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장례식 이후 장법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화장 후 봉안당(납골당)’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화장 후 자연장’이 가장 높은 장법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이 지난 5월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희망하는 본인 장례식 방식 1위는 ‘화장 후 자연장’(30%)이었다. ‘화장 후 봉안당’이 26.7%로 2위를 차지했으며, ‘매장 희망’ 응답은 6.2%에 그쳤다. ‘아직 생각 안 해봤다’는 응답은 17.4%였다. 직전 조사였던 2021년 당시에는 ‘화장 후 봉안당’(28.8%)이 1위, ‘화장 후 자연장’(23%)로 2위 였지만, 4년 만에 자연장이 최우선 순위로 올라간 것이다. 자연장이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은 건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 때문이다. 구 전 회장은 2018년 5월 세상을 떠난 후 화장을 거쳐 자신이 좋아하던 경기도 곤지암 ‘화담숲’의 소나무 아래 뿌려졌다. 구 전 회장의 수목장은 자연장과 수목장의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계기가 됐다. 정부도 자연장(산분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매장 이후 화장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와의 관계 단절 요구에 대해 “절연·단절에는 반대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윤 의원은 “전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알지만, 저는 단절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나부터 책임지겠다’는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너부터 책임져'라고 외치는 것은 결코 혁신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지난 14일 토론회에 전씨가 참석한 배경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전씨가 내빈으로 잠깐 참석해 덕담 성격의 짧은 발언을 한 것”이라며 “‘연사로 초청했다’는 해석은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해당 토론회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 10여 명이 자리해 당내외에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자유공화주의 정신 아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지 고민하기 위한 순수한 정책 토론의 장이었다”며 “참석자들께 혼란과 오해를 끼친 점은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언급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향해 “혁신위에 저를 불러달라.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탄핵 정
【STV 차용환 기자】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됐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고, 이에 따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방미 일정도 전면 취소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9시 30분 언론 공지를 통해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25일로 예정됐던 ‘2+2 협상’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중 회의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아침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잡자’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2+2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구윤철 부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베선트 장관의 일정 연기 배경에 대해 공식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64%로 나타났다. 전국지표조사(NBS)가 7월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4%였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 조사 대비 긍·부정 평가가 각각 1%포인트(p)씩 하락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신뢰도는 '신뢰한다' 64%, '신뢰하지 않는다' 28%였다. 특히 진보층(90%)과 중도층(66%)에서 신뢰 응답이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불신(57%) 응답이 우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는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65%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43%로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7%로 동일하게 2%p 하락해 NBS 기준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당명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 20%가 무너진 지난 조사(19%)보다 더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0%가 민주당을 지지한 반면,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는 41%에
【STV 이영돈 기자】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계엄·탄핵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는 혁신안 1호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위원장은 24일 KBS 라디오에서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이 폐족의 길을 막는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오늘부터라도 지도부가 (1호안에 대해) 결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그는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2호안), 당원소환제 강화(3호안) 등은 유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1호안만큼은 조속한 채택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원론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내 다수는 법조문 성격의 당헌·당규에 ‘사죄’ 표현을 직접 담는 것엔 부정적이다. 실제로 지도부와 다수 의원들은 “사죄를 당헌·당규에 담는 게 맞는지, 어떤 내용으로 담을지를 깊게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검토 입장을 밝혔다. 한 핵심 관계자는 “1호 혁신안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조정과 숙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내 분위기도 “취지는 살리되 표현은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 당권 주자들은 아예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문수 전 고용
【STV 김형석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이들은 물러나야 한다”며 당 쇄신을 강하게 촉구했다. 오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새롭게 태어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내달 22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대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주자 간 대립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 속에, 당 내 주류 세력에 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 회생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과거와의 단절과 미래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국민의힘은 특정 목소리에 치우친 ‘밸런스 붕괴’ 상태”라며 “기존 보수의 가치를 존중하되, 과감한 파괴와 혁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에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각오가 필요하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고, 그들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내 기득권 싸움에 갇혀 과거를 반복한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8·2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24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의 주인인 당원을 속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득권 다툼 대신 현장에서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려 한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표적인 쇄신파로 꼽힌다. 그런데 안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불출마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의힘의 신임 당대표는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집권 초반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라 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당대표로 취임해도 지방선거에 패배할 경우 시한부 1년짜리 대표에 그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현재 당 내부 상황은 친윤과 비윤이 뒤섞여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윤어게인을 외치는 탄핵반대파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 등이 당을 장악하려 하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더십이 취약한 한 전 대표가 당대표에 당선된다 해도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결국 실익은 적고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당권
【STV 차용환 기자】정부가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미국·중국 정상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할 수 있을지 정보 수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APEC에 참석해 APEC에서 남·북·미·중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메가톤급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종석 국정원장은 6·3 대선 이전부터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에게 APEC 정상회의에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했다. 이 원장은 취임 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 회동해 남북대화 재개 조건을 면밀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초청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제정세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APEC이 한반도 평화의 테이블이 된다면 얼마나 경사스러운 일이고 그 의미가 빛나겠느냐”라면서 김 위
【STV 김충현 기자】보좌진 갑질 의혹과 인사청문회 ‘거짓 해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부정적 여론에도 임명을 강행하려던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따.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1기 내각 후보자들이 2명이나 낙마하면서 인사 시스템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 후보자의 사퇴는 이재명 정부로만 따지면 세 번째 고위급 인선 실패이다. 앞서 오광수 초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 나흘 만에 차명 부동산 의혹으로 사퇴했고,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유학 논란 끝에 지명이 철회됐다. 여기에 강준욱 전 대통령 국민통합비서관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옹호 발언 및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 등이 문제로 불거지며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사 검증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스템의 허점이 확인됐다.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24일로 예정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하루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강 후보자는 23일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진 사
【STV 박란희 기자】사제총기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범행 동기에 대해 “생활비 지원이 끊겨서”라고 말했다. 23일 SBS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60대 남성 A씨는 지금까지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 진술을 거부했는데 프로파일러 앞에서 진술했다. A씨는 전날 투입된 2명의 프로파일러에게 “그동안 생활비를 아들이 지원해 줬는데 지난해 지원이 끊겼다”면서 “아들 사업이 잘되고 있는 데도 지원을 해주지 않아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했다. SBS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생활비 지원이 끊겼다고 주장한 지난해에 총기 제작에 쓴 쇠 파이프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유족 측은 전날 입장문을 발표해 A씨가 앞서 살해 동기로 ‘가정불화’를 말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마치 피의자의 범행에 어떠한 동기가 있었다는 식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면서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로 인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주장에 반론을 폈다. 유족은 “이 사건은 피의자가 주도면밀하게 계획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유족은 A씨가 아들 B씨의 아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