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비상계엄과 탄핵·구속 등을 놓고 충돌했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으로 인한 위기감이 커지자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도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싹쓸이가 전망된다.
마지막 변수는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로 보인다.
이날 KBS에서 진행된 두 번째 TV토론에서 ‘무엇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사느냐’는 공통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분열”, 장동혁 후보도 “내부 분열”이라고 답했다. 장 후보는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한 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라고 했다.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 구속 및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외부 진료를 가는데 수갑을 채우는 인권 유린이 어디 있느냐”며 “인권 탄압 국가로 이재명 정부가 국가적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통일교 입당 의혹을 확인하려는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서 김 후보는 “통일교 교인들이 입당하면 불법인가”라고 반문했지만 조 후보는 “특정 종교가 윗선에 의해 강압적으로 입당하거나 지시에 의해 집단 입당하는 것은 헌법 유린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19일 3차 당 대표 후보 TV토론회를 실시하고 20일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를 중심으로 반탄파 주자의 지도부 입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여파로 위기감이 커지자 찬탄파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안 후보와 조 후보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이는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