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북측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 대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미사일 발사가 한동안 없었던 데다, 절제된 발언만을 내놓는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아 남북 간 신뢰 회복 가능성을 긍정 평가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이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북측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지만 이재명 정부는 대북 유화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은 5월15일 이후 한 번도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다”면서 “그들도 (대화를 위한) 마음의 자세는 돼 있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표현한 거라고 봐야 한다”라고 추측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저강도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언론공지로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는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 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또한 전날(19일) “우리는 (북한과) 잘 지내고 싶다. 그것이 전쟁이 필요 없는 평화의 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남북 간 전화 채널을 가동하고 상호 간 방송 중단, 확성기 철거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합의 복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