마저 정해지지 않으면서 기약조차 없다. 윤 위원장은 ““(의총 연기가) 폭우 때문이라고 믿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행보”라며 “오늘 연기된 거니까 내일부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방식이 무엇이든 괜찮으니 혁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윤희숙 혁신위는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사죄 명시 ▲최고위원회 폐지 및 당 대표 권한 강화 ▲당원소환제 강화 등을 혁신안으로 제안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
【STV 이영돈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내 이른바 ‘내부 총질 세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낡은 언론 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극우 프레임을 깨부수기 위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민주 세력의 싸움이 되었다.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과거 한동훈 전 대표 측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됐으나,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친윤계로 노선을 전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친한계와는 선을 긋게 됐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장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당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장 의원은 당의 ‘탄핵·계엄 사과’ 움직임에도 강한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며 비판했고, 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6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21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통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과감한 인적 청산만이 국민의힘이 다시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구태 세력들을 읍참마속 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참여하는 상설 ‘인적쇄신위원회’ 설치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정신,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공당이 스스로 그 가치를 저버려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며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의 뜻을 따라온 저 조경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이번 기회마저 어정쩡하게 넘긴다면 우리 당은 국민 외면 속에서 민주당의 공격은 물론 극우세력에게까지 둘러싸이는 사면초가에 직면할 것”이라며,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STV 박란희 기자】웅진프리드라이프(대표이사 김만기)가 카카오헬스케어, 제로웹과 손잡고 ‘디지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서비스는 ▲혈당 홈케어 ▲시니어 모니터링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건강·돌봄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웅진프리드라이프 가입 고객에게는 전용 혜택이 제공되어, 가정 내 건강관리와 시니어 케어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혈당 홈케어 서비스’ 먼저 카카오헬스케어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이는 <혈당 홈케어 서비스>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 연속 혈당측정기와 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앱 ‘파스타(PASTA)’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혈당 측정 및 분석을 지원한다. 실시간 혈당 모니터링과 식단관리 기능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고객에게는 기본 2인 구성에 1인 추가 혜택을 제공하여, 총 3인 가족이 최대 12개월분 혈당 센서 패키지를 통해 함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헬스케어 굿즈와 파스타 쇼핑백도 제공되어 일상 속 실용성과 즐거움을 더했다. ◆ 부모님
【STV 차용환 기자】2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전했다. 일본 공영 NHK는 제27회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에 못 미치는 46~49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교도통신 및 아사히 신문 또한 집권 여당의 과반 의석 실패가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중의원(하원)에서 이미 소수당으로 추락한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 패배가 확정될 경우 양원에서 과반을 상실한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 정권이 양원에서 모두 과반을 지키지 못한 건 1955년 창당 후 최초이다. 자민당의 과반 실패를 예상한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연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양원에서 모두 소수 여당을 전락하면 강한 퇴진 압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아사히 TV와 인터뷰에서 “제1당 의석을 차지하는 것의 무게를 잘 인식해야 한다”면서 연임 의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임의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세웠다.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났을 뿐만 아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또한 하락했다. 최근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를 평가한 결과 긍정 답변은 62.2%, 부정 답변은 32.3%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2.4%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3%p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첫 주 58.6%(6월 2주차)의 지지율로 시작해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건 이진숙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문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는 여전히 6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논문 표절 등 논란에 시달리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그러나 보좌진 상대 갑질 논란이 일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다른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고, 고민한 결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서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상당 부분 의혹이 해명된 측면도 있고, 해명되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며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는 임명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 자세한 배경 설명을 따로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우 수석은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 종합해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술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 대중 강경 노선에서 물러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를 양국 간 정상회담 준비 수순으로 평가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또한 양국 정상이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미·중 간 무역 전략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3개월 전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만든 인공지능 칩 H2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상했을 때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이 곧 굴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로 맞섰고 미국 내 제조기업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일반 기업 외에도 심지어 방산업체들마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뉴욕타임스는 “이후 미국은 중국을 ‘달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