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인물과 전략 부재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선 패인으로는 비상계엄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데다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김용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반대 당론 사과를 요구하면서 각종 혁신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구주류(친윤계)의 지원하에 당선되면서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지목됐지만 공식 임명 20분 만에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혁신위 권한과 명단 확정 등을 놓고 송 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다시 임명됐고, 윤 위원장은 고강도의 혁신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여기서 혁신하지 못하면 당은 끝’이라는 절박감에서 고강도 혁신안으로 당을 일신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구주류는 윤희숙 혁신안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윤 위원장을 성토하고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기여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16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진행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1차 TV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정 의원은 국회 측 탄핵 소추위원으로,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기여했던 면모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정에 가서 국회 측 탄핵소추 위원을 맡았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줄의 문장을 듣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고 피눈물을 흘렸느냐”라고 했다. 정 의원은 “결과가 나온 이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주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쳐준 국민 여러분과 헌법의 적을 헌법의 힘으로 물리쳐준 헌법재판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며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헌법의 적을 국민이 민주주의의 힘으로 없앤 쾌거”라고 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12월7일 1차 윤석열 탄핵에 실패했을 때,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며 "광장에 있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고, 같은 달 14일 탄핵안은 통과했다”라고
【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에서 상조업체의 자산운용 규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상조업체의 자산운용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정위는 내부적으로 전문가 자문을 받는 등 법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산운영 규제안 마련을 하는 전문가 명단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상조장례뉴스>의 질의에 “공개가 어렵다”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이 외부의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감안해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부 자산운용 규제가 어떤 기준으로 진행될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다.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은 조직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한다. 즉 공정위의 규제안이 어떤 기준과 강도로 적용될지 예측이 어려워 상조업체들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공정위는 올해 안으로 내부 자산운용 법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국정기획위원회는 상조를 ‘그림자금융’으로 규정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태호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은
【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침묵을 유지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두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여성 내각 후보자 5명 중 2명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주목하면서도 모든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전날 “이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진행된 이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본인의 소명, 그리고 그 소명이 갖고 있는 적절성 여부에 대해 나중에 판단을 말씀드리겠다”면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소명에 대한 설득력 여부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 특별히 말씀드릴 사안이나 의견이 없다”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가속화되면서 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내각의 30%를 여성 인재로 채우겠다는 목표 하에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5명(강선우·송미령·이진숙·정은경·한성숙)을 여성으로 지명했다. 전체 장
【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 후보자의 해명에도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여권을 중심으로 낙마 사유는 아니라는 임명기류가 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사이에서 상실감을 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15일 김병기 민주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처우 개선을 촉구햇다.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최근 5년간 보좌관을 46차례나 교체한 데 이어 변기 수리와 분리수거 등 사적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2020년과 2022년 총 두 차례에 걸쳐 임금 체불로 고용노동부 진정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게다가 강 후보자는 의원실을 떠난 보좌관의 취업 예정지에 연락을 해 악평을 늘어놓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보협은 그간 강 후보자와 관련해서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를 당 안팎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보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인사청문회 경과를 빈틈없이 주시했다”며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된 보좌진을 위해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실질적 처우개선 방안 마련 및 관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보협의 인식은 명
【STV 김충현 기자】“세상은 무덤 위에 펼쳐져 있다(The world is spread out on top of graves).” 문학 작품이나 철학적 논의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 표현은 삶의 가치, 죽음과 삶의 관계 등을 천착할 때 쓰여진다. 실제로 우리는 죽음을 매일 마주한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들은 이미 죽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주로 죽은 동물이나 식물을 먹는다. 그런데도 죽음은 나와 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세구복적 성격이 큰 한국사회에 짙은 고정관념이다. 우리는 죽음으로 둘러싸여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경구이다. 이 구절은 로마시대 개선 장군의 행렬에서 유래됐다. 승리에 도취된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뒤에 노예가 뒤를 따르며 “메멘토 모리”를 외쳤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 존재라는 점을 상기시켜 교만함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이러한 서양의 격언은 죽음에 대한 관조적 태도로 이어졌고, 곧 죽음 교육으로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는 학교 교육 과정에 죽음 관련 내용을 포함하거나 죽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죽음학(Thanat
【STV 김형석 기자】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7·8월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 부처와 당정 실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폭염 상황에서 전력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난 7월 1일부터 취약계층에 70만1천300원의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요금 감면 한도도 월 최대 2만원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시행 중인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 구간 완화 제도도 설명했다. 1단계 구간은 200㎾h 이하에서 300㎾h 이하로, 2단계는 301~450㎾h, 3단계는 451㎾h 이상으로 조정되며, 해당 제도는 2019년부터 상시 적용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역대 최고의 폭염이 예측돼 전력 당국은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정은 전력 공급 능력을 충분히 확보해 폭염 상황에서 국민이 전
【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일 여야 공방 속에 자정을 넘겨 끝났다. 국민의힘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총력 방어에 주력했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 동안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해당 보좌진과 국민에게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청문회는 자정을 넘겨 종료됐지만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차수 변경 없이 종료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부끄러운 줄 알라”면서 강 후보자를 비난했고 당 보좌진협의회도 회의장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강요된 사적지시’, ‘선을 넘은 갑질’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이었다. 회의는 시작 13분 만에 파행됐다가 1시간 20분 이후에 질의가 재개됐다. 질의 대부분은 보좌진에 가한 갑질 의혹이 중심이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가 뒤섞인 쓰레기봉투를 가지고 와서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게 했다”라고 비난했다. 강 후보자는 “택배 상자를 차에 옮긴 적은 있고, 음식물 쓰레기는 차에서 먹으려다 남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존경하는 한지아 의원님’이라는 호칭을 들은 한지아 의원은 “존