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반탄(탄핵반대)과 찬탄으로 나뉘어 경쟁구도가 생기고 있다. 반탄 당권 주자들은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와 가까워지고 있으며, 윤석열-신천지 밀월설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찬탄(탄핵찬성) 주자들은 각자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반탄파와 찬탄파는 서로 ‘네탓이다’를 외치며 사퇴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반탄계 주자 중 가장 강성은 장동혁 의원이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보다 더 강하게 나가 강성 지지층을 잡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지난 28일에도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신천지 대선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 활동을 왜 가로막느냐”면서 특정 종교단체의 입당을 문제 삼을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장 의원 찬탄파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탄핵 반대 당론을 어겼다면서 당대표 선거에서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31일 전한길 씨가 참여하는 보수 유튜브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광폭행보를 통해 열성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온 안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유튜브에서 공개한 고위공직자 역량진단 점수표를 두고 “이 정도면 무속에 가까운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을 대상으로 이렇게 점수를 매기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분을 이 정부 인사실무총책으로 그대로 두면, 앞으로 이 정부 인사업무가 이 기괴한 점수표처럼 이분 ‘촉’에 따라 비과학적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사퇴시키는 것이 이 정부를 위해서도 좋다”고 촉구했다. 앞서 최 처장은 지난달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직접 개발한 ‘APM(역량진단지수)’ 결과를 공개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70점, 윤석열 전 대통령 -113점, 조국 전 장관 -47점,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63점을 부여했다. 그는 “문재인은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96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78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62점, 김용민 의원 60점 등 찬양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 최 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5년은 너무 짧다”, “하늘이 낸 사람”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도대체 언제까지 추락만 거듭할까. 6·3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대선이 끝나고 2달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은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선에서 패배하면 대선 후보는 2선으로 물러나고 당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지도부가 출범한다. 대선 후보와는 사뭇 다른 결의 지도부가 출범해 선거 패배 원인을 냉정하게 복기하고 중도층의 민심을 잡을만한 정책을 내놓기 마련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을 막기 위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음에도 쇄신이라는 이미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친한(동훈)계였다가 이를 탈피한 장동혁 의원도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친윤(석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장관이나 장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면 국민의힘은 ‘도로 친윤당’이라는 이름표를 떼지 못하게 된다. 쇄신파인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사태에서 윤석열 전 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극우 및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선을 긋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탄핵과 대선 패배를 경험했지만 여전히 윤 전 대통령과 거리 설정을 하지 못하고 역사강사 출신 전한길 씨 입당 논란으로 내홍만 심화되고 있다.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했고,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위기감만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전 씨에 대한 징계 여부 논의를 위해 첫 회의를 열고 윤리위원 일부를 전 씨 전담 윤리관으로 지명해 조사하기로 했다. 전 씨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징계하는 건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 씨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계엄 정당화 및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 결집, 장외 집회를 주도하면서 ‘아스팔트 극우’의 상징적 인물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8일에는 전유관이라는 실명으로 국민의힘에 온라인 입당 신청을 하기도 했다. 전 씨는 “(나의) 10만 추종자가 입당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을 대표로 만들겠다며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당내 쇄신파인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전 씨에 대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5일 대선 당시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해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전 대통령선거관리위ㅜ언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청구키로 했다. 당무감사위는 “당헌·당규에 근거 없는 불법 행위”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권 전 위원장은 “수용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중앙당사에서 감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헌 74조 2항을 근거로 후보 교체를 시도한 것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했다. 이어 “집권당에서 정당하게 선출된 대선 후보를 당 지도부가 교체하려다가 실패한 사안”이라며 “징계를 원칙적으로 적용하면 5월 10일(후보교체 시도 당일) 새벽에 참석한 선관위원, 비대위원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 대다수 의견이 당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너무 광범위하게 징계를 하는게 바람직하느냐는 논의가 있었다”며 “고민 끝에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전 사무총장 두 사람 징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 74조 2항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STV 박상용 기자】대선 패배 후 끝없는 혼란으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국민의힘이 당 대표를 뽑는 8·22 전당대회 행사를 대규모로 추진해 분위기를 되살리기로 했다.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와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대결 구도가 분명해 김 빠진 전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충북 충주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강원, 충청·호남, 대구, 부산에서 네 차례에 걸친 권역별 합동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대선 패배 후 첫 전대이기에 조용히 진행하자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규모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예비경선(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도 진행하기로 했다. 당권 레이스가 가열되면 인적 쇄신 등 혁신안을 둘러싼 갈등과 특검 수사 등으로 차가워진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뚜렷한 ‘1강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권 주자들이 혁신과 통합 구도로 대결을 벌일 경우 흥행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전대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마를 저울질했던 한 전 대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대선 패배 후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음에도 자중지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이 지리멸렬해질 경우 여당의 폭주를 저지할 수 없게 돼 야당의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부정선거론이나 윤어게인(윤석열 지지)에 심취한 극단 세력이 국민의힘을 물들이고 있어 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안철수 혁신위가 좌절됐고, 윤희숙 혁신위도 좌충우돌한 끝에 뚜렷한 성과없이 종료될 예정이다. 당권주자도 쇄신파 안철수·조경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탄핵 반대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당이 탄핵 이전의 분위기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미 탄핵과 파면으로 내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럼에도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도 않았고, 부정선거론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에 대해서도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국민은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절연 의지가 없으며, 여론이나 민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패배 요인을 분석하고, 당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 선거를 불출마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현재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7명이다. 후보자들이 보수 혁신과 통합을 주제로 쪼개져 있는 상황이라 추후 단일화나 정책 연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당내 관심사였다. 국민의힘 쇄신파의 대표주자인 데다 당 안팎의 인지도가 높아 당선권이라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쇄신파의 대표 후보는 안 의원과 조 의원, 두 인사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두 인사 모두 강력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단일화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조 의원은 지난 23일 “혁신후보를 단일화 하자”라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결선투표를 하면 단일화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제안을 거부했다. 두 인사 중 한 전 대표와 가까운 쪽은 조 의원이다. 조 의원은 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