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선 참패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겪은 국민의힘이 반등의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60% 중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꺾이며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조국·윤미향 전 의원의 광복절 특별사면 및 주식 양도세 논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법안 강행 처리 기조가 여론 악화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파상 공세를 펴면서 ‘반명·보수 결집’을 기대하는 눈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두 달 간의 이재명 정권의 난맥상을 떠올려 보았다”며 “‘배추 총리’ 김민석부터 ‘갑질 여왕’ 강선우까지, 끊이지 않는 인사 참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정책 발표 직후에 차명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던 ‘이춘석 게이트’. 야당을 협치 대상이 아닌 말살 대상으로 보는 집권여당의 대표. ‘입시 비리 파렴치범’ 조국의 사면,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횡령범인 윤미향 사면, 개미 투자자 주머니를 털고 있는 세법 개정,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실패한 굴욕적 관세 협상 등등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들었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반탄(탄핵 반대)파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싹쓸이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극우파 전한길 씨의 부정선거 주장 등에 따른 논란에도 불구하고, 특검 압수수색으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며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반탄파 지도부가 탄생한다면 ‘민심과 유리된 정당’이라는 평가는 더욱더 굳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의힘은 한국의 유일한 보수정당으로 역사가 길지만, 어느새 TK(대구·경북)와 친윤에 갇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언제부터 이렇게 폐쇄적인 성격을 고착화 시켰을까. 흐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진박 논쟁’으로 올라간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진박 논쟁을 촉발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측근에 암살된 개인사에 더해 배신자를 용납하지 않는 1인자 정치는 박 전 대통령의 시야를 좁게 만들었다. 이는 2012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부르짖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등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해 신선함을 준 것과는 사뭇 달랐다. 결국 진박 논쟁
【STV 박상용 기자】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서로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진정한 용서는 내란 척결”이라고 직격했으며, 송 비대위원장은 “포용과 관용의 정치”라고 반격했다. 정 대표는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김 전 대통령 추모식 추모사에서 “나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언급하면서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말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이어 “당신을 기억하는 국민을 위해, 어디선가 또 당신을 재발견하게 될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민주권시대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이미 거리와 식당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누가 완전한 내란 종식 없이 이 사태를 얼버무릴 수 있겠나”라면서 “자신들의 뜻과 다른 결말을 수없이 보아온 국민들이다. 내란 사태가 마무리됐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송 위원장은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의 편을 가르고 정치보복과 진영 갈등을 반복해서는 결코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없다”며 “특히 집권 여
【STV 박상용 기자】비상계엄과 탄핵·구속 등을 놓고 충돌했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인한 위기감이 커지자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도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싹쓸이가 전망된다. 마지막 변수는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로 보인다. 이날 KBS에서 진행된 두 번째 TV토론에서 ‘무엇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사느냐’는 공통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분열”, 장동혁 후보도 “내부 분열”이라고 답했다. 장 후보는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한 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라고 했다.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구속 및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외부 진료를 가는데 수갑을 채우는 인권 유린이 어디 있느냐”며 “인권 탄압 국가로 이재명 정부가 국가적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통일교 입당 의혹을 확인하려는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김 후보는 “통일교 교인들이 입당하
【STV 박상용 기자】광복 80주년 경축식은 민족 독립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자리다. 그러나 올해 기념식은 본연의 의미가 퇴색한 채 여야 정치권의 공방 무대가 되고 말았다. 국민 앞에서 역사와 자유를 논하기보다, 당권 경쟁과 정략적 계산이 앞서 있었던 것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행사장에서 특별사면 반대 시위를 벌이자, 민주당은 “정치적 쇼”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광복절 기념식을 당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친일·독재의 후예’로 몰아세웠다. 사면 반대 목소리를 ‘내란 방조 세력’과 연결지으며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수사도 서슴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의봉’ 사진을 올리며 “이재명 매국 사면에 옹호하는 앞잡이들에겐 정의봉이 약”이라고 맞받았다. 정의봉은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를 응징할 때 쓰였던 상징물이다. 야당 비판을 넘어 여권 내부 결집을 겨냥한 강경 메시지다. 결국 이번 공방은 광복절을 둘러싼 역사 논쟁이 아니라, 차기 정치 구도를 의식한 정략적 충돌에 불과하다. 여야 모두 국민 앞에서 ‘정의’와 ‘역사’를 말하지만, 그
【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지난 6월 조기 취임 후 생략됐던 취임식을 대신하는 행사로, 국민대표들이 직접 임명장을 건네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면서 "'국민주권 정부'는 언제나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접경지역 주민과 참사 유가족을 언급하며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고, 문화·체육계 인사들을 향해 "그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기업과 과학기술인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성장하고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STV 박상용 기자】8·22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15일, 당 대표 후보들이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를 중심으로 지지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본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 비율로 진행된다.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3대 특검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강경 투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검이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그날 밤부터 당사 1층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 측은 "특검 영장 집행 기간에는 비상 농성 체제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언론·지지자와의 접촉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SNS와 언론 인터뷰로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는 한편,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압수수색 영장 발부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극우세력 통합 문제에서도 기존보다 강한 어조로 입장을 내세웠고, 극우 성향 전한길 씨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다.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 후보는 "계엄 옹호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김·장 후보를 비판했고, 전씨 징계에 대해선 "소금을 뿌려 쫓아내도 모자란 존재"라고 직격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4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사유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징계에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이 있는데 이 중 경고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엄중 조치 요구를 패싱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 씨가 전과도 없고, 본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향후 재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에 이 정도로 그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 위원장은 “전 씨는 방청석 연단에 올라 집단적인 야유와 고함을 공공연히 선동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중징계를 요청했지만, 이 같은 요구를 정면에서 거부한 것이다. 여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 이미지나 (여러 부분을 고려해) 엄벌해야 한다고 했지만, 윤리위는 형평성에 맞아야 한다”면서 “물리적인 폭력도 없었고 윤리위 (중)징계로 나아가는 것은 과하다는 생각에서 경고로 했다”라고 했다. 전 씨는 이날 소명을 위해 윤리위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대에서의 소란은 최고위원 후보가 먼저 (나를) 저격했고 오히려 피해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