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20일부터 시작된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자들은 대여 투쟁을, ‘찬탄’(탄핵 찬성) 주자들은 당 혁신을 내세우며 표심을 호소했다.
결선 투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당심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반탄파 1·2위 주자들은 투쟁력을 강조하며 지지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문수 후보는 페이스북에 "국민 주권과 당원 주권으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자유대한민국의 큰집으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압수수색에 반발해 당사 농성을 8일째 이어가고 있다.
장동혁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사법부와 검찰,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비판하며 "정치 특검의 무리한 수사 정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실 앞 1인 시위에도 나섰다.
반면 찬탄파 후보들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보수의 재건, 상식의 회복, 승리의 시작'을 위해 혁신 대표 안철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 대해 "과거에 머문 분", 장동혁 후보에 대해서는 "극단 세력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극우 세력을 감싸는 반탄 주자들은 당을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식적인 보수 정당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중도 확장 의지를 강조했고, 경기 지역 당원 간담회를 열어 지지층을 직접 만났다.
국민의힘은 20~21일 당원 모바일·ARS 투표(80%)와 국민 여론조사(20%)를 거쳐 22일 충북 청주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최종 대표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